낙서장

-행복은 어디에?- (2744)

범이네할배 2015. 11. 4. 18:17

2015/11/04(수) -행복은 어디에?- (2744)

누구나가 행복을 바란다고 합니다. 누구나가 행복을 찾는다고 합니다. 미국의 <독립선언서>(1776)에는 분명히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게 지음을 받았다”(All men are created equal)라고 적혀 있고 곧 이어 인간은 누구나 조물주로부터 남에게 양도할 수 없는 기본적 권리를 받아가지고 태어나는 것인데 그 중에는 ‘생명(Life) 자유(Liberty) 그리고 행복의 추구(pursuit of Happiness)가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 미국이 독립을 쟁취하고 아직 250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미국은 세계 최강의 대국(大國)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냉전(冷戰)으로 소련을 이겼고 오늘은 중국에 밀리지 않기 위해 아베의 일본의 등을 쓰다듬어 주며, 한국이 중국의 편에 설 것 같아서 박근혜 대통령을 견제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미국은 결코 행복한 사람들의 행복한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행복한 사람들의 수가 우리나라보다 많을 것은 사실이겠지만 불행한 사람들도 우리보다 훨씬 많을 겁니다. 우리나라보다 총기 구입이 수월한 나라이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묻지 마 살인’이 우리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나라가 오늘의 미국입니다. 총 들고 대학만 찾아가 총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나 유치원에까지 침입하여 무차별 난사를 하니 그런 면에서 미국은 우리보다 더 치안이 허술한 나라입니다. 한국의 이민자들도 짐을 꾸려가지고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생명’과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가 좋은 나라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행복의 추구’는 각자의 인생관, 가치관, 철학에 좌우되는 것 아닙니까?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으며 좋은 집에 사는 사람이 다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가난해서 셋집에 살면서 허름한 옷을 입고 보리밥에 김치만 먹고 살아도, 효성이 지극하여 부모를 모시고, 막노동을 하여 몇 푼 벌어서 근근이 살아가는 어떤 정직한 효자의 집안이 백만장자의 호호주택의 호화스런 삶보다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노자(老子)의 삼보(三寶)를 또 한 번 되새겨 봅니다. 우선 근검절약해(儉) 살면서, 이웃을 사랑하고(慈) 감히 남보다 앞서려고 하지 말라(不敢爲天下先)

행복은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먼저 찾아야 합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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