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력 있는 사람이 내게 무엇인가 약속을 했다면 우리는 그것을 신뢰하고 기대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온 우주를 창조하시고 움직이시는 하나님이시라면 어떻겠습니까? 그 약속이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은‘언약의 책’으로 구약은 옛 언약을 말하며, 신약은 새 언약을 말합니다. 성경에서 이러한 하나님의 언약은 여러 가지로 구체화 되는데, 그 중에서도 본문에 등장하는 노아와 하나님의 언약, 즉 무지개 언약은 매우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맺으시면서 왜 무지개를 징표로 보여주셨을까요?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먼저 무지개는 신실하신 약속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약속을 합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모두 지킬 수 있으십니까? 때로는 실수로, 때로는 능력부족으로 우리는 약속을 어길 때가 있습니다. 이것이 사람의 부족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르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며 직접 하신 모든 말씀과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민23:19). 이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그분의 약속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무지개 언약의 의미입니다.
또한 무지개 언약은 은혜언약입니다. 홍수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 되었을 때, 노아는 가장 먼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그 때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맺으십니다. 그 내용은 다시는 홍수로 심판하시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그 증표로 무지개를 보여 주셨습니다(11,15절). 홍수심판은 참으로 두려운 것이었습니다. 노아와 가족들은 이후에도 구름만 보여도, 비만 내리면 홍수심판을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무지개 언약을 통해 그 두려움을 제거해 주셨습니다. 비가 내릴 때에 느껴지던 두려움이 비가 개인 후 무지개를 통해 제거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무지개 언약은 우리의 두려움을 제거하는 은혜의 언약인 것입니다.
그리고 무지개는 십자가의 예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무지개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지개는 더 큰 은혜를 예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달리셨던 그 십자가, 그 십자가의 은혜를 무지개는 예표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아는 무지개를 바라보며 하나님과의 언약을 기억하며 믿음으로 새 시대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사람들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부여잡고 두려움 없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 가야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어렵고 걱정스러운 상황을 경험합니다. 그때 언약안에 사는 사람들이 바라보아야 할 것은 십자가입니다. 십자가가 우리를 승리하게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