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을 보통 두 종류로 분류해 본다면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인가, 영적으로는 살아있는가 아니면 죽어있는가 나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 긍정적이며 좋은 사람인가를 잘 분별하는 것이 중요하며, 우리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나를 어떤 사람으로 여기는지 대해서 늘 생각해야 합니다.
누가 좋은 사람입니까? 나를 이해해주고 격려하고 칭찬해 주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힘이 되고 용기가 솟아나며, 이런 사람은 누구나 좋아합니다. 그러나 항상 바른 말로 충고를 잘하며, 물질과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직언해 주는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괜찮은 사람이며 분명 좋은 사람입니다. 또한 솔직하면서도 자기 자신을 잘 들어내지 않으면서 공동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며 헌신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내 주위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또한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바울 주위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고, 그 중에는 그를 버리고 떠나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시아에 모든 사람이 바울을 버렸으며, 그 중에 특히 부겔로와 허모게네를 지목해서 책망하듯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세상을 사랑하여 떠났던 데마처럼(딤전4:9), 주의 일을 버리고 떠난 부겔로와 허모게네는 좁은 길을 가다가 세상을 사랑하여 넓은 길로 돌아가 버린 자들입니다(15). 그래서 바울은 인간적으로 외롭고 쓸쓸하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바울은 한사람 오네시보로는 칭찬하고 있습니다. 그가 누구며 어떤 사람이기에 무엇 때문에 칭찬할까요. 바울이 감옥에 갇힌 상황 가운데도 자주 찾아와 격려해 줌으로 그를 유쾌하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복음을 위해 갇힌바 된 바울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를 인정해 주었습니다(16-17). 이렇게 바울에게만 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섬기는 교회에서도 많이 봉사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18절). 우리가 자신에게 주어진 직분과 사명을 잘 감당하기에도 벅찬데 이웃을 생각하고 협력하여 섬기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바울은 이런 오네시보로를 위해 그와 그 가정에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15,18). ‘긍휼’이라는 단어는 ‘라함’이라는 히브리어로 어머니의 아기집에서 태아가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생명이 자라난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보호와 지키심의 은혜가 그에게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축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네시보로처럼 주위의 사람들에게 자주 격려하며, 인정해주고, 교회를 위해 많이 봉사하는 삶을 본받아 하나님의 긍휼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