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강좌

십계명 강해 제6계명 제 7계명(황원하 목사 대구산성교회)

범이네할배 2018. 11. 11. 14:22

 

6계명과 인간 존중(1): 살인의 의미와 범위

 

6계명은 살인하지 말라이다(20:13). 살인(殺人)이란 사람을 죽이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은 어떤 존재인가?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과 모양대로 만드셨다. 이는 하나님이 사람을 대단히 존귀하게 만드셨다는 뜻으로 사람은 다른 피조물과 다른 특별한 지위를 가진다. 그래서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맺으시면서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라고 엄히 말씀하셨다(9:5-6).

 

그런데 성경에서 살인의 범위는 넓다. 그것은 단지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해()를 가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한다. 이에 예수님은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라고 말씀하셨다(5:21-22).

 

소요리문답 68문은 여섯 번째 계명이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은 후에 여섯 번째 계명이 명하는 것은 모든 합법적인 노력을 기울여 우리 자신의 생명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보존하라는 것입니다라고 답변한다. 또한 소요리문답 69문은 여섯 번째 계명이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여섯 번째 계명이 금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생명이나 우리 이웃의 생명을 부당하게 빼앗거나 또는 그렇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모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05문과 106문은 살인의 개념(범위)을 잘 설명해 준다. 105문은 6계명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한 후에 내가 이웃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그들을 미워하거나 해치거나 죽이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생각이나 말이나 몸짓으로 무엇보다도 행동으로 그리해서는 안 되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해도 안 되며, 오히려 모든 복수심을 버려야 합니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해쳐서도 안 되고 부주의하게 위험에 빠뜨려서도 안 됩니다. 그러므로 살인을 막기 위해서 국가는 또한 칼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106문은 그런데 이 계명은 살인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까?’라는 물음에 대하여 아닙니다. 하나님은 살인을 금함으로써 살인의 뿌리가 되는 시기, 증오, 분노, 복수심 등을 미워하시며, 이 모든 것들을 살인으로 여기신다고 가르칩니다라고 답변한다.

 

그러므로 살인하지 말라는 말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지 말라는 뜻을 넘어서서 자신의 생명을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아가서 자신의 생명과 이웃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하여 모든 합법적인 노력, 곧 성경적이고 사회적이며 상식적으로 정당하면서 정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우리는 자신의 생명이나 이웃의 생명을 부당하게 빼앗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려는 의도를 철저히 금해야 한다.

 

살인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1) 실제 살인: 고의적인 살인, 보복 살인, 충동적인 살인, 과실치사, 테러, 살인방조, 살상무기 등. 2) 간접 살인: 환경파괴, 불량식품, 악덕고리대금업, 인터넷 악플, 인권유린, 미워하고 욕함 등. 3) 어쩔 수 없는 살인: 정의로운 전쟁, 정당한 공권력, 정당방위, 정당한 사형제도, 비과실치사 등. 4) 부정한 권력에 의한 살인: 정의롭지 못한 전쟁, 부정한 공권력, 정당하지 않은 사형제도 등. 5) 성격 규명이 필요한 살인: 낙태, 안락사, 자살, 자해행위 등. 6) 정의롭거나 영예로운 죽음: 순교, 순국, 순직, 자기희생 등.

 

따라서 살인을 단순하게 규정할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을 죽이거나 죽이려 하는 모든 사회적 행동의 성격과 종류와 의도를 정확하게 규명해야 하고 그에 적합하게 처분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은 쉽지 않고 난해하며 때로는 중첩되기도 한다. 따라서 윤리학자들은 각 상황을 해석해 주어야 하고 그에 대한 적당한 대처 방안을 제시해 주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결국, 하나님께서 제6계명을 주신 의도는 분명하다. 그것은 사람을 귀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사람을 대단히 특별하고 가치 있게 만드셨다. 이에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보존하는 일에 모든 합법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더욱이 사람의 가치와 권리가 훼손되지 않도록 모든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6계명과 인간 존중(2): 다양한 경우

 

6계명을 지키는 일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나기에 우리는 다양한 경우에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를 고찰해야 한다.

 

1. 생각과 말: 우리는 생각과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나 모욕을 주지 말아야 한다. 요한일서 3:15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라고 말한다. 우리는 폭력적인 일체의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하며, 인내심과 온유함을 유지해야 하고, 부드럽고 공손한 말씨와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분노, 증오심, 복수심, 질투심 등을 버려야 한다. 생각이나 말이나 몸짓으로 다른 사람에게 정신적이거나 물리적인 피해를 주지 않도록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

 

2. 자기 학대: 자신을 지나치게 미워하고 학대하는 것도 제6계명을 어기는 일이다. 하나님이 자신을 세상을 보내신 의미와 목적을 망각하고 자기 인생을 낭비하거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고 지나치게 향락을 추구하여 자기의 몸과 마음을 망치는 것도 이 계명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과식과 운동 부족, 술과 담배, 그리고 약물 남용과 지나친 향락 추구 등은 자신에게 매우 유해하다. 우리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위생에 신경 써야 하고, 질병을 치료하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하며, 마음을 잘 다스려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하여 몸이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과 휴식과 수면 등을 통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게 해야 한다.

 

3. 자살: 자살은 명백히 살인이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 즉 타인의 생명도 하나님의 것이요 자신의 생명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다. 따라서 자살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05문은 제6계명에 관하여 말하면서,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해쳐서도 안 되고 부주의하게 위험에 빠뜨려서도 안 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 주위에는 삶의 의욕을 상실하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들의 자살 소식은 일반인들의 자살을 부추긴다.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 우리는 자살을 미화하지 말아야 하며 용인하지도 말아야 한다. 자살 예방교육과 같은 장치를 마련하여 귀중한 생명을 포기하지 않게 해야 한다.

 

4. 낙태: 언제부터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을까? 우리는 성경의 기록을 살펴야 하는데, 시편 139:13에는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라는 언급이 있다. 이는 수태하여 사람의 형질이 이루어질 때부터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필시 모태에서 수정란이 형성된 순간부터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낙태는 살인죄에 해당한다. 종종 낙태를 별다른 죄의식 없이 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는 이러한 일이 미리 방지되도록 여러모로 노력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사람을 보내시는 방식은 어머니 배 속을 통해서인데, 배 속에 있는 태아를 죽이는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사람을 죽이는 심각한 범죄임을 알아야 한다. 심지어 태아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낙태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태아도 하나님이 만드신 온전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5. 사형제도: 성경은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린 자가 피를 흘릴 것이라고 말하며(9:6), 사람을 쳐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명령하고(24:17), 하나님께서 국가의 통치자들에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도구)을 주셨다고 말한다(13:4). 즉 국가는 악한 자들이 마음껏 활개 치면서 세상을 어지럽히고 무고한 생명을 해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 공권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국가가 시행하는 형벌 제도를 존중해야 하며 사형제도 역시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우리는 국가가 사형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과정에 오류나 부당함이 없는지를 세심하게 살펴서 무고한 사람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해야 한다.

 

6. 전도하지 않는 일: 전도는 누군가에게 가장 큰 선물을 안겨다 주는 것이다. 전도를 통하여 복음을 듣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은 얼마나 값지고 귀한 일인가? 하지만 이 말은 전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영원한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전도하지 않는 것은 제6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이에 야고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5:19-20).

 

7. 그 밖에: 위에서 언급한 것들 외에도 제6계명의 의미와 실제를 광범위하게 생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 화평을 유지하는 일, 악한 권세나 세력에 맞서는 문제, 연명치료, 안락사, 전쟁, 환경파괴, 불량식품, 의료사고, 위험한 환경에서의 노동 등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다.

 

 

7계명과 순결한 삶(1): 마음을 지키라

 

7계명은 간음하지 말라이다(20:14). 간음이란 부부 사이를 제외하고 일어나는 모든 정류의 성행위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결혼 제도를 친히 제정하셨고, 사람이 결혼을 통해서 가정을 이루어 사회의 단위를 구성하게 하셨다(2:18-25). 참으로 결혼을 통해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가 되는 일은 신성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데 간음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결혼 제도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실제로 간음은 대단히 심각한 죄악으로서 돌이키기 어려운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하나님은 간음하는 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고 명령하셨다(20:10, 24:16, 22:20-24). 더욱이 구약성경에서 간음이라는 용어는 우상숭배와 불신앙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데 사용되기도 하였다(57:3; 3:8-9).

 

신약성경에서 이 명령의 의미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예수님은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5:27-28). 이것은 원래의 계명에서 의미를 더한 것이 아니라 원래의 계명이 주어졌을 때의 의미를 명확하게 드러낸 것이다.

 

필시 마음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라고 하셨으며(15:19), 바울은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너희 중에서 그 이름조차도 부르지 말라 이는 성도에게 마땅한 바니라 누추함과 어리석은 말이나 희롱의 말이 마땅치 아니하니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라고 권면했다(5:3-4).

 

소요리문답 71문은 일곱 번째 계명이 명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일곱 번째 계명이 명하는 것은 마음과 말과 행동에서 우리 자신과 우리 이웃의 순결을 보존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소요리문답 72문은 일곱 번째 계명이 금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 대하여 일곱 번째 계명이 금하는 것은 모든 부정한 생각과 말과 행동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제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도 조심해야 한다. 여성(혹은 남성)을 보면서 마음에 음란한 생각을 하거나 부정한 말과 성적인 희롱을 하는 것은 모두 제7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비록 사회는 행동()으로 표현한 것만 처벌하지만, 하나님은 범하려는 마음을 가지거나 범하는 상상을 하는 것도 이 계명을 어기는 것으로 규정하신다.

 

오늘날 인터넷이나 영상 산업 등의 발달로 성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방법이 다양하면서도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음란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많이 유포되고 있으며, 더욱 적나라하고 자극적이며 심지어 변태적인 장면을 내보내고 있다. 따라서 교회의 지도자들은 교인들에게,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 제7계명을 잘 가르쳐서 그들의 몸과 마음이 더럽혀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음란을 저지르는 사람뿐만 아니라 음란을 조장하는 사람도 제7계명을 어기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09문은 하나님은 이 계명에서 간음, 또는 그와 같은 부끄러운 죄만을 금하십니까?’라고 질문한 후에 우리의 몸과 영혼이 모두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우리가 몸과 영혼을 순결하고 거룩하게 지키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모든 부정한 행동이나 몸짓, 말이나 생각이나 욕망, 또한 그리로 유혹하는 모든 것을 금하십니다라고 답변한다. 그리고 대요리문답 139문은 제7계명에서 금지된 죄들을 나열하면서 음탕한 표정, 뻔뻔스러운 추태나 경솔한 행동, 단정치 못한 옷차림, 음탕한 노래와 서적과 그림과 춤과 연극, 자신이나 다른 이에게 음란을 자극하는 것, 음란의 행위를 하는 모든 것 등을 언급한다.

 

따라서 우리는 제7계명을 넓게 적용해야 한다. 마음에 음욕을 품는 것과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몸으로 죄를 짓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그러한 죄를 짓도록 유혹하는 것 모두가 제7계명을 어기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음란을 조장하는 일을 취미나 돈벌이로 삼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평소에 옷차림이나 외모 등으로 음란을 자극하지도 말아야 한다.

 

 

 

7계명과 순결한 삶(2): 올바른 결혼생활

 

7계명을 순종하는 것은 결혼 생활을 지키는 일이다.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부부가 되게 하시고 그들을 통하여 사회가 이루어지게 하셨다. 필시 부부는 그 자체로 순수하고 신성하다. 간음은 결혼 생활을 깨뜨리는 일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대한 도전이고 저항이다. 따라서 간음은 개인과 가정을 향한 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죄이다. 이에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한 후에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라고 말했다(삼하 12:13).

 

구체적으로 우리는 제7계명을 다음과 같이 지킬 수 있다.

 

1. 복혼(複婚): 성경은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말한다(2:24). 따라서 일부다처나 일처다부와 같은 복혼은 제7계명을 어기는 일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41항은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남자가 동시에 두 사람 이상의 아내를 두는 것이나, 여자가 동시에 두 사람 이상의 남편을 두는 것은 합법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반드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만 허용된다.

 

2. 의무와 도리: 결혼 관계를 유지한다고 해서 제7계명을 지키는 것은 아니다. 부부는 서로를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 성생활을 비롯하여 서로에 대한 의무와 도리를 다해야 한다. 이에 전도서 9:9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라고 말하며, 고린도전서 7:3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라고 말한다.

 

3. 근친혼: 성경은 근친상간이나 근친혼을 금한다(18).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44항은 말씀에 금지된 가까운 친척이나 인척관계 안에서는 결혼할 수 없다. 그러한 근친혼은 어떠한 사람의 법이나 당사자들의 동의로도 합법화될 수 없으므로 그들이 남편과 아내로서 함께 살 수 없다. 남자는 자신의 가까운 혈족과 결혼할 수 없는 만큼 자기 아내의 가까운 혈족과 결혼할 수 없고, 여자는 자신의 가까운 혈족과 결혼할 수 없는 만큼 자기 남편의 가까운 혈족과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필시 하나님께서는 근친혼을 매우 가증하게 여기신다.

 

4. 이혼: 성경은 이혼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예수님은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5:32).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라고 확인해 주셨다(19:6). 따라서 이혼은 제7계명을 어기는 일이다. 결혼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으나 이혼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배우자는 결혼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또한 교회 지도자는 성도들의 형통한 결혼생활을 위하여 지도하고 가르쳐야 한다.

 

5. 동성애: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동성애나 동성혼은 심각한 범죄이다. 오늘날 동성애에 대해서 점점 관용적으로 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성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로, 그리고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동성애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되어간다. 하지만 성경은 분명히 동성애를 죄악이라고 가르친다. 따라서 교회의 지도자는 이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해야 한다. 물론 동성애자 자체는 소중하다. 따라서 우리는 동성애가 죄임을 가르쳐야 하는 동시에 동성애자가 회개하고 돌아오도록 권면해야 하고 기도해야 한다.

 

6. 기타: 그 외에 우리는 제7계명을 다음과 같이 실천해야 한다(참고. 대요리문답 139). 1) , 생각, 감정, , 행동이 순결해야 한다. 2) 눈을 비롯한 모든 감각을 주의해야 한다. 3) 복장과 자세를 단정히 해야 한다. 4) 음탕한 표정, 뻔뻔스러운 추태, 경솔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5) 불결한 상상, 부패한 교제나 그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삼가야 한다. 6) 음란한 서적, 영화, 사진, 책 등을 보지 말아야 한다. 7) 일체의 매춘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