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가사창( 我 歌 査 唱)
( 나 아/ 노래 가/ 사실할 사/ 노래 창 )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 즉 책망을 받을 사람이 도리어 큰 소리를 침.
아동주졸( 兒 童 走 卒)
( 아이 아/ 아이 동/ 달릴 주/ 군사 졸 ) : 철없는 아이들과 어리석은 사람들.
아비규환(阿 鼻 叫 喚)
언덕 아, 코 비, 울부짖을 규, 부를 환
→ 여러 사람이 비참한 지경에 처하여 그 고통에서 헤어나려고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침을 형용해 이르는 말. 지옥 중에서도 고통이 가장 심한 곳
阿鼻(아비)와 叫喚(규환)은 모두 佛家에서 말하는 8대 熱地獄(열지옥)의 하나다. 지옥 중에서도 고통이 가장 심한 곳이다. 阿鼻는 梵語(범어) 'avici'의 音譯(음역)으로 阿는 無, 鼻는 求(구)의 뜻이다. 그것은 '전혀 구제 받을 수 없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 이것은 8대 지옥 중 가장 아래에 있는데 고통이 잠시도 그칠 날이 없다고 해 無間地獄(무간지옥)이라고도 한다.
이곳에 떨어지면 옥졸이 죄인의 살가죽을 벗기는가 하면 그 벗긴 가죽으로 죄인을 꽁꽁 묶어 불수레에 훨훨 타는 불속에 던져 태우기도 한다. 또 야차(夜叉-악마)들이 큰 쇠창을 불에 달구어서 지지고 입, 코, 배, 등을 꿰어 던지기도 하며 쇠로 된 매가 죄인의 눈을 파먹기도 한다. 그래서 이곳에 떨어지는 순간부터 하루에 수천번씩 죽고 되살아나는 고통을 받게 되는데 잠시의 평온도 누릴 수 없다. 고통은 죄의 대가를 다 치른 후에야 끝난다.
叫喚은 '울부짓다'는 뜻이다. 역시 범어 'raurava'에서 유래된 말로 8대 지옥중 네번째 지옥인데 누갈(樓喝)이라고 음역하기도 한다. 이곳엔 前生(전생)에 殺生(살생), 嫉妬(질투), 竊盜(절도), 淫蕩(음탕), 飮酒(음주)를 일삼은 자들이 떨어지게 되는데, 물이 펄펄 끓는 거대한 가마솥에 빠뜨리거나 불이 활활 타오르는 쇠로 된 방에 들어가 뜨거운 열기에 고통을 받아야 한다. 워낙 고통스러워 叫喚地獄(규환)이라고 한다.
이렇듯 阿鼻叫喚은 너무도 고통스러워 지옥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는 慘狀(참상)을 두고 阿鼻叫喚 같다고 표현한다.
아수라장 (阿 修 羅 場)
[언덕 아, 닦을 수, 비단 라, 마당 장]
피비린내 나는 아수라의 싸움터
阿修羅(아수라)는 범어(梵語) 'asura'의 음역(音譯)이다. 약칭 修羅라고도 하며 또 아소라(阿素羅), 아수륜(阿須侖)이라고도 하는 '추악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는 수미산(須彌山) 아래 거대한 바다밑에 살며 수억 만리나 되는 크기에다 수백억년이나 장수하는 귀신이다. 모습도 흉칙하기 그지없어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 개다.
본디 그는 착한 神이었는데 후에 하늘과 싸우면서 惡神이 됐다고 한다. 싸우기를 좋아하므로 戰神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의 호전성(好戰性)을 보여주는 예가 있다. 인도의 서사시 [마하바라타]에 보면 비슈누신의 原盤에 맞아 많은 피를 흘린 阿修羅들이 다시 칼, 곤봉, 창으로 공격을 당해 피에 물든 그들의 시체가 마치 산처럼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터나 悽慘(처참)한 광경을 일컬어 阿修羅場이라 부르는 것은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그는 정의의 상징인 하늘과 싸우기도 한다. 이 때 하늘이 이기면 풍요와 평화가, 阿修羅가 이기면 빈곤과 재앙이 온다고 한다.
그 승패를 갈라 놓은 것은 인간들이다. 곧 인간이 선행을 해 이 세상의 정의가 널리 행해지면 하늘의 힘이 강해져 이기게 되지만 반대로 못된 짓이나 하고 불의가 만연(蔓延)해 있으면 阿修羅의 힘이 세져 하늘이 지게 된다.
阿修羅를 물리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선행을 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룰 때 악의 상징인 阿修羅는 발을 못 붙이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피비린내 나는 阿修羅場도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아심여칭(我 心 如 秤)
( 나 아/ 마음 심/ 같을 여/ 저울 칭 ) 내 마음은 공정한 저울과 같아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음.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기 논에 물대기. 자기만 이롭게 일을 취하다.
악목도천 (惡 木 盜 泉)
( 악할 악/ 나무 목/ 훔칠 도/ 샘 천 ) 더워도 나쁜 나무 그늘에서 쉬지 않고, 목이 말라도 盜란 나쁜 이름이 붙은 샘물은 마시지 않음
악 목 불 음 (惡 木 不 蔭)
( 악할 악/ 나무 목/ 아니 불/ 그늘 음 ) 나쁜 나무에는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 덕망이 있어야만 주변에 따르는 무리들이 많다.
握髮吐哺(악발토포) 주공이 감던 머리를 쥐고 입에 든 밥을 뱉고 찾아온 손을 만났다는 일에서, 인재를 아낌을 비유
악인악과(惡因惡果) 악한 일을 하면 반드시 그 결과가 나쁘게 나타난다는 말.
악의악식(惡衣惡食) 좋지 못한 옷을 입고 맛없는 음식을 먹음. 또는, 그런 옷과 음식.
악전고투(惡戰苦鬪) 죽을힘을 다하여 고되게 싸움.
안고수비[ 眼 高 手 卑 )
( 눈 안/ 높을 고/ 손 수/ 낮을 비 ) : 눈은 높으나 손은 낮다는 의미로 이상은 높
으나 그에 따른 행동이 미치지 못함을 일컬음.
안도 (安 堵)
[ 安:편안할 안, 堵:담 도]
담 안(집안)에서 편안히 살다. 어떤 어렵고 중대한 일의 한 고비를 넘기고 마음을 놓게 되었다
전국시대 후기 燕(연)나라 소왕은 명재상 樂毅(악의)를 앞세워 5개 제후국과 연합, 齊(제)나라를 쳤다. 악의는 5년 동안 제나라의 70여 성을 함락했지만 卽墨(즉묵)과 거 두 성만은 항복하지 않았다. 제나라 민왕은 거성으로 몸을 피했다.
즉묵을 지키는 田單(전단)은 병졸들과 함께 궂은 일도 기꺼이 하면서 자기 식구 모두를 군에 편입시켜 군대의 사기를 높이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연나라 소왕이 죽고 혜왕이 즉위하자 전단은 첩자를 보내어 혜왕과 악의를 이간하는 한편 연나라 장군들에게 돈을 보내면서 거짓 항복문서도 함께 보냈다.
"즉묵이 항복한다면 우리 가족을 포로로 잡거나 약탈하지 마시고 [집안에서 편안히 살 수 있도록(安堵)]해 주십시오"
이렇게 해서 연나라 군사가 방심하고 있을 때 전단은 쇠뿔에 칼을 묶고 꼬리에 불을 붙여 어둠을 틈타 적진으로 놓아보내는 저 유명한 火牛之計(화우지계) 등을 써서 연나라 군대를 격파했다.
마침내 빼앗긴 70여 성은 모두 수복되고 피란지에서 목숨을 잃은 민왕의 대를 이은 양왕도 거에서 나라의 도읍인 임치로 돌아올 수 있었다.
臺灣(타이완)과 중국 대륙 사이에 있는 金門島(금문도) 要塞(요새)의 비석에 蔣介石(장제스)의 친필로 새겨진 [勿忘在거](거에 있음을 잊지 말자]는 바로 이 故事에서 따왔다. 대륙수복의 염원을 2천 1백 30년 전 제나라가 국토를 회복한 옛 史實에서 끌어다 쓴 것이다.
국가 부도의 벼랑 끝에서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 발등의 불을 껐다뿐이지 安堵의 한숨을 길게 내쉴 겨를은 아직 없다.
안분지족)[ 安分知足 ]
( 편안할 안/ 나눌 분/ 알 지/ 발 족 ) : 편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을 앎.
안불망위[ 安不忘危 ]
( 편안할 안/ 아니 불/ 잊을 망/ 위태할 위 )
편안할 때도 마음을 놓지 않고 위태로움에 항상 대비함.
주역의 계사전(繫(계)辭(사)(竹(죽)아래辭(사)자임)傳(전)) “군자는 태평할 때에도 위기를 잊지 않고, 순탄할 때에도 멸망을 잊지 않으며, 잘 다스려지고 있을 때에도 혼란을 잊지 않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 몸을 보전 할 수 있고 가정과 나라를 보전 할 수 있다.(是(시)故(고)君(군)子(자)安(안)而(이)不(불)忘(망)危(위), 存(존)以(이)不(불)忘(망)亡(망), 治(치)而(이)不(불)忘(망)亂(난),是(시)以(이)身(신)安(안)而(이)國(국)家(가)可(가)保(보)也(야))” 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안정과 위기는 돌고 도는 것이므로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와 어려움에 대비하여 이를 예방하도록 힘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유래하여 안불망위는 평안할 때에도 마음을 놓지 않고 항상 스스로 경계함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됩니다.. 거안사위(居(거)安(안)思(사)危(위))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안빈낙도[ 安 貧 樂 道 ]
( 편안할 안/ 가난할 빈/ 즐길 낙/ 길 도 ) : 구차한 중에도 편한 마음으로 도를 즐김. 가난함을 편하게 여기고 도를 즐긴다. 자기 분수에 만족하고 도를 즐기다.
안 서(雁書)
[雁:기러기 안. 書:글 쓸 편지 책 서].
철따라 이동하는 기러기가 먼 곳에 소식을 전한다는 뜻으로, 편지를 일컫는 말.
한(漢)나라 소제(昭帝)는 19년 전, 선제(先帝)인 무제(武帝) 때(B.C. 100) 포로 교환차 사절단을 이끌고 흉노(匈奴)의 땅에 들어갔다가 그곳에 억류당한 중랑장(中郞將) 소무(蘇武)의 귀환을 위해 특사를 파견했다. 현지에 도착한 특사가 곧바로 흉노의 우두머리인 선우(單于)에게 소무의 석방을 요구하자 선우는 '소무는 벌써 여러 해 전에 죽었다'며 대화에 응하려 하지 않았다.
그날 밤, 상혜(常惠)라는 사람이 은밀히 특사의 숙소로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소무를 따라왔다가 흉노의 내란에 말려 일행이 모두 잡힌 뒤 투항한 사람 중하나요. 그런데 그때 끝까지 항복을 거부한 소무는 북해(北海:바이칼 호) 변으로 추방당한 뒤 아직도 그곳에서 혼자 어렵게 살아가고 있소."
이튿날 특사는 선우를 만나 따지듯이 말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전에 황제께서 사냥을 하시다가 활로 기러기 한 마리를 잡았는데, 그 기러기 발목에는 헝겊이 감겨 있었소. 그래서 풀어 보니 '소무는 대택(大澤:큰 못) 근처에 있다'고 적혀 있었소. 이것만 봐도 소무는 살아 있는 게 분명하지 않소?"
안색이 변한 선우는 부하와 몇 마디 나누더니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제가 잘 모르고 실언을 한 것 같소. 그는 살아 있다고 하오."
꾸며댄 이야기가 제대로 들어맞은 것이다. 며칠 후 흉노의 사자(使者)가 데려온 소무는 몰골이 말이 아니었으나 그의 손에는 한나라 사신의 증표인 부절(符節)이 굳게 쥐어져 있었다. 이 고사에 연유하여 그 후 편지를 안서라고 일컫게 되었다.
안심입명[ 安 心 立 命]
( 펀안할 안/ 마음 심/ 설 입/ 목숨 명 ) : 생사(生死)의 이해에 대하여 태연함. 생사의 도리를 깨달아 내세의 안심을 꾀함.
안여태산[ 安 如 泰 山 ]
( 편안할 안/ 같을 여/ 클 태/ 뫼 산 ) 편안하기가 태산과 같음.
안자지어[ 晏 子 之 御 ]
[늦을 안, 아들 자, 어조사 지, 마부 어]
안자의 마부. 변변치 못한 지위를 믿고 우쭐대는, 기량이 작은 사람을 말함
안영(晏영)은 춘추시대 齊(제)나라의 명신으로 靈公(영공) 莊公(장공)을 섬기고 景公(경공)때는 재상이 되었다. 재능이 뛰어나도 겸손한 안영은 제나라를 천하의 강국으로 만들 만큼 治世(치세)의 능력도 있었다. 그의 언행은 孔子에게도 영향을 미칠 정도여서 晏子라는 경칭이 붙여졌다.
어느날 안영이 외출을 하게 되어 마차를 타게 되었다.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부리는 御者(어자·마부)는 마차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敬畏(경외)이 눈빛으로 길을 비키거나 엎드리곤 해서 마치 자기가 위대해진 듯 착각하여 우쭐거리며 마차를 몰았다.
그날도 마부는 목을 뻣뻣이 하고는 得意滿面(득의만면)한 표정으로 말 채찍을 휘어잡고 마차를 몰고 있었다. 마차가 집 앞을 지나간다는 소식을 들은 마부의 아내가 문틈으로 살며시 내다보았다. 재상 안영은 다소곳이 앉아 있는데 마부 주제인 남편의 모습은 너무나 역겨웠다.
그날 저녁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 아내가 느닷없이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 어안이 벙벙해진 남편이 그 이유를 물었다.
"晏子께서는 키가 6척도 안되지만 재상이 되셨고 그 명성도 자자합니다.
그런데도 의연하고 겸허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8척의 거구로 남의 마부가 되어 우쭐대고 있으니 그런 당신과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습니다."
아내로부터 크게 무안을 당한 마부는 그 후부터 사람이 싹 달라졌는데 그 까닭을 알게 된 안영은 가상히 여겨 마부에게 벼슬을 천거했다. 턱없이 우쭐대는 사람을 晏子之御(안자지어)라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중무인(眼中無人) 자기밖에 없듯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김(=眼下無人)
안중지정(眼 中 之 釘)
[眼:눈 안. 中:가운데 중. 之:갈 지(…의). 釘:못 정]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 곧 ①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의 비유. ② 몹시 싫거나 미워서 항상 눈에 거슬리는 사람. 눈엣가시 같은 존재
당나라 말, 혼란기에 조재례(趙在禮)라는 악명 높은 탐관오리가 있었다. 그는 하북 절도사(河北節度使) 유인공(劉仁恭)의 수하 무장이었으나 토색(討索)질한 재무를 고관대작에게 상납, 출세길에 오른 뒤 후량(後梁) 후당(後唐) 후진(後晉)의 세 왕조에 걸쳐 절도사를 역임했다.
송주(宋州:하남성 내)에서도 백성들로부터 한껏 착취한 조재례가 영흥(永興) 절도사로 영전, 전임하게 되자 송주의 백성들은 춤을 추며 기뻐했다.
"그 놈이 떠나가게 되었다니 이젠 살았다. 마치 '눈에 박힌 못[眼中之釘]'이 빠진 것 같군."
이 말이 전해지자 화가 난 조재례는 보복을 하기 위해 1년만 더 유임시켜 줄 것을 조정에 청원했다. 청원이 수용되자 그는 즉시 '못 빼기 돈[拔釘錢(발정전)]'이라 일컫고 1000푼씩 납부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미납자는 가차없이 투옥하거나 태형에 처했다. 이처럼 악랄한 수법으로 착취한 돈이 1년간에 자그마치 100만 관(貫)이 넘었다고 한다.
또 남송(南宋) 시대에 정위(丁謂)라는 대신이 있었다. 그는 평판이 나빠 세상에는 정(丁)에 정(釘)을 관련지어 다음과 같은 노래가 유행했다.
살기 좋은 세상을
원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안중의 정(丁)을 뽑아라
안중지인 [ 眼 中 之 人 ]
( 눈 안/ 가운데 중/ 갈 지/ 사람 인 ) 눈 속에 있는 사람. 情든 사람을 뜻한다. 눈앞에 없어도 평생 사귄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아래 사람이 없음. 곧 교만하여 사람을 업신여김
암중모색[ 暗 中 摸 索 ]
[暗:어두울 암. 中:가운데 중. 摸:더듬을 모. 索:찾을 색]
어둠 속에서 손으로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확실한 방법을 몰라 어림짐작으로 찾는다.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제(女帝)였던 측천무후(則天武后:690∼705) 때 허경종(許敬宗)이란 학자가 있었다.
그는 문장의 명수였다. 집안은 남조(南朝)에 벼슬살이를 하였으며 성격은 경망한데다가 방금 만났던 사람조차 기억하지 못할 적도로 건망증이 심했다. 어느 날, 친구가 허경종의 건망증을 비웃었다.
"자네는 학문이 뛰어난데도 사람의 얼굴을 쉬이 잊어버리니 그제 알 수 없단 말일세. 혹시 알고도 모른 체 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허경종이 말했다.
"자네 같은 이름 없는 사람의 얼굴이야 기억할 수 없지만 조식(曹植)이나 사령운(謝靈運) 같은 문장의 대가들은 어둠 속에서 물건을 찾듯(暗中摸索) 기억을 할 수 있다네."
암중모색이란, 어둠 속을 더듬어 상대를 찾는다는 뜻이지만 지금은 상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사하는 것을 뜻한다.
[주] 조식 :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 뛰어난 시재(詩才)를 시기하는 형 문제[文帝:후한을 멸하고 위(魏)나라를 세운 조비(曹丕), 220∼226]의 명을 받고 지은〈칠보시(七步詩)〉는 특히 유명함.
사령운 : 남북조 시대 남송(南宋)의 시인. 별명 사강락(謝康樂). 여러 벼슬을 지냈으나 치적(治積)을 쌓지 못하자 그의 글재주를 아끼는 문제(文帝:424∼453)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임. 이후 막대한 유산으로 연일 수백 명의 문인(文人)들과 더불어 산야(山野)에서 호유(豪遊)하다가 반역죄에 몰려 처형됨. 서정(抒情)을 바탕으로 하는 중국 문화 사상에 산수시(山水詩)의 길을 열어 놓음에 따라 '산수 시인'이라 불리기도 함.《산수시》《산거적(山居賊)》 등의 시집을 남김.(385∼433).
암중비약(暗中飛躍) 비밀한 가운데 맹렬히 활동함
앙급지어(殃及池魚) 성에 난 불을 끄느라 연못물을 퍼다 썼더니 못의 고기가 죽었다(다른 재앙을 불러옴)
애국애족(愛國愛族) 자기의 나라와 겨레를 사랑함.
애걸복걸(哀乞伏乞) 갖은 수단으로 머리 숙여 빌고 빌다.
애매모초(曖 昧 模 糊 )
[가릴 애/ 새벽 매/ 법 모/ 풀 초 ] : 애매(曖 昧 )하고 모호(模 糊 )함. 곧, 분명치 않음.
애별리고(愛別離苦) 불교에서 말하는 八苦의 하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괴로움.
애불승희[ 哀 不 勝 喜 ]
( 슬플 애/ 아니 불/ 이길 승/ 기쁠 희 ) : 슬픔은 기쁨을 이기지 못한다.
애사호죽[ 哀絲豪竹 ]
( 슬을 애/ 실 사/ 호걸 호/ 대 죽 ) : 관현의 소리가 비장하여 사람을 감동시킴을 이름.
애석폐고(哀 惜 弊 袴)
( 슬플 애/ 아길 석/ 헤질 폐/ 바지 고 ) 헤진 헌 바지도 남에게 그냥 주기를 아까워함.
애이불비[ 哀 而 不 悲 ]
( 슬플 애/ 말 이을 이/ 아니 불/ 슬플 비 ) : 속으로는 슬퍼하지만 겉으로는 슬픔을 나타내지 아니함.
애이불상[ 哀 而 不 傷 ]
( 슬플 애/ 말 이를 이/ 아니 불/ 불 상 ) : 슬퍼 허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슬퍼함.
애인여기[ 愛 人 如 己 ]
( 사랑 애/ 사람 인/ 같을 여/ 자기 기 ) 남을 자기 몸같이 사랑함.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늘 그를 사랑해준다.
애지중지 (愛 之 重 之 )
[ 사랑 애/ 갈 지/ 무거을 중/ 갈 지 ] : 매우 사랑하고 귀중히 여김. 애중(愛 重 ).
애훼골립(哀毁骨立) 부모의 죽음을 슬퍼하여 몸이 바싹 여윔.
야단법석(野壇法席) 野壇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란 뜻이고, 法席은 불법을 펴는 자리라는 뜻이다.
약룡중물(藥籠中物) 항상 곁에 있어야할 인물, 심복
약방감초(藥 房 甘 草 )
[약 약/ 방 방/ 달 감/ 풀 초 ] : 약방의 감초. 무슨 일이나 빠짐없이 끼임. 반드시 끼어야할 사물.
약롱중물[ 藥 籠 中 物 ]
( 약 약/ 대그릇 롱/ 가운데 중/ 만물 물 ) : 항상 곁에 있어야할 인물.
약섭대수[ 若 涉 大 水 ]
( 같을 약/ 건널 섭/ 큰 대/ 물 수 ) : 큰 개천을 건너는 것과 같은 위험함.
약육강식(弱 肉 强 食 )
[ 약할 약/ 고기 육/ 굳셀 강/ 밤 식 ] :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먹힘.
약자선수(弱 者 先 手 )
[ 약할 약/ 놈 자/ 먼저 선/ 손 수 ] :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수가 약한 사람이 먼저 두는 일.
양강춘조 (兩 江 春 潮) : 두강의 봄기운을 말함
良禽擇木(양금택목) 현명한 사람을 자기 재능을 키워줄 사람을 가려서 섬김
양두구육[ 羊 頭 狗 肉 ]
( 양 양/ 머리 두/ 개 구/ 고기 육 ) : 그럴 듯하게 내세우나 속은 음융함.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팔다. 남을 속이다.(=面從腹背)
양상군자[梁 上 君 子] : 대들보 위의 군자. 도둑.
양수겸장[ 兩 手 兼 將 ]
( 두 양/ 손 수/ 겸할 겸/ 장차 장 ) : 하나의 표적에 대하여 두 방향에서 공격해 들어감.
양약고구(良藥苦口)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림(=良藥苦於口而於病)
양지양능[ 良 志 良 能 ]
( 좋을 양/ 뜻 지/ 좋을 양/ 능할 능 ) 교육이나 체험에 의하지 아니하고 선천적으로 알고 행할 수 있는 능력.
양지지효[ 養 志 之 孝 ]
( 기를 양/ 뜻 지/ 갈 지/ 효도 효 ) : 항상 부모의 뜻을 받들어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효행.
양질호피[羊(양) 質(질) 虎(호) 皮(피)]
(양 양/ 바탕 질/ 범 호/ 가죽 피)
속은 양 거죽은 호랑이라는 뜻으로, 거죽은 훌륭하나 실속이 없음을 이르는 말.
법언‘오자’ 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혹자가 묻기를 ‘어떤 사람이 공자의 문하에 들어가 그 안채에 올라 공자의 책상에 엎드리고 공자의 옷을 입는다면 그 사람은 공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라고 하니, 그 무늬는 그렇지만 그 바탕은 아니라‘라고 대답하였다. 혹자가 다시’바탕이란 무엇을 말하지요‘라고 물으니, 양은 그 몸에 호랑이 가죽을 씌어 놓아도 풀을 보면 좋아라. 뜯어먹고 승냥이를 만나면 두러워 떨며 자신이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쓴 사실을 잊어버린다. (羊(양)質(질)而(이)虎(호)皮(피), 見(견)草(초)而(이)說(설), 見(견)豺(시)而(이)戰(전), 忘(망)其(기)皮(피)之(지)虎(호)矣(의))라고 대답하였다.” 양이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쓰면 겉으로는 호랑이처럼 보일지라도 호랑이의 바탕까지 갖추지는 못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양질호피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그에 걸맞은 실력이나 실속은 갖추고 있지 못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양포지구[ 楊 布 之 狗]
( 버들 양/ 베 포/ 갈 지/ 개 구 ) : 겉모습이 변한 것을 보고, 속까지 변해버렸다고 판단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양호상투 (兩 虎 相 鬪)
( 두 양/ 범 호/ 서로 상/ 싸움 투 ) : 두 호랑이가 서로 싸운다. 두 영웅 또는 두 나라가 서로 싸우는 것.
양호유환[ 養 虎 遺 患 ]
( 기를 양/ 범 호/ 끼칠 유/ 근심 환 ) :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남김. 스스로 화를 자초했다는 뜻.
양호후환[ 養 虎 後 患 ]
( 기를 양/ 범 호/ 뒤 후/ 금심 환 ) : 범을 길렀다가 그 범에 물린다는 뜻 은혜를 베풀었다가 도리어 해를 당함을 비유(=養虎遺患/기를 양/ 범 호 / 끼칠 유 / 근심 환 )
어두육미(魚頭肉尾) 물고기의 머리와 짐승의 꼬리라는 뜻으로 어류는 머리가 육류는 꼬리가 맛이 좋음을 이르는 말.
어로불변(魚魯不辨) 魚자와 魯자를 구별하지 못함. 매우 무식함.
어망흥리( 魚 網 鴻 離)
( 고기 어/ 그물 망/ 큰 기러기 홍/ 떼놓을 리 ) : 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쳤는데 기러기가 걸렸다.
어목연석(魚目燕石) 魚目은 물고기의 눈, 燕石은 燕山의 돌. 모두 玉과 비슷하여 옥으로 혼동함
어변성룡[ 魚 變 成 龍 ]
( 고기 어/ 변할 변/ 이룰 성/ 용 룡 ) :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됨. 어릴 적에는 신통치 못하던 사람이 자라서 훌륭하게 됨을 일컬음.
어부지리[漁 夫 之 利]
(고기 어/ 지아비 부/갈 지/이할 이) :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서로 싸우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에쓰지 않고 가로챈 이익을 이르는 말입니다.
중국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하였을 때 소대라는 사람이 조나라의 혜문왕을 찾아가 이렇게 설득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마침 조개가 강변에 나와 입을 벌리고 있는데, 황새가 지나가다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했습니다. 그러자 조개는 깜짝 놀라 입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황새는 주둥이를 물리고 말았습니다. 황새와 조개가 서로 버티고 있는데, 마침 어부가 이 광경을 보고 황새와 조개를 한꺼번에 망태 속에 넣어버렸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치려 하는데 두 나라가 오래 버티어 백성들이 지치게 되면 강한 진나라가 어부가 되지 않을 까, 저는 그것을 염려합니다. 그러므로 대왕께서는 깊이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말을 들은 혜문왕은 옳은 말이라고 여겨 연나라를 공격하려던 계획을 멈추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유래한 어부지리는 두 사람이 이해관계로 서로 싸우는 사이에 엉뚱한 사람이 애쓰지 않고 가로챈 이익을 이르는 말입니다.
어불성설(語 不 成 說 )
[ 말씀 어/ 아니 불/ 이룰 성/ 말씀 설 ] : 말이 조금도 이치(理 致 )에 맞지 않음을 말함.
어수지친[ 魚 水 之 親 ]
( 고기 어/ 물 수/ 갈 지/ 친할 친 ) : 고기와 물의 친함. 임금과 백성이 친밀한 것을 일컬음, 부부간의 정을 말하기도 함(=水魚之交)
어유부중[ 魚 遊 釜 中 ]
( 고기 어/ 놀 유/ 가마 부/ 가운데 중 ) : 고기가 솥 속에서 논다. 목숨이 붙어 있다 할지라도 오래 가지 못할 것을 비유함(=釜中之魚)
억조창생 (億 兆 蒼 生 )
[ 억 억/ 조짐 조/ 푸른 창/ 날 생 ] : 수많은 백성(百姓). 창생(蒼 生 )은 백성을 말함.
억강부약(抑强扶弱)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언감생심(焉敢生心) 어찌 감히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으랴'라는 뜻.
언과기실[ 言 過 其 實 ] ( 말씀 언/ 지날 과/ 그 기/ 열매 실 ) 실제보다 말이 더 앞선다는 뜻. 말만 지나치도록 크게 해 놓고 실행이 부족함.
언문일치(言文一致) 실제로 쓰는 말과 글이 꼭 같음.
언문풍월[ 諺 文 風 月 ]
( 상발 언/ 무늬 문/ 바람 풍/ 달 월 ) : 지난날, 우리 글로 지은 시가 따위를 얕보아 이르던 말.
언비천리[ 言 飛 千 里 } ( 말씀 언/ 날 비/ 일천 천/ 마을 리 ) :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뜻으로, 말이 빠르게 멀리 퍼진다는 말.
언서지망(偃鼠之望) 쥐는 작은 동물이라서 강물을 마신대야 자기 배하나 가득히 밖에 더 못 마신다.
언어도단 (言 語 道 斷 )
[ 말씀 언/ 말씀 어/ 길 도/ 끓을 단 ] : 말문이 막힌다는 뜻으로, 어이가 없어 이루 말로 나타낼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언자부지[ 言 者 不 知 ]
( 말씀 언/ 놈 자/ 아니 부/ 알 지 ) : 떠들어 대는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언중유골(言 中 有 骨 )
[ 말씀 언/ 가운데 중/ 있을 유/ 뼈 골 ] :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데서, 예사로운 말 속에 심상치 않은 뜻이 있음을 말함.
言出爲論(언출위론) 말을 하면 經論이고(言出爲論 下筆成文원어)
언칙시야[言 則 是 也 ]
(말씀 언/ 법칙 칙/ 옳을 시/ 어조사 야 ) : 말이 사리에 맞음.
언행일치(言行一致) 말과 행동이 일치함.
엄동설한(嚴冬雪寒) 눈이 오는 몹시 추운 겨울.
엄목포작[ 掩 目 捕 雀 ]
( 가릴 엄/ 눈 목/ 사로잡을 포/ 참새 작 ) : 눈을 가리고 참새를 잡으려 한다. 일을 성취하려면 성실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
엄이도령 [ 掩 耳 盜 鈴]
( 가릴 엄/ 귀 이/ 훔칠 도/ 방울 령 ) : 자기 귀를 가리고 방울을 훔친다는 뜻.
엄이도종(掩耳盜鐘)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 자기만 듣지 않으면 남도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행동
여고금슬[ 如 鼓 琴 瑟 ]
( 같을 여/ 북 고/ 거문고 금/ 큰 거문고 슬 ) : 거문고와 비파의 합주처럼 부부가 화합함.
여단수족[ 如 斷 手 足 ]
( 같을 여/ 끓을 단/ 손 수/ 발 족 ) : 손발이 끊어진 것처럼 의지할 곳이 없음.
여도지죄[ 餘 桃 之 罪 ]
( 남을 여/ 복숭아나무 도/ 갈 지/ 허물 죄 ) : 애증과 증오의 변화가 심함.
여리박빙[ 如 履 薄 氷 ]
( 같을 여/ 신 리/ 엷을 박 / 얼음 빙 ) : 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음을 의미. 즉, 처세에 극히 조심함을 이르는 말.
여물위춘(與物爲春) 만물과 함께 봄을 즐긴다는 뜻.
여민동락(與 民 同 樂) : 임금이 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누리다.
여세추이[ 如 世 推 移 ]
( 같을 여/ 대 세/ 옳을 추/ 옮길 이 ) : 세상이 변하는 대로 따라 변함.
여자동포[ 與 子 同 袍 }
( 줄 여/ 아들 자/ 한가지 동/ 핫옷 포 ) : 자네와 두루마기를 같이 입겠네. 친구 사이에 서로 허물없이 무관하여 하는 말. [핫옷:도포]
여조과목[ 與 鳥 過 目 ]
( 줄 여/ 새 조/ 지날 과/ 눈 목 ) : 새가 눈앞을 스쳐 날아가는 것처럼 빨리 지나치는 것에 비유한 말.
여족여수[ 如 足 如 手 }
( 같을 여/ 발 족/ 같을 여/ 손 수 ) : 형제는 몸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팔다리와 같다는 말.
여좌침석[ 如 坐 針 席]
( 같을 여/ 앉을 좌/ 바늘 침/ 자리 석 ) :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몹시 불안하다.
여쾌등오(與筷等伍) 한나라 한신이 살아 있을 때 번쾌와 어깨를 나란히 하였다 하여 한탄한 말
여풍과이(與風過耳) 바람이 귀를 지나가듯 조금도 그 일에 관련이 없음.
여필종부(女 必 從 夫) : 여자는 반드시 남자를 따라야 한다.
역자교지[ 易 子 敎 之 ]
( 바꿀 역/ 아들 자/ 가르침 교/ 갈 지 ) : 자식을 서로 바꾸어 가르친다는 뜻으로, 부모가 자기 자식을 가르치기는 어렵다.(=易子而敎之)
역지사지(易 地 思 之) :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여 다른 이의 마음을 헤아리다.
연도일할[ 鉛 刀 一 割 ]
( 납 연/ 칼 도/ 한 일/ 나눌 할 ) : 납으로 만든 칼도 한번은 자를 힘이 있다. 자기가 약하다고 겸손하게 하는 말로도 쓰임.
연리지 (連 理 枝)
이을 연, 이치 리, 가지 지
나란히 붙은 나뭇가지. 다정한 연인. 부부의 애정이 지극히 깊음
(뿌리는 둘인데 중간 가지가 한 나무로 연결된 나뭇가지)
중국의 전설에 의하면 동쪽의 바다에 비목어(比目漁)가 살고 남쪽의 땅에 비익조(比翼鳥)가 산다고 한다. 비목어는 눈이 한쪽에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두 마리가 좌우로 달라붙어야 비로소 헤엄을 칠 수가 있고, 비익조는 눈도 날개도 한쪽에만 있어 암수가 좌우 일체가 되어야 비로소 날 수 있다고 한다.
연리지(連理枝)라면「나란히 붙어 있는 나뭇가지」를 뜻한다.곧 뿌리가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사이좋게 합쳐진 가지가 連理枝다.간혹 거대한 고목에서나 그런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다정한 느낌이 들어 보기에도 좋다.이처럼 '比翼'이나 '連理' 모두 그 말이 가져다 주는 이미지와 같이 남녀간의 떨어지기 힘든 결합을 뜻한다.
본디 連理枝의 故事는 후한말(後漢末)의 대학자 채옹(蔡邕)에서 유래했다.
워낙 효심이 극진해 어머니가 죽고 뜰에 나무가 자랐는데 連理枝가 되었다고 했다.그래서 본디는「효심(孝心)」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그것이 다정한 연인(戀人)의 상징으로 사용되게 된 것은 당(唐)의 詩人 백락천(白樂天)에 의해서다.그가 태어났을 때는 대당제국(大唐帝國)의 영화(榮華)가 차츰 기울기 시작했을 때였다.그것은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로맨스 때문이었다.楊貴妃에 빠진 玄宗이 정치에 뜻을 잃었던 것이다.둘의 로맨스가 워낙 유명했으므로 그는 詩를 지어 노래했는데 그것이 유명한『장한가(長恨歌)』다.생전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이 언약했다고 한다.
七月七日長生殿(칠월칠일장생전) 7월 7일 장생전에서
夜半無人和語時(야반무인화어시) 깊은 밤 사람들 모르게 한 맹세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서는 비익조가 되기를 원하고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연리지)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기를 원하네.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높은 하늘 넓은 땅 다할 때 있는데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이 한 끝없이 계속되네.
玄宗은 안녹산의 난으로 꽃다운 나이에,그것도 非命(비명)에 간 楊貴妃를 잊지 못해 늘 이 말을 되뇌었다고 한다.
연마장양(鍊 磨 長 養) 갈고 닦고 오래도록 준비하여 옴.
연모지정[ 戀 慕 之 情 ]
( 사모할 연/ 그리워할 모/ 갈 지/ 뜻 정 ) : 사랑하여 그리워하는 정.
연목구어(緣 木 求 魚)
緣:인연 인할 연. 木:나무 목. 求:구할 구. 魚:고기 어.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 곧 ① 도저히 불가능한(가당찮은) 일을 하려 함의 비유. ② 잘못된 방법으로 목적을 이루려 함의 비유. ③ 수고만 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함의 비유.
전국 시대인 주(周)나라 신정왕(愼 王) 3년(B.C. 318), 양(梁:魏)나라 혜왕(惠王)과 작별한 맹자(孟子)는 제(齊)나라로 갔다. 당시 나이 50이 넘는 맹자는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인의(仁義)를 치세의 근본으로 삼는 왕도정치론(王道政治論)을 유세(遊說)중이었다.
동쪽의 제나라는 서쪽의 진(秦)나라, 남쪽이 초(楚)나라와 함께 대국이었고 또 선왕(宣王)도 역량 있는 명군이었다. 그래서 맹자는 그 점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왕도정치가 아니라 무력과 책략을 수단으로 하는 패도정치(覇道政治)였으므로, 선왕은 맹자에게 이렇게 청했다.
"춘추 시대의 패자(覇者)였던 제나라 환공(桓公)과 진(晉)나라 문공(文公)의 패업( 業)에 대해 듣고 싶소."
"전하께서는 패도에 따른 전쟁으로 백성이 목숨을 잃고, 또 이웃 나라 제후들과 원수가 되기를 원하시옵니까?"
"원하지 않소. 그러나 과인에겐 대망(大望)이 있소."
"전하의 대망이란 무엇이오니까?"
선왕은 웃기만 할 뿐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맹자 앞에서 패도를 논하기가 쑥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맹자는 짐짓 이런 질문을 던져 선왕의 대답을 유도했다.
"전하,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옷이, 아니면 아름다운 색이 부족하시기 때문이오니까?"
"과인에겐 그런 사소한 욕망은 없소."
선왕이 맹자의 교묘한 화술에 끌려들자 맹자는 다그치듯 말했다.
"그러시다면 전하의 대망은 천하통일을 하시고 사방의 오랑캐들까지 복종케 하시려는 것이 아니오니까? 하오나 종래의 방법(무력)으로 그것(천하통일)을 이루려 하시는 것은 마치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것[緣木求魚]'과 같사옵니다."
'잘못된 방법(무력)으론 목적(천하통일)은 이룰 수 없다'는 말을 듣자 선왕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
"아니, 그토록 무리한 일이오?"
"오히려 그보다 더 심하나이다.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일은 물고기만 구하지 못할 뿐 후난(後難)은 없나이다. 하오나 패도를 쫓다가 실패하는 날에는 나라가 멸망하는 재난을 면치 못할 것이옵니다."
선왕은 맹자의 왕도 정치론을 진지하게 경청했다고 한다.
연비어약(鳶飛魚躍) 하늘에 솔개가 날고 물 속에 고기가 뛰어노는 것이 자연스럽고 조화로움
연전연승(連戰連勝) 싸울 때마다 빈번히 이김
연하고질 (煙 霞 痼 疾 )
[ 연기 연/ 놀 하/ 고질 고/ 병 질 ] : 산수(山 水 )의 경치를 사랑하는 고질(痼 疾 )과 같은 성벽(性 癖 ).
연하지벽 (煙 霞 之 癖 )
[ 연기 연/ 놀 하/ 갈 지/ 적취 벽 ] : 산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마치 불치의 깊은 병에 걸린 것 같이 되었음을 뜻함.
연홍지탄[ 燕 鴻 之 歎]
( 제비 연/ 큰 기러기 홍/ 갈 지/ 읊을 탄 ) : 봄과 가을에 엇갈리는 제비와 기러기처럼 서로 반대의 입장이 되어 만나지 못함.
염량세태 (炎 凉 世 態 )
[ 불탈 염/ 서늘할 량/ 대 세/ 모양 태 ] : 세력이 있을 때에는 아첨하여 붙잡고 세력이 사라지면 푸대접하는 세속의 형편. 염량(炎 凉 )은 더위와 서늘함으로, 세력의 성쇠(盛 衰 )를 말함.
염불위괴(恬不爲愧) 옳지 않은 일을 하고도 전혀 부끄러워할 줄 모름.
염화미소(拈華微笑) 말로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일을 뜻하는 말.(=以心傳心)
염화시중(拈 華 示 衆) : 언어등의 표현을 통하지 않고도 마음이 통하다.(=以心傳心)
영고성쇠 (榮 枯 盛 衰 )
[ 꽃 영/ 마를 고/ 담을 성/ 쇠할 쇠 ] : 개인이나 사회의 성하고 쇠함은 일정하지 않음.
영만지구[ 盈 滿 之 咎 ]
( 찰 영/ 찰 만/ 갈 지/ 허물 구 ) 가득 차면 기울고 넘친다. 만사가 다 이루어지면 도리어 화를 가져오게 될 수 있음을 뜻함.
영생불멸(永生不滅) 죽지 않고 영원히 살아 없어지지 않음
영서연설(郢書燕說)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다 붙여 도리에 맞는 것처럼 말한다는 뜻.
영새뮤궁(永世無窮) 영원토록 무궁함
영영무궁[ 永 永 無 窮 ]
( 길 영/ 길 영/ 없을 무/ 다할 궁 ) : 영원하도록 길고 끝없이 오램.
예미도중[ 曳 尾 塗 中 ]
( 끌 예/ 고리 미/ 진흙 도/ 가운데 중) : 부귀속의 구속된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비록 가난하더라도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는 것이 낫다.
예지단아(禮之端也) 겸허하게 양보하는 마음은 禮의 근본이다.
오관육참(五關六斬) 관우가 원소 밑에 있던 유비를 만나기 위해 그를 가로막는 다섯 관문의 장수 여섯을 베었다. 그의
오관참장(五關斬將) 관우가 단기로 조조의 다섯 관문 장수들을 차례로 베고 유비에게 들어갔다
오거지서[ 五 車 之 書 ]
( 다섯 오/ 수레 거/ 갈 지/ 쓸(글) 서 ) : 다섯 수레에 가득 실을 정도로 장서가 많다는 뜻.
오동일엽[ 梧 桐 一 葉 ]
( 벽오동나무오/ 오동나무 동/ 한 일/ 잎 엽 ) : 오동 한 잎을 보고 가을이 온 것을 안다. 한 가지 구실을 보면 일의 전말을 알 수 있다는 말로 쓰인다.
오리무중 (五 里 霧 中)
五:다섯 오. 里:마을 이수 리. 霧:안개 무. 中:가운데 중.
사방(四方) 5리에 안개가 덮여 있는 속이라는 뜻, 사물의 행방이나 사태의 추이를 알 길이 없음
후한(後漢) 순제(順帝) 때 학문이 뛰어난 장해(張楷)라는 선비가 있었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출사(出仕)하지 않았다. 장해는《춘추(春秋)》《고문상서(古文尙書)》에 통달한 학자로서 평소 거느리고 있는 문하생만 해도 100명을 웃돌았다. 게다가 전국 각처의 숙유(夙儒 宿儒:학식과 명망이 높은 선비)들을 비롯하여 괴족 고관대작 환관(宦官)들까지 다투어 그의 문을 두드렸으나 그는 이를 싫어하여 화음산(華陰山) 기슭에 자리한 고향으로 낙향하고 말았다. 그러자 장해를 좇아온 문하생과 학자들로 인해 그의 집은 저자를 이루다시피 붐볐다. 나중에는 화음산 남쪽 기슭에 장해의 자(字)를 딴 공초(公超)라는 저잣거리까지 생겼다고 한다.
그런데 장해는 학문뿐 아니라 도술(道術)에도 능하여 쉽사리 '오리무(五里霧)'를 만들었다고 한다. 즉 방술(方術)로써 사방 5리에 안개를 일으켰다는 것이다.
[주]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말은 '오리무'에 '중(中)'자를 더한 것인데 처음부터 '중'자가 붙어 있던 것은 아니라고 함.
오매불망[寤 寐 不 忘]
(깰 오/ 잘 매/ 나닐 불/ 잊을 망)
늘 잊지 못함(자나 깨나 잊지 못함)
오매불망은 중국에서 제일 오래된 시집인 (시경:詩(시)經(경))에 실린(관저:關(관)雎(저))라는 시에서 유래되였습니다. 모두 3장으로 되어 있는 이시의 제2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둘쭉날쭉 마름 뜯네, 이리저리 손을 쓸며 아리다운 아가씨, 자나 깨나,구해 봐도 못 구하여, 자나 깨나 생각하니, 막연하기도 하여라. 이리저리 뛰척거리네. 군자와 요조숙녀, 곧 남녀사이의 사랑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는 이 시에서 유래한 오매불망은 원래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여 잠 못 들고 뒤척이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였습니다. 나중에는 금심이나 생각이 많아 잠 못드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매사복[ 寤 寐 思 服 ]
( 깰 오/ 잠잘 매/ 생각할 사/ 옷 복 ) : 자나 깨나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오불관언[ 吾 不 關 焉 ]
( 나 오/ 아니 불/ 빗장 관/ 어찌 언 ) : 나는 상관하지 아니 한다는 뜻.
오비삼척(吾 鼻 三 尺) : 내 코가 석자. 자신의 일이 급해 남의 일을 거들 떠 볼 처지가 못되다.
오비이락(烏 飛 梨 落)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쓸대 없는 의심을 받음.
오비토주[ 烏飛兎走 ]
( 까마귀 오/ 날 비/ 토끼 토/ 달릴 주 ) : 세월이 빨리 흘러감을 이르는 말.
오상고절 (傲 霜 孤 節 )
[ 거만할 오/ 서리 상/ 외로울 고/ 마디 절 ] : 서릿발이 심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節 槪 )의 뜻으로, 국화(菊 花 )를 비유하는 말.
굽히지 않는 절개를 뜻함.
五色玲瓏(오색영롱) 여러 가지 빛이 한데 섞이어 찬란하게 비침.
오손공주(烏 孫 公 主)
烏:까마귀 오. 孫:손자 손. 公:공변될(귀인) 공. 主:주인 주
정략 결혼의 희생이 된 슬픈 운명의 여인.
오손은 전한(前漢) 때 서역(西域) 지방에 할거하던 터키계(系)의 유목 민족으로, 그 세력권은 천산(天山) 산맥 북쪽의 이시크를 호수 부근으로부터 이리하(伊犁河:일리 강) 유역의 분지를 포함하여 아랄해로 흘러 들어가는 시르 강 상류의 나린 강 계곡에 있던 적곡성(赤谷城:본거지)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당시 오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성했던 흉노는 북방 몽골 땅을 근거지로 삼고 한나라를 끊임없이 침범했다. 그래서 한나라 7대 황제인 무제(武帝)는 흉노를 무찌르기 위해 건원(建元) 26년(B.C. 115) 장건(張騫)을 오손에 보내 동맹을 맺었다. 그리고 10년 후 무제의 형인 강도왕(江都王)의 딸 세군(細君)을 공주로 꾸며 오손왕에게 출가시킴으로써 동맹은 더욱 굳어졌다.
이리하여 흉노는 한나라와 오손의 협공에 견디지 못하고 서역은 물론 한나라의 변경으로부터 북방 멀리 쫓겨가고 말았다. 그러자 그때까지 흉노의 지배하에 있던 서역 50여 이민족의 소국들은 한나라를 상국으로 섬기게 되었다. 그리고 한나라는 이들 나라의 이반을 막기 위해 구자(龜玆:쿠차)에 감독 사찰 기관으로서의 서역 도호부(西域都護府)를 두었다. 건국 이후 100년 이상 시달려 온 흉노의 침략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먼 이국의 이민족에게 주어진 오손 공주는 망향의 노래를 부르며 슬픔의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
오십보백보(五 十 步 百 步)
五:다섯 오. 十:열 십. 步:걸음 보. 百:일백 백.
오십 보 도망친 사람이 백 보 도망친 사람을 비웃는다는 뜻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론 마찬가지라는 말.
전국 시대인 기원전 4세기 중엽, 위(魏)나라 혜왕(惠王)은 진(秦)나라의 압박에 견디다 못해 도읍을 대량(大梁)으로 옮겼다(이후 양나라로 불렸음). 그러나 제(齊)나라와의 싸움에서도 늘 패하는 바람에 국력은 더욱 떨어졌다. 그래서 혜왕은 국력 회복을 자문하기 위해 당시 제후들에게 왕도 정치론을 유세중인 맹자를 초청했다.
"선생이 천리 길도 멀다 않고 이렇게 와 준 것은 과인에게 부국 강병(富國强兵)의 비책(秘策)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 아니겠소?"
"전하, 저는 귀국의 부국 강병과 상관없이 인의(仁義)에 대해 아뢰고자 왔나이다."
"백성을 생각하라는 선생의 인의의 정치라면 과인은 평소부터 힘써 베풀어 왔소. 예컨대 하내(河內) 지방에 흉년이 들면 젊은이들을 하동(河東) 지방으로 옮기고, 늙은이와 아이들에게는 하동에서 곡식을 가져다가 나누어주도록 하고 있소. 그와 반대로 하동에 기근이 들면 하내의 곡식으로 구호하도록 힘쓰고 있지만, 백성들은 과인을 사모하여 모여드는 것 같지 않고, 또 이웃 나라의 백성 수가 줄어들었다는 말도 못 들었소. 대체 어찌 된 일이오?"
"전하께서는 전쟁을 좋아하시니, 전쟁에 비유해서 아뢰겠나이다. 전쟁터에서 백병전(白兵戰)이 벌어지기 직전, 겁이 난 두 병사가 무기를 버리고 도망쳤사옵니다. 그런데 오십 보를 도망친 병사가 백 보를 도망친 병사를 보고 '비겁한 놈'이라며 비웃었다면 전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겠나이까?"
"그런 바보 같은 놈이 어디 있소? 오십 보든 백 보든 도망치기는 마찬가지가 아니오?"
"그걸 아셨다면 전하, 백성들 구호하시는 전하의 목적은 인의의 정치와 상관없이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지향하는 이웃 나라와 무엇이 다르옵니까?"
혜왕은 대답을 못 했다. 이웃 나라와 똑같은 목적을 가지고 백성을 구호한 것을 진정으로 백성을 생각해서 구호한 양 자랑한 것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오언장성(五 言 長 城) 五言詩를 잘 짓는 것이나 萬里長城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바랄 수 없는 일임을 비유하는 말이다.
오우천월 [ 吳牛 喘 月 ]
( 오나라 오/ 소 우/ 헐떡거릴 천/ 달 월 ) 吳나라의 소가 더위를 두려워해서 달을 보고도 해 인줄 알고 헐떡인다.(지레 짐작으로 걱정함)
烏雲之陣(오운지진) 까마귀가 흩어지는 것 구름이 모이는 것과 같이 모임과 흩어짐이 계속되면서 변화가 많은 陣法을 말함
오월동주(吳 越 同 舟)
吳:오나라 오. 越:넘을 월나라 월. 同:한가지 동. 舟:배 주.
적대(敵對) 관계에 있는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뜻. 곧 ① 서로 적의를 품을 사람끼리 같은 장소 처지에 놓임. 원수끼리 함께 있음의 비유. ② 적의를 품은 사람끼리라도 필요한 경우에는 서로 도움.
《손자(孫子)》라는 책은 중국의 유명한 병서(兵書)로서 춘추 시대 오나라의 손무(孫武)가 쓴 것이다. 손무는 오왕(吳王) 합려(闔閭) 때 서쪽으로는 초(楚)나라의 도읍을 공략하고, 북방 제(齊)나라와 진(晉)나라를 격파한 명장이기도 했다.
《손자》〈구지편(九地篇)〉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병(兵)을 쓰는 법에는 아홉 가지의 지(地)가 있다. 그 구지 중 최후의 것을 사지(死地)라 한다. 주저 없이 일어서 싸우면 살길이 있고, 기가 꺾이어 망설이면 패망하고 마는 필사(必死)의 지이다. 그러므로 사지에 있을 때는 싸워야 활로(活路)가 열린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필사의 장(場)에서는 병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필사적으로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유능한 장수의 용병술(用兵術)은 예컨대 상산(常山)에 서식하는 솔연(率然)이란 큰 뱀의 몸놀림과 같아야 한다. 머리를 치면 꼬리가 날아오고 꼬리를 치면 머리가 덤벼든다. 또 몸통을 치면 머리와 꼬리가 한꺼번에 덤벼든다. 이처럼 세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옛부터 서로 적대시해 온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吳越同舟]' 강을 건넌다고 하자. 강 한복판에 이르렀을 때 큰바람이 불어 배가 뒤집히려 한다면 오나라 사람이나 월나라 사람은 평소의 적개심(敵愾心)을 잊고 서로 왼손 오른손이 되어 필사적으로 도울 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전차(戰車)의 말[馬]들을 서로 단단히 붙들어 매고 바퀴를 땅에 묻고서 적에게 그 방비를 파괴당하지 않으려 해 봤자 최후의 의지가 되는 것은 그것이 아니다. 의지가 되는 것은 오로지 필사적으로 하나로 뭉친 병사들의 마음이다."
오유선생[ 烏 有 先 生 ]
烏:어찌 오, 有:있을 유, 先:먼저 선, 生:날 생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람(세상에 존재하지 아니하는 것처럼 꾸며낸 인물.)
까마귀는 온통 검어서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다들『왜 그럴까』를 연발했다. 결국 글자도 鳥(새 조)에서 점(`·눈을 뜻함)이 하나 빠진 「烏」자로 만들었다. 곧 烏의 본디 뜻은 「까마귀」지만(烏飛梨落,烏合之卒,長頸烏喙 등),「검다」는 뜻도 있으며(烏骨鷄),「왜」「어찌」라는 强한 疑問의 뜻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烏有」는 「어찌 있을 수 있으랴」가 되며, 烏有先生은「常識的으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사마상여(司馬相如)는 한무제(漢武帝)때 살았던 희대의 풍류 문인이다. 그가 武帝에게 바친 상림부(上林賦)는 사냥에 빠진 武帝를 은근히 풍간(諷諫)하기 위해 지은 것이다. 초(楚)의 사신으로 제(齊)나라에 간 자허(子虛)가 제왕(齊王)과 사냥하면서 서로 자국의 사냥터가 더 크고 호화롭다고 과장하자 烏有先生이 子虛를 꾸짖고,또 이를 지켜본 무시공(無是公)이라는 者가 나서서 양비론(兩非論)을 편다는 內容이다. 백성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고 사냥에만 빠져있는 두 나라의 국왕은 옳지 않다는 뜻에서다. 재미있는 것은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다. 子虛나 烏有先生,그리고 無是公은 모두「이런 사람은 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언론 보도에 의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그럴듯한 지위와 체면에도 불구하고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행위를 일삼는 者가 많은 것 같다. 모두 현대판 「烏有先生」들이 아닌가 싶다.
오음성고(五 陰 盛 苦) 불교에서 이르는 팔고의 하나 오온이 불같이 일어나서 생기는 고통
오장육부(五 臟 六 腑) 내장의 총칭
오풍십우[ 五 風 十 雨 ]
( 다섯 오/ 바람 풍/ 열십 십/ 비 우 ) : 기후가 매우 순조로운 것. 또는 세월이 평화로움.
( 5일에 한 번 바람이 불고 10일에 한 번 비가 온다는 뜻으로...)
오하아몽(吳下阿蒙(오하아몽) 오나라 아래에 의지하고 있는 여몽. 학문의 소양도 없는 보잘 것 없는 인물.
오합지졸(烏 合 之 卒)
烏:까마귀 오. 合:합할 합. 之:갈 지(…의). 卒:병사 졸
까마귀떼 같이 질서 없는 무리. 곧 ① 규율도 통일성도 없는 군중. ② 갑자기 모인 훈련 없는 군대
전한(前漢) 말, 대사마(大司馬)인 왕망(王莽)은 평제(平帝)를 시해(弑害)하고 나이 어린 영(孀)을 세워 새 황제로 삼았으나 3년 후 영을 폐하고 스스로 제위에 올라 국호를 신(新)이라 일컬었다(9년).
이처럼 천하가 혼란에 빠지자 유수(劉秀:후한의 시조)는 즉시 군사를 일으켜 왕망 일당을 주벌(誅伐)하고 경제(景帝)의 후손인 유현(劉玄)을 황제로 옹립했다. 이에 천하는 다시 한나라로 돌아갔다(23년). 대사마가 된 유수가 이듬해 성제(成帝)의 아들 유자여(劉子與)를 자처하며 황제를 참칭(僭稱)하는 왕랑(王郞)을 토벌하러 나서자 상곡(上谷) 태수 경황(耿況)은 즉시 아들인 경감(耿 )에게 군사를 주어 평소부터 흠모하던 유수의 토벌군에 합류케 했다. 그런데 유수의 본진을 향해 행군하던 경감의 군사는 손창(孫倉)과 위포(衛包)가 갑자기 행군을 거부하는 바람에 잠시 동요했다.
"유자여는 한왕조(漢王朝)의 정통인 성제의 아들이라고 하오. 그런 사람을 두고 대체 어디로 간단 말이오?"
격노한 경감은 두 사람을 앞으로 끌어낸 뒤 칼을 빼 들고 말했다.
"왕랑은 도둑일 뿐이다. 그런 놈이 황자(皇子)를 사칭하며 난을 일으키고 있지만, 내가 장안[長安:섬서성 서안(陝西省西安)]의 정예군과 합세해서 들이치면 그까짓 '오합지중'은 마른 나뭇가지보다 쉽게 꺾일 것이다. 지금 너희가 사리를 모르고 도둑과 한패가 됐다간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면치 못하리라."
그날 밤, 그들은 왕랑에게로 도망치고 말았지만 경감은 뒤쫓지 않았다. 서둘러 유수의 토벌군에 합류한 경감은 많은 무공을 세우고, 마침내 건위대장군(建威大將軍)에 임명되었다.
오합지중(烏 合 之 衆) 까마귀 떼와 같이 조직도 훈련도 없이 모인 무리
옥골선풍 (玉 骨 仙 風 )
[ 옥 옥/ 뼈 골/ 신선 선/ 바람풍 ] : 옥과 같은 골격(骨 格 )과 선인(仙 人 )과 같은 풍채(風 采 ). 즉, 뛰어난 풍채와 골격.
옥상가옥(屋 上 架 屋)
집 옥, 윗 상, 더할 가, 집 옥
쓸데 없이 중복시켜 볼품없게 만듦
書評(서평)이 엄청난 영향을 발휘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낙양지귀(洛陽紙貴·낙양의 종이값을 올림)」의 故事를 만들어낸 좌사(左思)의 삼도부(三都賦)는 본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작품이었는데 대시인 장화(張華)가 評을 하면서 일약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그래서 명사에게 序文(서문)이나 書評을 부탁하는 일은 예부터 있었다. 이럴 때 부탁 받은 사람은 대개 '좋게' 써주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범작(凡作)이나 심지어 졸작(拙作)마저 그럴 듯한 書評을 써준다면 독자를 기만하는 행위가 된다. 중국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워낙 인정에 약해 그런 예가 많았다. 동진(東晋)의 문장가 유천(庾闡)은 양도부(揚都賦)를 지어 당시 세도가이자 친척이었던 유량(庾亮)에게 評을 부탁했다. 물론 萸亮(유량)은 정의(情誼)때문에 과장된 評을 해주었다. 『左思의 三都賻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 결과 사람들이 양도부(揚都賻)를 다투어 베끼는 바람에 한 때 종이값이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당시의 고관(高官) 사안(謝案)은 달랐다. 그의 작품은 반고(班固)의 양도부(兩都賦)나 장형(張衡)의 양경부(兩京賦),그리고 左思의 三都賻의 아류(亞流)에 불과하지 않은가. 그래서 謝案은 혹평을 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지붕 위에 또 지붕을 얹은 꼴이구먼(屋上架屋) 』屋上架屋은 본디 옥하가옥(屋下架屋)이라 했다. 지금은 「屋上屋」으로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괜히 쓸데없이 중복시켜 볼품없게 만드는 것을 뜻한다.
옥석구분(玉 石 俱 焚)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망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옥석동궤 [ 玉 石 同 匱 ]
( 옥 옥/ 돌 석/ 한가지 동/ 함 궤 ) : 옥과 돌이 한 궤짝 속에 있음. 혹은 똑똑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한데 섞여 있는 경우를 말함.
옥석혼효 ( 玉 石 混 淆 )
玉:구슬 옥. 石:돌 석. 混:섞을 혼. 淆:뒤섞일 효.
옥과 돌이 뒤섞여 있다는 뜻. 곧 ① 훌륭한 것과 쓸데없는 것이 뒤섞여 있음. ② 선과 악, 현(賢)과 우(愚)가 뒤섞여 있음.
동진(東晉:317∼420)이 도사(道士)인 갈홍(葛洪:호는 포박자, 283∼343?)은《포박자(抱朴子)》〈외편(外篇)〉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시경(詩經)》이나〈서경(書經)〉이 도의(道義)에 대해(大海)라 한다면 제자백가(諸子百家:춘추 전국 시대의 여러 학파)의 글[書]은 그것을 보강하는 냇물의 흐름이라 할 수 있으며 방법은 달라도 덕을 닦는 데는 변함이 없다. 옛사람들은 재능을 얻기 어려움을 탄식하여 '곤륜산(崑崙山:중국 전설상의 산)의 옥이 아니라 해서 야광주(夜光珠)를 버리거나 성인(聖人)의 글이 아니라 해서 수양에 도움이 되는 말'은 버리지 않았다.
그런데 한(漢) 위(魏) 이래 '본받을 만한 좋은 말[嘉言]'이 많이 나와 있는데도 식견이 좁은 사람들은 자의(字義) 해석에만 사로잡혀 오묘한 점을 가볍게 보며 도외시한다. 또한 소도(小道)이므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거나 넓고 깊어서 사람들의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티끌이 쌓여 태산이 되고 많은 색깔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무지개를 이룬다는 것도 모르는 것이다. 또 천박한 시부(詩賦)를 감상하는가 하면 뜻 깊은 자서[子書:제자(諸子)의 서(書)]를 가볍게 여기며 유익한 금언(金言)을 하찮게 생각한다. 그래서 참[眞]과 거짓[僞]이 전도(顚倒)되고 '옥과 돌이 뒤섞이며[玉石混淆]' 아악(雅樂)도 속악(俗樂)과 같은 것으로 보고 아름다운 옷도 누더기고 보니 참으로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주] 갈홍 : 동진의 도사. 강소(江蘇) 사람. 자는 치천(雉川), 호는 포박자(抱朴子), 소갈선옹(小葛仙翁)이라 불리기도 함. 고학으로 유학(儒學)을 배웠으나 신선술(神仙術)에 통달한 재종조부(再從祖父:할아버지의 사촌 형제) 갈현(葛玄:별명-갈선인)의 영향을 받고 갈현의 제자 정은(鄭隱)으로부터 연단(煙丹)의 비술( 術)을 전승함. 동진의 시조(元帝:317∼322)가 진(晉:西晉)나라 승상으로 있을 때 무공을 세워 관내후(關內侯)에 봉해짐. 만년에 교지(交趾:북베트남)에서 단가[丹砂:주사(朱砂)-수은과 유황의 화합물]를 채광하여 선약(仙藥)을 만들었다고 함. 평소부터 갈홍을 흠모하던 광주 자사(廣州刺史) 등악(鄧嶽)이 "스승을 찾아 멀리 떠날까 하네."라고 쓴 전갈을 받고 급히 달려가 보니 앉은 채로 죽은 갈홍의 얼굴색은 살아 있을 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입관(入棺)할 때의 시체도 부드럽고 가벼웠다고 함. 그래서 세인은 61세로 세상을 떠난 갈홍이 껍데기인 시체만 남겨 놓고 신선이 된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함. 저서로는 신선의 도를 설(說)한 내편(內篇)과 정치 도덕을 논한 외편(外篇)의《포박자》《신선전(神仙專)》등이 있음.(283∼343).
연단(煉丹) : 도사(道士)가 단사로 황금이나 선약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하는 연금술(鍊金術)의 일종
옥오지애 [ 屋 烏 之 愛 ]
( 집 옥/ 까마귀 오/ 갈 지/ 사랑 애 ) ; 사람이 사랑스러우면 그 사람의 집에 있는 까마귀까지 귀여워함.(깊은 사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玉衣玉食(옥의옥식)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음.
옥하가옥[ 屋 下 架 屋 ]
( 집 옥/ 아래 하/ 시렁 가/ 집 옥 ) : 집 아래 집을 다시 짓는다. 부질없이 모방만 하고 새로운 발전이 없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온고지신 (溫 故 知 新 )
溫:따뜻할 복습할 온. 故:연고 예 고. 知:알 깨달을 지. 新:새 신.
[원말] 원고이지신 가이위사의(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옛 것을 익히고 그것으로 미루어 새 것을 안다는 뜻.
공자는《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옛 것을 익히어 새 것을 알면 이로써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남의 스승이 된 사람은 고전(古典)에 대한 박식(博識)만으로는 안 된다. 즉 고전을 연구하여 거기서 현대나 미래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도리를 깨닫는 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예기(禮記)》〈학기(學記)〉에는 이런 글이 실려 있다.
"기문지학(記問之學:피상적인 학문)은 이로써 남의 스승이 되기에는 부족하다[記問之學 不足以爲師矣]."
지식을 암기해서 질문에 대답하는 것만으로는 남의 스승이 될 자격이 없다는 뜻인데 이 말은 실로 '온고지신'과 표리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오늘날 고전을 연구함에 있어서도 고전의 현대적 의의를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 고전 학습의 의의가 있는 것이다.
온정신성 [ 溫 凊 晨 省 ]
( 따뜻할 온/ 서늘할 정/ 새벽 신/ 살필 성 ) :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이부자리를 정리해 드리고, 아침에는 안부를 살피는 일을 뜻함.
와각지쟁 (蝸 角 之 爭 )
蝸:달팽이 와. 角:뿔 각. 之:갈 지(…의). 爭:다툴 쟁.
달팽이 촉각 위에서의 싸움이란 뜻. 곧 ① 대국(大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작은(쓸데없는) 다툼의 비유. ② 하찮은 일로 승강이하는 짓의 비유. ③ 인간 세계의 비소(卑小:보잘 것 없이 작음)함의 비유.
전국시대, 양(梁:魏)나라 혜왕(惠王)은 중신들과 맹약을 깬 제(齊)나라 위왕(威王)에 대한 응징책을 논의했으나 의견이 분분했다. 그래서 혜왕은 재상 혜자(惠子)가 데려온 대진인(戴晉人)에게 의견을 물었다.
대진인은 현인(賢人)으로 이름난 도가자류(道家者流:도교를 믿고 닦는 사람)답게 이렇게 물었다.
"전하, 달팽이라는 미물(微物)이 있사온데 그것을 아시나이까?"
"물론, 알고 있소."
"그 달팽이의 왼쪽 촉각 위에는 촉씨(觸氏)라는 자가, 오른쪽 촉각 위에는 만씨(蠻氏)라는 자가 각각 나라를 세우고 있었나이다. 어느 날 그들은 서로 영토를 다투어 전쟁을 시작했는데 죽은 자가 수만명에 이르고, 도망가는 적을 추격한 지 15일 만에 전쟁을 멈추었다 하옵니다."
"그런 엉터리 이야기가 어디 있소?"
"하오면, 이 이야기를 사실에 비유해 보겠나이다. 전하, 이 우주의 사방 상하(四方上下)에 제한(際限)이 있다고 생각하시옵니까?"
"아니, 끝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소."
"하오면, 마음을 그 무궁한 세계에 노닐게 하는 자에게는 사람이 왕래하는 지상의 나라 따위는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은 하찮은 것이라고 할 수 있사옵니다."
"으음, 과연."
"그 나라들 가운데 위라는 나라가 있고, 위나라 안에 대량[大梁:개봉(開封)]이라는 도읍이 있사오며, 그 도읍의 궁궐 안에 전하가 계시옵니다. 이렇듯 우주의 무궁에 비한다면, 지금 제나라와 전쟁을 시작하시려는 전하와 달팽이 촉각(觸角) 위의 촉씨 만씨가 싸우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아옵니까?"
"과연,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소."
대진인이 물러가자 제나라와 싸울 마음이 싹 가신 혜왕은 혜자에게 힘없이 말했다.
"그 사람은 성인(聖人)도 미치지 못할 대단한 인물이오."
와우각산(蝸牛角山)
달팽이 뿔 즉 좁은 세상
蝸牛角山(와우각산)에 爭何事(쟁하사)라.
달팽이 뿔 위(좁은세상)에서 싸운들 무엇하리.
石火光中(석화광중)에 寄此身(기차신)하니
부싯돌 번쩍하듯 찰나에 사는 몸(짧은 일생을 사는데)
隨富隨貧(수부수빈)且歡樂(차환락)인데
부귀빈천 주어진 대로 기쁘고 즐겁거늘
不開口笑(불개구소)是痴人(시치인)이니라/
입 벌려 웃지 않는 이 바보로세.
뜻 - 사람이 사는 곳이 넓다한들 우주를 생각하면 달팽이 뿔의 뾰족한 곳 같이 좁은 곳에
사는 것인데 무슨 일로 다투며
부싯돌 빛과 같이 잠깐 왔다 가는 몸이거늘 부자로 살거나 가난하게 살거나 그 자체가 즐거움인데 웃지 못하는 이가 어리석은 사람이니라.
와부뇌명(瓦 釜 雷 鳴) 질그릇과 솥이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천둥이 치는 소리로 착각함.
와신상담(臥 薪 嘗 膽)
臥:누울 와. 薪:섶(땔)나무 신. 嘗:맛볼 상. 膽:쓸게 담.
[유사어] 회계지치(會稽之恥), 절치액완(切齒扼腕).
섶 위에서 잠을 자고 쓸개를 핥는다는 뜻으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온갖 고난을 참고 견딤의 비유. (싸리나무에 눕거나 쓸개를 맛 봄. 스스로 근신하여 복수할 준비를 하다. (원수를 갚기 위해 고난을 견뎌냄)
춘추 시대, 월왕(越王) 구천(勾踐)과 취리[절강성 가흥(浙江省嘉興)]에서 싸워 크게 패한 오왕(吳王) 합려(闔閭)는 적의 화살에 부상한 손가락의 상처가 악화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B.C. 496). 임종 때 합려는 태자인 부차(夫差)에게 반드시 구천을 쳐서 원수를 갚으라고 유명(遺命)했다.
오왕이 된 부차는 부왕(父王)의 유명을 잊지 않으려고 '섶 위에서 잠을 자고[臥薪]' 자기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는 방문 앞에서 부왕의 유명을 외치게 했다.
"부차야, 월왕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때마다 부차는 임종 때 부왕에게 한 그대로 대답했다.
"예, 결코 잊지 않고 3년 안에 꼭 원수를 갚겠나이다."
이처럼 밤낮 없이 복수를 맹세한 부차는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면서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사실을 안 월왕 구천은 참모인 범려(范 )가 간(諫)했으나 듣지 않고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 그러나 월나라 군사는 복수심에 불타는 오나라 군사에 대패하여 회계산(會稽山)으로 도망갔다. 오나라 군사가 포위하자 진퇴양난에 빠진 구천은 범려의 헌책(獻策)에 따라 우선 오나라의 재상 백비에게 많은 뇌물을 준 뒤 부차에게 신하가 되겠다며 항복을 청원했다. 이때 오나라의 중신 오자서(伍子胥)가 '후환을 남기지 않으려면 지금 구천을 쳐야 한다'고 간했으나 부차는 백비의 진언에 따라 구천의 청원을 받아들이고 귀국까지 허락했다.
구천은 오나라의 속령(屬領)이 된 고국으로 돌아오자 항상 곁에다 쓸개를 놔두고 앉으나 서나 그 쓴맛을 맛보며[嘗膽] 회계의 치욕[會稽之恥]을 상기했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밭 갈고 길쌈하는 농군이 되어 은밀히 군사를 훈련하며 복수의 기회를 노렸다.
회계의 치욕의 날로부터 12년이 지난 그 해(B.C. 482) 봄, 부차가 천하에 패권(覇權)을 일컫기 위해 기(杞) 땅의 황지[黃地:하남성 기현(河南省杞縣)]에서 제후들과 회맹(會盟)하고 있는 사이에 구천은 군사를 이끌고 오나라로 쳐들어갔다. 그로부터 역전(歷戰) 7년만에 오나라의 도읍 고소[姑蘇:소주(蘇州)]에 육박한 구천은 오와 부차를 굴복시키고 마침내 회계의 치욕을 씻었다. 부차는 용동[甬東:절강성 정하(定河)]에서 여생을 보내라는 구천의 호의를 사양하고 자결했다. 그 후 구천은 부차를 대신하여 천하의 패자(覇者)가 되었다.
완물상지(玩 物 喪 志)
玩:희롱할 완. 物:물건 물. 喪:잃을 상. 志:뜻 지
객쩍은 물건을 애완하여 소중한 뜻을 잃는 것을 말함 (쓸 데 없는 물건을 가지고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소중한 자기의 의지를 잃음.)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 주(紂)는 잔인한 성격의 군주로 권력을 가지고 민간의 재화나 진기(珍器)를 거두어들여 대궁전을 세우고 밤낮으로 유흥에 탐닉하고 있었다.
주(周)나라의 서백(西伯:서방 여러 민족의 우두머리) 창(昌)은 겉으로는 주(紂)왕에게 복종하는 체했으나, 내심으로는 은나라를 쓰러뜨릴 것을 생각하고 착착 실력을 쌓아 나갔다.
창이 죽고 발(發:후에 주나라의 무왕)이 뒤를 이었다. 기원전 1051년, 그는 은나라 타도를 위해 군사를 일으켜 황하를 건너 은나라의 수도로 진격했다. 이 보고를 받은 주(紂)는 서둘러 죄인을 석방하고 70만 대군을 편성해 주(周)나라의 군사를 목야(牧野)에서 맞아 치기로 했다. 그러나 계속 학대를 받아 온 죄수나 노예에게 주왕에 대한 충성심이 있을 턱이 없었다. 은나라 군사는 순식간에 와르르 무너져 버리고 주왕은 궁전에 불을 지르고 죽었다.
주나라를 세운 무왕은 건국 공신과 제후를 각지에 봉함과 동시에 먼나라에도 사자를 보내어 자기의 문덕(文德)과 무공(武功)을 전하고 신하로서 복종할 것을 촉구했다.
하루는 서방 저 먼 곳에 있는 여(旅)나라의 사자가 와서 큰 개 한 마리를 헌상했다. 무왕은 기꺼이 이 진귀한 헌상품을 수령하고 사자에게 많은 상을 내렸다. 그걸 본 태보(太保) 소공(召公)이 글을 올려 무왕에게 간언했다.
完人喪德 玩物喪志(완인상덕 완물상지)
사람을 가지고 놀면 덕을 상하고, 사물을 가지고 놀면 뜻을 잃습니다.
그것을 읽은 무왕은 은나라가 멸망한 것을 교훈 삼아 그 개는 물론 헌상품을 하나도 남김없이 제후와 공신들에게 나누어 주고 정치에 전념했다.
완 벽(完璧)
完:완전할 완. 璧:둥근 옥 벽.
① 흠이 없는 구슬[壁:환상(環狀)의 옥(玉)]. 결점 없이 훌륭함. ② 빌려 온 물건을 온전히 돌려보냄.
전국 시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화씨지벽(和氏之壁)이라는 천하명옥(天下名玉)을 가지고 있었다. 이 소문을 들은 진(秦)나라 소양왕(昭襄王)은 어떻게든 화씨지벽을 손에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곧 조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성(城) 15개와 맞바꾸자'고 제의했다.
혜문왕에게는 실로 난처한 문제였다. 제의를 거절하면 당장 쳐들어 올 것이고 화씨지벽을 넘겨주면 그냥 빼앗아 버릴 게 뻔했기 때문이다. 혜문왕은 중신들을 소집하여 의논했다. 의견이 분분하였으나 결국 강자의 비위를 거스를 수 없다 하여 제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혜문왕은 중신들에게 물었다.
"사신으로는 누가 적임자일 것 같소?"
그러자 대부인 목현(繆賢)이 말했다.
"신의 식객에 지모와 담력이 뛰어난 인상여(藺相如)라는 자가 있사온데 그 자라면 차질 없이 중임을 완수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이리하여 사신으로 발탁된 인상여는 소양왕을 알현하고 화씨지벽을 바쳤다. 화씨지벽을 손에 들고 살펴보던 소양왕은 감탄하여 희색이 만면했으나 약속한 15개 성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내비치지 않았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예상했던 인상여는 조용히 말했다.
"전하, 그 화씨지벽에는 흠집이 있사온데 그것을 외신(外臣)에게 주시면 가르쳐 드리겠나이다."
소양왕이 무심코 화씨지벽을 건네주자 인상여는 그것을 손에 든 채 궁궐 기둥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소양왕을 노려보며 말했다.
"전하께서 약속하신 15개 성을 넘겨주실 때까지 이 화씨지벽은 외신이 갖고 있겠나이다. 만약 안 된다고 하시면 화씨지벽은 외신의 머리와 함께 이 기둥에 부딪쳐 깨지고 말 것이옵니다."
화씨지벽이 깨질까 겁이 난 소양왕을 일단 숙소로 돌려보냈다. 인상여는 숙소에 돌아오자 화씨지벽을 부하에게 넘겨주고 서둘러 귀국시켰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소양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당장 인상여를 잡아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그를 죽였다가는 신의 없는 편협한 군왕이라는 비난을 받을 것 같아 그대로 곱게 돌려보냈다.
이리하여 화씨지벽은 '온전한 구슬[完璧]'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인상여는 그 공으로 상대부(上大夫)에 임명되었다.
왈가왈부(曰 可 曰 否) 옳거니 그르니 하고 말함.
왕부중휘(王 府 重 煇) : 왕궁에 빛이 넘친다는 뜻
왕좌지재[ 王 座 之 才 ]
( 임금 왕/ 자리 좌/ 갈 지/ 재주 재 ) 왕을 섬길만한 재주를 지닌 사람이라는 뜻. 하옹이 순욱을 보고 이렇게 평하였다.
왕척직심[ 枉 尺 直 尋 ]
(굽을 왕/ 자 척/ 곧을 직/ 찾을 심 ) : 작은 욕에 얽매이지 않고 큰일을 이룸을 이르는 말.
왕후장상[ 王侯將相 ]
( 임금 왕/ 과녁 후/ 장차 장/ 서로 상 ) : 제왕과 제후와 장수와 재상을 함께 이르는 말.
왜인관장[ 矮 人 觀 場 ]
( 키 작을 왜/ 사람 인/ 볼 관/ 마당 장 ) :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남이 그렇다고 하니까 덩달아 그렇다고 하는 것을 비유한 말.
왜자간희[ 矮 者 看 戱 ]
( 키 작을 왜/ 놈 자/ 볼 간/ 놀 희 ) 난장이가 키가 작아 구경은 못하고 남들이 보고 얘기하는 소리를 듣고 자기가 본척 아는 척 함.
외유내강(外 柔 內 剛) : 겉으로는 부드러우나 속으론 곧고 강하다.
외친내소[ 外親內疎 ]
( 밖 외/ 친할 친/ 안 내/ 트일 소 ) : 겉으로는 친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멀리함.
외허내실[ 外 虛 內 實 ]
( 밖 외/ 빌 허/ 안 내/ 열매 실) : 겉으로는 보잘 것 없으나 속으로는 충실함.
요동지시[ 遼 東 之 豕 ]
( 멀 요/ 동녁 동/ 갈 지/ 돼지 시 ) : 견문이 좁고 오만한 탓에 하찮은 공을 득의양양하여 자랑함.
요령부득[ 要 領 不 得 ]
要:종요로울 구할 요. 領:옷깃 요소 령. 不:아니 불. 得:얻을 득.
사물의 중요한 부분을 잡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의 요령을 잡을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전한(前漢) 7대 황제인 무제(武帝) 때의 일이다. 당시 만리장성 밖은 수수께끼의 땅이었다. 그러나 영맹한 흉노는 동쪽 열하(熱河)에서부터 서쪽 투르키스탄(중앙 아시아 지방)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에 세력을 펴고 빈번히 한나라를 침범 약탈했다. 그래서 무제는 기원전 2세기 중반에 흉노에게 쫓겨 농서[ 西:감숙성(甘肅省)]에서 서쪽 사막 밖으로 옮겨간 월지(月氏:大月氏)와 손잡고 흉노를 협공할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월지에 다녀올 사신을 공모한 결과 장건(張騫:?∼B.C. 114)이란 관리가 뽑혔다.
건원(建元) 3년(B.C. 138), 장건은 100여 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서쪽 이리(伊犁:위구르 자치구 내)란 곳에 있다는 것밖에 모르는 월지를 찾아 장안[長安:서안(西安)]을 떠났다. 그러나 그들은 농서를 벗어나자마자 흉노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때부터 흉노와의 생활이 시작되었는데 장건은 활짝 트인 성격으로 해서 흉노에게 호감을 사 장가도 들고 아들까지 낳았다. 그러나 그는 잠시도 탈출할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포로가 된 지 10년이 지난 어느 날, 장건은 처자와 일행을 데리고 서방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우뚝 솟은 천산(天山) 산맥의 남쪽 기슭을 따라 타림 분지를 횡단한 그들은 대완국(大宛國) 강거국(康居國)을 거쳐 마침내 아무 강 북쪽에 있는 월지의 궁전에 도착했다.
장건은 곧 월지의 왕을 알현하고 무제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왕의 대답은 의외로 부정적이었다.
"월지는 서천(西遷) 이후 기름진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아왔소. 그러니 백성은 이제 구원(舊怨)을 씻기 위한 그런 쓸데없는 전쟁은 원치 않을 것이오."
장건은 여기서 단념하지 않고 당시 월지의 속국인 대하국(大夏國)까지 찾아가 월지를 움직이려 했으나 허사였다. 이 일을 사서(史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끝내 사명으로 하는 월지의 '요령을 얻지 못한 채[要領不得]' 체류한 지 1년이 지나 귀국 길에 올랐다."
장건은 귀국 도중에 또 흉노에게 잡혀 1년 넘게 억류되었으나 부하 한 사람과 탈출, 13년만에 장안으로 돌아왔다(B.C. 126). 그로부터 3년 후 박망후(博望侯)에 봉해진 장건은 계속 서역(西域) 사업에 힘썼는데 그의 대여행은 중국 역사에 많은 것을 남기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동서의 교통이 트이면서 서방으로부터 명마(名馬) 보석 비파(琵琶) 수박 석류 포도 등이 들어오고 한나라로부터는 금과 비단 등이 수출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실크 로드'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주] 대완국 : 중앙 아시아 페르가나 지방에 있었던 작은 나라.
요동지시(遼 東 之 豕)
遼:멀 나라 이름 요. 東:동녘 동. 之:갈 지(…의). 豕:돼지 시.
'요동의 돼지'라는 뜻으로, 견문이 좁고 오만한 탓에 하찮은 공을 득의 양양하여 자랑함의 비유.
후한(後漢) 건국 직후, 어양태수(漁陽太守) 팽총(彭寵)이 논공 행상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꾀하자 대장군(大將軍) 주부(朱浮)는 그의 비리를 꾸짖는 글을 보냈다.
"그대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옛날에 요동 사람이 그의 돼지가 대가리가 흰[白頭] 새끼를 낳자 이를 진귀하게 여겨 왕에게 바치려고 하동(河東)까지 가 보니 그곳 돼지는 모두 대가리가 희므로 크게 부끄러워 얼른 돌아갔다.' 지금 조정에서 그대의 공을 논한다면 폐하[光武帝]의 개국에 공이 큰 군신 가운데 저 요동의 돼지에 불과함을 알 것이다."
팽총은 처음에 후한을 세운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가 반군(叛軍)을 토벌하기 위해 하북(河北)에 포진(布陣)하고 있을 때에 3000여 보병을 이끌고 달려와 가세했다. 또 광무제가 옛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邯鄲)을 포위 공격했을 때에는 군량 보급의 중책(重責)을 맡아 차질 없이 완수하는 등 여러 번 큰 공을 세워 좌명지신(佐命之臣:천자를 도와 천하 평정의 대업을 이루게 한 공신)의 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오만 불손한 팽총은 스스로 연왕(燕王)이라 일컫고 조정에 반기를 들었다가 2년 후 토벌 당하고 말았다.
요산요수 (樂 山 樂 水 )
[ 좋아할 요/ 뫼 산/ 좋아할 요/ 물 수] :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함. 산수(山
水 )를 좋아함.
요원지화(燎原之火)
불탈 요, 들판 원, 어조사 지, 불 화
들판을 태우는 불. 세력이 대단해서 막을 수 없게 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殷(은)나라는 본디 商(상)이라고도 했는데, 기원전 1384年에 제19대 王盤庚(왕반경)이 경(耿-현 山西省 吉縣)에서 은(殷-현 河南省 安陽縣)으로 遷都(천도)함으로써 그렇게 불리게 됐다. 그가 천도를 결심하게 된 것은 도읍이 황하에 너무 인접해 있어 홍수 때문에 국정을 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성들은 현재의 도읍을 고집하고 천도를 별로 달가워 하지 않았다. 반경은 문무백관과 백성을 열심히 설득했지만 여론이 악화되자 걱정이 되어 말했다.
"일부에서 유언비어를 퍼뜨려 선동하고 있는데 자신을 해치고 나라를 좀먹는 행위다. 그런 사람에게는 엄벌을 내릴 것이다."
이렇게 경고를 한 다음 그는 덧붙여 자신의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불이 들판을 태우면(火之燎于原) 그 엄청난 기세에 눌려 감히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마음만 먹으면 그 불을 끌 수 있다."
燎原之火는 우리말로 '燎原의 불길'이다. 드넓은 벌판에 불이 붙었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에 바람이라도 불면 그 불길은 엄청난 열기로 번져 간다. 그래서 본디 '燎原之火'는 '무서운 기세로 타들어가는 들판의 불'을 뜻했던 것이 後에는 세력이나 주장이 겉잡을 수 없는 기세로 퍼져감을 뜻하게 되었다.
사실 요즈음에는 燎原之火보다 燎山之火가 더 무서운 것 같다. 그동안 산이 우거진 탓이다. 특히 건조한 때일수록 산불조심을 해야 한다.
요조숙녀(窈 窕 淑 女) 마음씨가 얌전하고 자태가 아름다운 여자
요지부동(搖 之 不 動) 흔들어도 꼼짝 않음
욕개미창(欲 蓋 彌 창)
(하고자할 욕/ 덮을 개/ 더욱 미/ 드러날 창)
잘못을 감추려 할수록 오히려 더욱 드러나게 된다는 말.
중국 춘추시대의 주나라 대부 흑굉이 주나라를 배반하고 노나라에 항복하였습니다.
그래서 흑굉이 다스리던 땅이 노나라에 포함되었습니다. 흑굉이 원래 신분이 높은 사람은 아니었으므로 역사책에 그에 대한 기록이나 이름을 남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자는 이 사건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흑굉으로 인하여 국토의 변동이라는 큰 사건이 발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휼륭한 사람만 이름이 전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름이 유명해지긴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공자는 잘못을 행한 기록이 없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쁜 일도 나쁜 일도 역사에 기록한다고 했습니다. 지도자가 될 사람은 움직일 때 예를 생각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행동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유래한 욕개미창은 "덮고자 하면 더욱 드러난다". 라는 뜻으로 잘못을 감추려 할수록
오히려 더욱 드러나게 됨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욕교반졸[ 欲 巧 反 拙 ]
( 하고자할 욕/ 공교할 교/ 되돌릴 반/ 졸할 졸 ) : 기교를 너무 부리면 도리어 못 하게 됨.
욕사무지[ 欲 死 無 地 ]
( 하고자 할 욕/ 죽을 사/ 없을 무/ 땅 지 ) : 죽으려고 하여도 죽을 만한 땅이 없다는 뜻으로 매우 분하고 원통함.
욕소필연(欲 燒 筆 硯) 붓과 벼루를 태워버리고 싶다. 남이 지은문장의 보고 자신의 재주가 그에 미치지 못함을 탄식함
욕속부달[ 欲 速 不 達 ]
( 하고자 할 욕/ 빠를 속/ 아닐 부/ 통달할 달 ) : 마음만 급하다고 일이 잘 되는 게 아니라는 뜻. 즉, 매사를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라는 말.
용두사미(龍 頭 蛇 尾) : 용 머리에 뱀 꼬리. 시작은 거창하나 흐지부지 끝나 버리다.
Starts off with a bang and ends with a whimper
용미봉탕 (龍 尾 鳳 湯 )
[ 용 용/ 꼬리 미/ 봉새 봉/ 넘어질 탕 ] : 맛이 썩 좋은 음식을 가리키는 말.
용반호거( 龍 盤 虎 踞 )
[ 용 용/ 소반 반/ 범 호/ 움크릴 거 ] : 용이 서리고 범이 걸터 앉은 듯한 웅장(雄 壯 )한 산세(山 勢 ). 험준하여 적을 막아내기 용이한 지형을 이름.
용사비등( 龍 蛇 飛 騰 )
[ 용 용/ 뱀 사/ 날 비/ 오를 등 ] : 용과 뱀이 나는 것과 같이 글씨가 힘참
용여득운[ 龍 如 得 雲 ]
( 용 용/ 같을 여/ 얻을 득/ 구름 운 ) : 용이 구름을 얻듯이 큰 인물이 활동할 기회를 얻음의 비유.
용의주도(用意周到) 마음의 준비가 두루 미쳐 빈틈이 없음.
용자불구(勇者不懼) 용감한 사람은 道義를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음(어떠한 경우를 당하여서도 두려워하지 않음)
용전여수 (用 錢 如 水 )
[ 쓸 용/ 돈 전/ 같을 여/ 물 수 ] : 돈을 쓰는 것이 물과 같다는 데서, 돈을 물 쓰듯 하는 것을 말함.
용자불구[ 勇 者 不 懼 ]
( 날쌜 용/ 놈 자/ 아니 불/ 두려워 구 ) : 용감한 사람은 道義를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음(어떠한 경우를 당하여서도 두려워하지 않음)
용호상박[ 龍 虎 相 搏 ]
( 용 용/ 범 호/ 서로 상/ 잡을 박 ) : 용과 범이 서로 싸우다. 강한 사람이나 나라가 서로 싸우는 것.
용혹무괴[ 容 或 無 怪 ]
( 얼굴 용/ 혹 혹/ 없을 무/ 기이할 괴 ) 짐작하여 헤아릴만한 사정이 있는 것.
우공이산 (愚 公 移 山 )
[ 어리석을 우/ 공변될 공/ 옮길 이/ 뫼 산 ] : 우공(愚 公 )이 오랜 세월을 두고 열심히 자기 집 앞의 산을 딴 곳으로 옮기려고 노력하여 결국 이루었다는 고사로서, 무슨 일이든지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비유로 쓰임.
옛날 중국에 우보라는 사랑이 있었다. 하루는 손자가 할아버지 앞에 있는 산 저산만 없으면 바람이 잘 들어와 시원할 텐데 하며 할아버지에게 말했다 그래 우리 저산을 옮기자.
하고 할아버지와 손자는 지개에 한 짐씩 지고 바다에 버리기로 하고 길을 떠나 일 년 만에 바다에 도착하여 버리니 물귀신이 나와 하는 말 “천하에 미련한 놈 우보라더니 네 나이가 얼마냐?”우보대답하기를 “천하에 더러운 귀신 물귀신이라더니 내 나이만 보고 내 손자는 나이는 보지 않느냐?, 손자의손자의손자까지 손자에 손자까지하면 되지 않느냐?” 우공이산이라는 말의유래이다. 이것이 중국인들의 끈기라고 한다.
우국지사[ 憂 國 之 士 ]
( 금심할 우/ 나라 국/ 갈 지/ 선비 사 ) : 나라의 앞일을 근심하고 염려하는 사람.
우도할계[ 牛 刀 割 鷄 ]
소 우, 칼 도, 벨 할, 닭계
소 잡는 칼로 닭을 잡는다. 작을 일을 하면서 동작이 지나치게 큼
孔子(공자)는 평소에 治國(치국)의 요체로써 禮와 樂을 강조한 바 있다. 한 번은 제자 자유(子遊)가 다스리고 있는 무성(武城) 땅을 지나게 되었다. 거리에선 거문고와 비파 소리가 들려오며, 그 소리에 맞추어 詩書를 읊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孔子는 弟子가 長이 되어 다스리는 이 고을에서 현가(絃歌) 소리를 듣고, 평소의 가르침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 기쁘게 여기면서 농담을 섞어 한마디 했다.
"자유야, 무성같은 작은 고을을 다스리는데 그리 허풍스럽게 현가같은 것을 가르칠 필요가 뭐 있느냐? 닭을 잡는데 소를 잡는 큰 칼을 쓰지 않아도 될텐데."
"저는 선생님으로부터 사람 위에 서서 백성을 다스리는 자는 禮樂을 배움으로써 백성을 사랑하게 되고, 또한 백성은 禮樂을 배움으로써 온유하게 되어 잘 다스려지며, 禮樂의 길은 상하간에 중요하다고 배워, 오직 이 가르침을 따랐을 뿐이옵니다."
孔子가 가벼운 농담으로 한 말을 제자 자유가 진정으로 받아 들이는 눈치를 보고, 孔子는 자신의 말을 후회했다.
牛刀割鷄는 작은 일을 도모(圖謨)하는데 격식에 맞지않게 일을 크게 벌리는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우문현답[ 愚 問 賢 答 ]
( 어리석을 우/ 물을 문/ 어질 현/ 대답할 답 ) :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
우부우부 [ 愚 夫 愚 婦 ]
( 어리석을 우/ 지아비 부/ 어리석을 우/ 며느리 부 ) : 어리석은 지아비와 지어미.
우수마발(牛溲馬勃) 쇠오줌과 말 똥, 곧 별반 대수롭지 않은 물건을 뜻함
우수사려[ 憂 愁 思 慮 ]
( 근심할 우/ 시름 수/ 생각할 사/ 생각할 려 ) : 근심과 걱정.
우순풍조 (雨 順 風 調)
[ 비 이 알맞음.우/ 순할 순/ 바람 풍/ 고를 조] :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이 때와 분량
우여곡절(迂餘曲折) 여러 가지로 뒤얽힌 복잡한 사정이나 변화.
우유부단[ 優 柔 不 斷 ]
( 넉넉할 우/ 부드러울 유/ 아닌가 부/ 끓을 단 ) : 어물어물하며 딱 잘라 결단을 내리지 못함.
우왕마왕[ 牛 往 馬 往 ]
( 소 우/ 갈 왕/ 말 마/ 갈 왕 ) : 소 갈만한 곳, 말 갈만한 곳. 갈 수 있을 만한 곳은 다 다녔다는 뜻.
우왕좌왕(右往左往) 사방으로 왔다 갔다 함
우유부단(優柔不斷) 어물어물하며 딱 잘라 결단을 내리지 못함.
우이독경(牛 耳 讀 經) : 쇠귀에 경 읽기. 아무리 충고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자일득[ 愚 者 一 得 ]
( 어리석을 우/ 놈 자/ 한 일/ 얻을 득 ) : 어리석은 사람도 때에 따라 좋은 생각을 해 낸다.
우자천려[ 愚 者 千 慮 ]
( 어리석을 우/ 놈 자/ 일천 천/ 생각할 려 ) : 어리석은 자의 많은 생각.
우화등선[ 羽 化 登 仙 ]
( 깃 우/ 될 화/ 오를 등/ 신선 선 ) : 껍질을 벗고 날개를 달아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으로 사람이 도를 깨쳐 신선이 됨.
우후죽순(雨 後 竹 筍) : 비온 뒤 나는 죽순. 어떤 일들이 때를 맞추어 한꺼번에 일어나는 모양.
욱일승천 (旭 日 昇 天 )
[ 아침 해 욱/ 해 일/ 오를 승/ 하늘 천 ] : 아침 해가 하늘에 떠오른다는 데서,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세력이 성대함을 말함.
운니지차(雲泥之差) 구름과 진흙의 차이. 天地之差와 같은 말. 사정이 크게 다름을 말한다.
운산무산 [ 雲 散 霧 散 ]
( 구름 운/ 흩을 산/ 안개 무/ 흩을 산 ) : 구름이 흩어지고 안개가 사라지듯, 근심이나 걱정이 깨끗이 사라짐의 비유.
운상기품( 雲 上 氣 稟 )
[ 구름 운/ 위 상/ 기운 기/ 줄 품 ] : 속됨을 벗어난 고상한 기질(氣 質 )과 성품(性 稟 ).
운수소관[ 運 數 所 關 ]
( 돌 운/ 셀 수/ 바 소 / 빗장 관) : 모든 일이 능력이나 노력에 상관없이 운수에 달려 있다는 생각.
운예지망[ 雲 霓 之 望 ]
( 구름 운/ 무지개 예/ 갈 지/ 바랄 망 ) :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바라듯 그 희망이 간절함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운용지묘(運 用 之 妙)
움직일 운, 쓸 용, 어조사 지, 묘할 묘
宋나라의 용장 岳飛(악비)가 한 [그때 그때 변하는 상황에 따라 활용하고 대처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란 말에서 나옴.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의 마음 여하에 달린 것이기 때문에 임기응변이나 융통성의 중요함을 강조한 말이다.
여진족이 세운 金나라 대군이 남쪽으로 밀고 내려와 송나라 수도 개봉을 함락시켰다. 황제 휘종과 그 아들 흠종 그리고 황후 고관들이 사로잡혀 북방으로 끌려갔다. 이로써 송나라는 사실상 멸망한 것이다. 이 때까지의 9대 168년간을 北宋(북송)이라 하고 흠종의 동생인 고종이 강남으로 난을 피해 항주에 도읍하여 송나라를 이은 후부터 남송이라 한다.
이때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금나라에 항전한 사람이 宗澤(종택)이었다. 그의 휘하에 악비라고 하는 젊은 장수가 있었다. 그는 과감한 작전으로 수차례 공을 세웠다. 어느날 종택은 악비에게 말했다.
"그대의 용기와 능력은 옛 맹장도 못미칠 것 같네. 하지만 한가지 해주고 싶은 게 있어. 그대는 野戰(야전)을 좋아하는데 그건 최상책이라고는 할 수 없네."
이렇게 말하면서 종택은 군진을 펴는 방식을 그린 陳圖(진도)를 펼쳐 보였다. 그러나 악비는 수긍하지 않고 말했다.
"진을 쳐놓고 싸우는 건 전술의 상식입니다. 하지만 그 진을 운용하는 묘는 마음 하나에 달려있다(運用之妙 存乎一心)고 생각합니다"
악비는 백성들의 추앙을 받는 명장이 되어 금나라 군사를 무찔렀지만 금나라와 화친을 주장하는 秦檜(진회)의 모함으로 목숨을 잃는다
운우지정(雲 雨 之 情)
雲:구름 운. 雨:비 우. 之:어조사 지. 情:뜻 정
남녀간의 정사. 남녀간의 밀회
태고 시대의 신농 씨의 막내딸 요희는 시집갈 꽃다운 나이에 그만 세상을 떠났다. 얼마 안가서 고요산 중턱에 가련한 노란꽃이 피었는데, 그 열매를 따 먹은 자는 누구나 이성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요희의 슬픈 운명을 위로하기 위해 하늘은 그녀를 사천성의 무산(巫山)으로 보내 구름과 비의 신으로 만들었다. 그 이후 그녀는 아침에는 한 조각 아름다운 구름이 되어 산골짜기를 어루만졌고 저녁에는 보슬비가 되어 온 세상에 내려가 가슴속의 뜨거운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런데 전국 시대 초(楚)나라의 회황이 운몽(雲夢:지금의 洞庭湖) 호수에서 논 적이 있었다. 좀 피곤해 잠시 낮잠에 빠졌는데 꿈속에서 아리따운 선녀(仙女)가 나타나 말했다.
"저는 무산에 사는 조운(朝雲)이라는 여자이온데 왕께서 들르셨다기에 일부러 찾아왔습니다. 하룻밤만 모시고 갔으면 합니다."
왕은 그녀와 꿈같은 하룻밤을 지냈다. 이후 남녀의 정사를 운우지정(雲雨之情) 혹은 운우지락(雲雨之樂)이라 부르게 되었다
운주유악(運 籌 유 幄)
運:움직일 운. 籌:셈놓을 주. 유(수건건+새추):휘장 유. 幄:장막 악
장막 속에서 산가지를 놀린다. 직접 전장에는 나가지 않고 본진에서 작전계획을 짜는 것. 들어앉아서 기획하는 일.
항우(項羽)를 넘어뜨리고 마침내 천하를 손에 거머쥔 유방(劉邦)은 낙양의 남궁에서 주연을 베풀며 물었다.
"열후나 제장들은 나에게 기탄 없이 얘기를 해보시오. 내가 천하를 얻게 된 이유가 무엇이며 항우가 천하를 잃게 된 이유는 무엇이겠소?"
고기(高起)와 왕릉(王陵)이 대답했다.
"폐하께서는 성을 공략하게 하고 항복시킨 자에게 그것을 주어 천하의 사람들과 이익을 같이 합니다. 그러나 항우는 현명한 자를 질투하고 유능한 자를 미워합니다. 공이 있는 자에게 해를 주고 어진 이를 의심했습니다. 항우는 땅을 점령해도 이익을 나눠주지를 않았습니다. 이것이 폐하께서 천하를 얻고 항욱가 천하를 잃은 이유인 줄 아옵니다." 그러자 고조가 대꾸했다.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하는구려. 본진의 군막 가운데에서 작전을 세워 천리 밖의 전투에서 승리를 얻게 하는 데에는 자방(子房;장량)만 못하고(夫運籌유幄之中 決勝於千里之外 吾不如張良), 국가를 진정시키고 백성들을 어루만지며 군량을 공급하고 양도가 끊기지 않도록 하는 데엔 소하(蕭河)만 못하며, 백만 군사를 이끌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것은 한신(韓信)만 못하오. 이 세 인물은 모두가 걸출하오. 이 세 인물을 잘 쓸 수가 있었오. 이것이 내가 천하를 얻게 된 이유일 것이오. 항우는 단 하나의 걸출한 인물인 범증(范增)이 있었으나 이 한 사람도 잘 부리지 못했소. 그것이 항우가 나에게 패한 이유인 것이오."
운중백학[ 雲 中 白 鶴 ]
( 구름 운/ 가운데 중/ 흰 백/ 학 학 ) : 구름 속을 나는 백학. 고상한 기품을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운증용변[ 雲 蒸 龍 變 ]
( 구름 운/ 찔 증/ 용 용/ 변할 변 ) 구름이 들끓어 용으로 변함. 영웅호걸이 때를 만나 일어남을 일컬음.
원교근공(遠 交 近 攻) : 먼 곳과 교류하여 가까운 곳을 치다.
원문사극(轅 門 射 戟) 여포가 원문에서 150보 거리에 놓아둔 화극의 곁가지를 화살로 쏘아 맞춘 일.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
[遠:멀 원. 水:물 수. 不:아니 불. 救:구원할 구. 近:가까울 근. 火:불 화]
먼 데 있는 물은 가까운 곳에서 난 불을 끄지 못한다. 먼 데 있으면 급할 때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
《한비자(韓非子)》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춘추 시대, 노(魯)나라 목공(穆公)은 아들들에게도 진(晉)나라와 형(荊)나라를 섬기게 했다. 그 무렵 노나라는 이웃 나라인 강국 제(齊)나라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위급할 때 진나라와 형나라 같은 강국의 도움을 받으려는 속셈에서였다. 목공의 그런 속셈을 이서(梨 )가 간했다.
"사람이 물에 빠진 경우, 먼 월(越)나라에서 사람을 청해다가 구하려 한다면 월나라 사람이 아무리 헤엄을 잘 친다 해도 때는 이미 늦사오며, 또 집에 불이 난 경우, 발해(渤海)와 같이 먼바다에서 물을 끌어다가 끄려 한다면 바닷물이 아무리 많다 해도 때는 역시 늦사옵니다.
이처럼 '먼 데 있는 물은 가까운 곳에서 난 불을 끄지 못한다[遠水不救近火]'고 했듯이 노나라가 이웃 제나라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먼 진나라와 형나라가 강국이긴 해도 노나라의 위난은 구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원앙지계(鴛 鴦 之 契) 琴瑟이 좋은 부부사이
원입골수(怨入骨髓)
[怨:원망할 원. 入:들 입. 骨:뼈 골. 髓:골수 수]
원한이 뼈에 사무친다는 뜻으로, 원한이 마음 속 깊이 맺혀 잊을 수 없다는 말.
춘추시대 오패(五 )의 한 사람인 진(秦)나라 목공(繆公)은 중신 백리해(百里奚)와 건숙(蹇叔)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세 장군에게 정(鄭)나라를 치라고 명했다. 진나라 군사가 주(周)나라의 북문에 이르렀을 때 마침 이곳에 소를 팔러 온 정나라의 소장수인 현고(弦高)는 진나라 장군 앞으로 나아가 이렇게 말했다.
"정나라 주상(主上)께서는 장병들을 위로하시기 위해 소생에게 소 12마리를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어서 거두어 주십시오."
이 말을 듣자 생각이 달라진 세 장군은 공격 목표를 바꾸어 진(晉)나라의 속령(屬領)인 활(滑)로 쳐들어갔다.
당시 진나라는 문공(文公)이 죽어 국상(國喪)중에 있었으나 태자[太子:후의 양공(襄公)]는 즉시 용장(勇將)을 파견하여 침략군을 섬멸했다. 포로가 된 세 장군은 태자 앞에 끌려 나왔다. 그러자 목공의 딸인 태자의 모후(母后)는 그들의 구명을 청원했다.
"저들을 죽이면 강국인 진나라 목공은 '원한이 뼈에 사무쳐[怨入骨髓]' 반드시 이 나라를 칠 것이오. 그러나 저들을 살려 보내는 게 좋겠소."
태자는 모후의 말을 옳게 여겨 세 장군을 모두 풀어 주었다.
원조방예(圓鑿方枘) 둥근 구멍에 모난 자루를 넣는다는 뜻으로, 사물이 서로 맞지 않음의 비유.
원증회고(怨憎會苦) 불교에서 이르는 팔고의 하나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 살아야 하는 고통
원천우인(怨天尤人)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탓함.
원형리정(元亨利貞) 사물의 근본 원리. 만물이 처음 생겨나서 자라고 삶을 이루고 완성함. 또는 仁․義․禮․智
원화소복 (遠 禍 召 福 )
[ 멀 원/ 재앙 화/ 부를 소/ 복 복 ] : 화를 멀리 하고 복을 불러들임.
원후취월[ 猿 猴 取 月 ]
(원숭이 원/ 원숭이 후/ 취할 취/ 달 월 ) : 원숭이가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가 물에 빠져 죽는다는 뜻.(욕심을 부리면 화를 입게 됨)
월단평(月旦評)
月:달 월. 旦:아침 단. 評:평론할 평.
'매달 첫날의 평'이란 뜻으로, 인물에 대한 비평을 일컫는 말.
후한(後漢) 말, 12대 황제인 영제(靈帝:167∼189) 17년(184)에 일어난 '황건(黃巾)의 난(亂)' 때 큰 공을 세운 조조(曹操)가 아직 두각을 나타내기 전 일이다.
그 무렵, 여남(汝南:호북성 내) 땅에 허소(許 )와 그의 사촌 형 허정(許靖)이라는 두 명사가 살고 있었다. 이 두 사람은 '매달 첫날[月旦]'이면 허소의 집에서 향당(鄕黨:향-1만 2500집, 당-500집)의 인물을 뽑아 비평했는데 그 비평이 매우 적절함으로 해서 평판이 높았다. 그래서 당시 '여남의 비평'으로 불리던 이 비평을 들으려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 날, 조조가 허소를 찾아와서 비평해 주기를 청했다. 그러나 난폭자로 소문난 조조의 청인지라 선뜻 응하기가 어려웠다. 조조가 재촉하자 허소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그대는 태평한 세상에서는 유능한 관리이되,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간웅(姦雄)이 될 인물이오."
이 말을 듣고 조조는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황건적(黃巾賊)을 치기 위한 군사를 일으켰다고 한다.
월만즉휴[ 月 滿 則 虧 ]
( 달 월/ 찰 만/ 곧 즉/ 이지러질 휴 ) : 달도 차면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 성하면 쇠퇴하게 된다는 말.
월명성희(月明星稀) 달이 밝으면 별빛은 희미해진다는 뜻.(한 영웅이 나타나면 다른 群雄의 존재가 희미해짐)
월백풍청(月白風淸) 달은 밝고 바람은 선선함. 달이 밝은 가을밤의 경치를 형용한 말.
월영즉시[月 盈 則 時]
[달월 / 찰영 / 곧즉 / 밥식] 달이 꽉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줄어들어 밤하늘에 안보이게 된다. 한번 흥하면 한번은 망함을 비유함
월태화용(月 態 花 容)
[달 월 / 모양 태 /꽃 화 /얼굴 용] 달처럼 날씬한 몸매와 꽃같이 어여쁜 얼굴. 곱고 아름다운 모습.
월하노인(月 下 老 人) 혼인을 중매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
월하빙인( 月 下 氷 人 )
月:달 월. 下:아래 하. 氷:얼음 빙. 人:사람 인.
월하로(月下老)와 빙상인(氷上人)이 합쳐진 것으로, 결혼 중매인을 일컫는 말.
① 당나라 2대 황제인 태종(太宗)때의 이야기이다. 위고(韋固)라는 젊은이가 여행 중에 송성(宋城:하남성 내)에 갔을 때 '달빛 아래 한 노인[月下老]'이 손에 빨간 끈을[赤 ]을 든 채 조용히 책장을 넘기고 있었다.
위고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고 묻자 그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 세상에 혼사에 관한 책인데, 여기 적혀 있는 남녀를 이 빨간 끈으로 한 번 매어 놓으면 어떤 원수지간이라도 반드시 맺어진다네."
"그럼, 지금 제 아내 감은 어디에 있습니까?"
"음, 이 송성에 있구먼, 성 북쪽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진(陳)이란 여인네 어린아이야."
위고는 약간 기분이 언짢긴 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 자리를 떠났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뒤 상주(相州:하남성 내)에서 벼슬길에 나아간 위고는 그곳 태수(太守)의 딸과 결혼했다. 아내는 17세로 미인이었다. 어느 날 밤 위고가 아내에게 신상(身上)을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실은 태수님의 양녀입니다. 친아버지는 송성에서 벼슬을 다니시다 돌아가셨지요. 그 때 저는 젖먹이였는데, 마음씨 착한 유모가 성 북쪽 거리에서 채소 장사를 하면서 저를 길러 주었답니다."
② 진(晉)나라에 색탐(索耽)이라는 점쟁이가 있었다. 어느 날 영호책(令孤策)이라는 사람이 몽점(夢占)을 치러 왔다.
"꿈속에서 나는 얼음 위에 서서 얼음 밑에 있는 사람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색탐은 이렇게 해몽했다.
"얼음 위는 곧 양(陽)이요, 얼음 밑은 음(陰)이니 양과 음이 이야기했다는 것은 '얼음 위에 선 사람[氷上人]'인 그대가 결혼 중매를 서게 될 조짐이오. 성사 시기는 얼음이 녹는 봄철이고…‥."
그 후 얼마 안 되어 과연 영호책은 태수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들과 장(張)씨의 딸을 중매 서서 결혼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위국충절( 爲 國 忠 節)
[위할 위 /나라 국/ 충성 충 /마디 절] 나라를 위한 충성스러운 절개
위기일발(危 機 一 髮) : 매우 위험하고 위급한 상태.
위록위마(謂 鹿 爲 馬)
[이를 위 /사슴 록/할 위/말 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말로 사리에 맞지 않은 억지주장을 말함
위부불인(爲 富 不 仁)
[할 위/가명 부/아니 불/어질 인]致富하려면 자연히 어진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말
위수강운(渭 樹 江 雲)
[위나라 위/나무 수/강 강/구름 운] 멀리 떨어져 있는 벗이 서로 그리워함
위여조로(危 如 朝 露)
[위태할 위/같을 여/아침 조/이슬 로] 아침이슬은 해가 뜨면 곧 사라지듯이 위기가 임박해 있음을 말함
위이불맹[ 威而不猛]
( 위엄 위/ 말 이름 이/ 아닐 불/ 사나울 맹 ) : 威嚴(위엄 위/ 엄할 엄)은 있으나 결코 난폭하지 않음.
위인설관[ 爲 人 設 官]
( 할 위/ 사람 인/ 베풀 설/ 벼슬 관 ) : 어떤 사람을 위해 벼슬자리를 새로이 마련함
위편삼절( 韋 編 三 絶 )
[ 다룸가죽 위/ 엮을 편/ 석 삼/ 끓을 절 ] : 공자(孔 子 )가 주역(周 易 )을 애독(愛 讀 )하여 가죽으로 맨 책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로, 독서(讀 書 )에 힘씀을 일컬음. 韋編三絶(위편삼절) ( 가죽으로 맨 책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다. 곧 독서에 힘씀)
고대 중국에서의 책은 대나무를 직사각형으로 잘라(竹簡-죽간) 거기에 글씨를 쓴 여러 장을 가죽끈으로 엮어 이은 것이었다. 韋編은 그 가죽끈을 가리키고 三絶은 세번만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끊어진다는 뜻이다. 이 말은 《史記》의 <孔子世家>에 나온다.
<공자가 만년에 易經(역경) 읽기를 좋아하여 '책을 엮은 죽간의 끈이 여러번 끊어지도록 역경을 읽었다(讀易韋編三絶)'. 그리고 말하기를 내게 몇년의 수명이 더해진다면 주역에 대해서 그 가르침을 밝혀낼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자는 늙어서도 책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아 '역경'을 열심히 뒤지다보니 책을 묶은 가죽끈이 몇번이나 끊어졌다는 것이다.
독서를 권장하는 말에 開卷有益(개권유익)이란 것도 있다. 책은 읽지 않고 펼치기만 해도 유익하다는 뜻이다.
송(宋)나라 황제 태종은 책읽기를 좋아한 나머지 학자 이방 등에게 명하여 방대한 辭書(사서)를 편찬케 했다. 7년만에 완성된 이 사서는 모두 1천여권. 송태종 태평연간(太平年間)에 편찬되었으므로 그 연호를 따서 '太平總類'라는 이름을 붙였다. 태종은 크게 기뻐하며 매일 두세권씩 1년 동안에 다 읽어보았다고 한다. 황제가 직접 읽었다고 해서 뒷날 사람들은 이 책을 '太平御覽'(태평어람)이라고도 부른다. 정무에 바쁜 황제가 침식을 잊고 책읽기에 몰두하자 신하들이 좀 쉬어가면서 읽으라고 간했다. 그러자 태종은 이렇게 말했다.
"책은 펼치기만 해도 유익하다네(開卷有益). 그렇기 때문에 나는 조금도 피로를 느끼지 않아"
위풍당당 [ 威 風 堂 堂 ]
( 위험 위/ 바람 풍/ 집 당/ 집 당 ) : 풍채가 위엄이 있어 당당함.
위호부익 [ 爲 虎 傅 翼 ]
(할 위/ 범 호/ 돌볼 부/ 날개 익)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위세를 주는 것은 범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
위호부익(爲虎傅翼)이라는 말은 <한비자> 난세 편에 실려 있는 다음과 같은 대화에서 유래 합니다.
"・・・위세라는 것은 단지 어진 사람만이 사용해야 하고 어리석은 자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어진사람이 그것을 사용하면 천하가 다스려지고, 어리석은 자가 그것을 사용하면 천하가 어지러워진다. 사람의 성질을 보면 어진사람은 적고 어리석은 사람은 많다. 위세라는 것은 천하를 다스리는 데도 편리하고, 천하를 어지럽히는 데도 편리하다. 그러므로 <주서>에서는 '범의 날개를 달아주지 마라, 날개를 달아서 날게 되면 곧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날아와 사람들을 골라 잡아먹게 될 것이다.' 라고 하였던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위세를 주는 것은 범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
유교무류[ 有 敎 無 類 ]
( 있을 유/ 가르침 교/ 없을 무/ 무리 류 ) : 가르침이 있으면 종류가 없다. 가르침이 있으면 모든 사람이 차별이 없다.
유구무언(有 口 無 言) : 입은 있으되 할 말이 없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유구불언(有口不言) 입은 있으되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거북하거나 따분하여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아니함)
유능제강[ 柔 能 制 剛 ]
부드러울 유, 능할 능, 누를 제, 굳셀 강
부드러운 것이 능히 강하고 굳센 것을 누른다. 어떤 상황에 대처할 때 강한 힘으로 억누르는 것이 이기는 것 같지만 부드러움으로 대응하는 것에 당할 수는 없다는 뜻
병서(兵書)인 '삼략'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군참(軍讖)에서 이르기를 '부드러움은 능히 굳셈을 제어하고(柔能制剛) 약한 것은 능히 강함을 제어한다. 부드러움은 덕(德)이고 굳셈은 적(賊)이다. 약함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강함은 사람들의 공격을 받는다."
'군참'이란 전쟁의 승패를 예언적으로 서술한 병법서다. 이와 비슷한 말이 노자(老子)에도 더러 실려있다. '노자' 76장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사람은 생명을 유지하고 있을 때에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음을 당하게 되면 굳고 강해진다. 풀과 나무도 살아있을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게 되면 마르고 굳어진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다. 그렇기 때문에 군대가 강하게 되면 멸망하고 나무가 강해지면 꺾이게 된다. 강하고 큰 것은 아래에 자리하게 되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자리를 잡는다."
'노자' 78장에는 이런 글도 보인다.
"이 세상에서 물보다 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없다. 그렇지만 굳고 강한 것을 치는 데 물보다 나은 것은 없다. 물의 역할을 대신할 만한 것은 없는 것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는 것은 세상 사람 모두가 알건만 그 이치를 실행하는 사람은 없다."
치망설존(齒亡舌存)이란 말도 있다. 단단하고 강한 이는 깨지더라도 부드러운 혀는 훨씬 더 오래 남는다는 뜻이다. 설원(說苑)이라는 책에 전하는 이 말도 강하고 모진 것은 쉽게 망하고 부드럽고 순한 것이 오래 간다는 것을 가르치는 말이다.
유록화홍[ 柳 綠 花 紅 ]
( 버들 유/ 초록빛 록/ 꽃 화/ 붉을 홍 ) : 버들은 푸르고 꽃은 붉다. 자연에 조금도 인공을 가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이다.
유만부동(類 萬 不 同) : 수 만가지 어떤 것도 같은 것이 없다.
유명무실(有名無實) 이름뿐이고 실상은 없음
유무상통[ 有 無 相 通
( 있을 유/ 없을 무/ 서로 상/ 통할 통 )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 통한다는 뜻.
유방백세(流 芳 百 世)
[ 흐를 유/ 꽃다울 방/ 일백 백/ 대 세 ]
향기가 백대에 걸쳐 흐름. 꽃다운 이름이 후세에 길이 전함.
유비무환(有 備 無 患)
[있을 유/ 갖출 비/없을 무/ 근심 환]
미리 준비가 있으면 뒷걱정이 없다는 뜻
춘추시대 정나라가 송나라를 침략하자 송나라는 진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진나라의 도공은 즉시 위강을 앞세워 12개국의 연합군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정나라와 화친을 맺습니다. 한편 초나라는 정나라가 북방과 화친을 맺자 이에 불만을 품고 정나라를 침공하였습니다. 초나라의 군대가 강성함을 안 정나라는 초나라와도 화의를 맺습니다. 이러한 정나라의 태도에 화가 난 북방의 12개국이 정나라를 쳤으나 진나라의 주선으로 다시화의를 맺게 됩니다. 정나라는 도공에게 감사의 듯으로 값진 보물과 궁녀를 선물로 보내왔고 도공은 이것을 다시 위강에게 하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위강은 이를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편안할 때에 위기를 생각 하십시오 그러면 대비를 하게 되며, 대비태세가 되어 있으면 근심이 사라지게 됩니다." 도공은 이러한 위강의 도움을 얻어 마침내 천하통일의 업적을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은나라 고종 때의 명재상 부열은 임금의 도리에 대해다음과 같이 간했습니다. “나라를 잘 다스리는가 못 다스리는가는 어떤 관리를 임용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 친족에게 벼슬을 내리시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 되며, 오직 능력 있는 사람을 잘 고려하여 관리를 임용하시되, 시기가 알맞은가를 보시고 행하십시오. 스스로 덕이 있다고 자부하는 자는 덕을 잃은 사람이며, 스스로 재주 있다고 자랑하는 자는 아무런 일도 이루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또 모든 일에는 준비가 있어야 하며,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모든 근심 걱정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유소작위(有 所 作 爲) 문제 적극 개입해 푼다.
유수불부[ 流 水 不 腐]
( 흐를 유/ 물 수/ 아닐 불/ 썩을 부 ) :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항상 움직이는 것은 못쓰게 되지 않는다는 비유로 쓰인다.
유시무종(有 始 無 終 )
[ 있을 유/ 처음 시/ 없을 무/ 끝날 종 ] :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음.
유시유종(有 始 有 終)
[ 있을 유/ 처음 시/ 있을 유/ 끝날 종 ] : 시작도 있고 끝도 있다는 데서, 시작할 때부터 끝맺을 때까지 변함이 없음을 말함.
唯我獨尊(유아독존) 불교에서 부처가 한 말로, 사람은 누구나 존귀하고 무한한 존재라는 의미.(=天上天下唯我獨尊)
유야무야[ 有 耶 無 耶 ]
( 있을 유/ 어조사 야/ 없을 무/ 어조사 야 ) :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희미함
游於釜中(유어부중) 가마솥 속에서 논다. 생명이 매우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다.
流言蜚語(유언비어) 도무지 근거 없이 널리 퍼진 소문.
유위변전[ 有 爲 變 轉 ]
( 있을 유/ 할 위/ 변할 변/ 구름 전 ) : 세상은 항상 변화무쌍하여 잠시도 머물러 있는 법이 없다는 뜻.
유유상종(類 類 相 從) : birds of a feather flock together.
모든 것은 어울리는 대로 사귄다.
유유자적[ 悠 悠 自 適 ]
( 멀 유/ 멀 유/ 스스로 자/ 갈 적 ) : 속세를 떠나 아무것에도 속박되지 않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마음 편히 삶.
유일무이[ 唯 一 無 二 ]
( 오직 유/ 한 일/ 없을 무/ 두 이 ) : 오직 하나 뿐 둘도 없음.
유종지미(有 終 之 美) : 마무리하는 아름다움. 깨끗한 마무리.
유좌지기[ 宥 坐 之 器 ]
( 용서할 유/ 앉을 좌/ 갈 지/ 그릇 기 ) : 항상 곁에 두고 보는 그릇. 마음을 적당히 가지기 위해 곁에 두고 보는 그릇.
유지경성( 有 志 竟 成 )
[ 있을 유, 뜻 지, 마침내 경, 이룰 성]
굳건한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루어낸다
漢나라를 찬탈한 왕망에 반기를 들고 일어난 劉秀(유수)의 수하에 경엄이란 장수가 있었다. 원래 글 읽는 선비였던 그는 병법과 무예에 뛰어나 적잖은 전공을 세움으로써 유수의 신임은 각별했다.
마침내 유수는 後漢의 光武帝(광무제)가 되었는데 어느날 광무제는 경엄에게 張步(장보)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나라의 맥을 이은 후한이 세워졌지만 아직도 각지에는 상당한 병력을 가진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었는데 그 중에서 장보의 병력이 가장 세었다.
경엄이 공격해 온다는 보고를 받고도 장보는 풋내기의 烏合之卒로 여겼다가 초전에서 크게 낭패를 보았다. 파죽지세로 진격한 경엄의 부대는 임치의 동쪽 성에 이르러 장보의 주력부대와 맞붙게 되었다. 이 싸움에서 경엄은 허벅다리에 화살을 맞고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부하들을 독려하며 앞장서 싸웠다. 그러나 고전을 면할 수 없었다. 이런 전황을 보고 받은 광무제는 몸소 군대를 이끌고 경엄을 도우러 나섰다. 그때 경엄의 부하 한 사람이 원군이 올 때까지 잠시 후퇴했다가 병력을 재정비하여 다시 싸우자는 건의를 했다. 그러자 경엄은 호통치며 말했다.
"황제가 오시는데 소를 잡아 술상을 차려놓고 맞지는 못할망정 어찌 섬멸하지 못한 적군을 남겨둔단 말인가?"
사기충천한 경엄군은 임치를 함락했고 원군을 이끌고 온 광무제는 이렇게 경엄에게 칭찬했다.
"옛날에는 韓信이 역하(歷下)를 함락시켜 한나라의 기초를 이룩하더니 이제는 그대가 천하를 안정시킬 수 있게 했구려.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루어낸다(有志者事竟成)더니."
유취만년[ 遺 臭 萬 年 ]
( 끼칠 유/ 냄새 취/ 일만 만/ 해 년 ) : 냄새가 만 년에까지 남겨진다. 더러운 이름을 영원히 장래에까지 남김.
유필유방 [遊 必 有 方]
( 놀 유/ 반드시 필/ 있을 유/ 모 방 ) : 부모가 생존해 계실 때는 그 슬하에서 모시고 遊學(놀 유/배울 학)을 할지라도 부모가 알 수 있도록 일정한 곳에 머물러야 함.
肉跳文字(육도문자) 뜻을 잘못 사용한 글.
육부출충[ 肉 腐 出 蟲 ]
( 고기 육/ 섞을 부/ 날 출/ 벌레 충 ) : 모든 일은 근본이 잘못되면 폐단이 백출한다는 것.
육산포림[ 肉 山 脯 林 ]
( 고기 육/ 뫼 산/ 포 포/ 수풀 림 ) : 고기와 술이 많음을 이름.
陸績懷橘(육적회귤) 陸績이란사람이懷橘(귤을품음) 부모님 생각에 귤을 소매에 넣은 일(효성의 뜻으로 쓰임)
육지행선[ 陸 地 行 船 ]
( 뭍 육/ 땅지 지/ 갈 행/ 배 선 ) : 뭍으로 배를 저으려 함. 되지도 않을 일을 억지로 하려 함.
육척지고[ 六 尺 之 孤 ]
( 여섯 육 / 자 척/ 갈 지/ 외로울 고 ) : 열 너더댓 살의 부모 없는 아이.
윤문윤무[ 允 文 允 武 ]
( 진실로 윤/ 무늬 문/ 진실로 윤/ 굳셀 무 ) 문무와 덕을 갖춘 착한 임금을 형용한 말.
윤언여한(綸言如汗) 임금의 綸言은 땀과 같다. 임금의 綸言은 한 번 내리면 고칠 수 없음.
輪回轉生(윤회전생) 생사를 반복 해감을 말함.
은감불원(殷 鑑 不 遠 )
殷:은나라 은. 鑑:거울 감. 不:아니 불. 遠:멀 원.
은(殷)나라 왕이 거울로 삼아야 할 멸망의 선례는 먼데 있지 않다는 뜻으로, 남의 실패를 자신의 거울로 삼으라는 말.
고대 중국 하(夏) 은(殷) 주(周)의 3왕조 중 은왕조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紂王)은 원래 지용(智勇)을 겸비한 현주(賢主)였으나 그를 폭군 음주(淫主)로 치닫게 한 것은 정복한 오랑캐의 유소씨국(有蘇氏國)에서 공물로 보내 온 달기( 己)라는 희대의 요녀 독부였다. 주왕은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막대한 국고를 기울여 시설한 주지육림(酒池肉林) 속에서 주야장천(晝夜長川) 음주음락(飮酒淫樂)으로 나날을 보내다가 결국 그는 가렴주구와, 충간자(忠諫者)를 처형하기 위한 포락지형(暑烙之刑)을 일삼는 악왕(惡王)의 으뜸으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다.
그간 주왕의 포학을 간하다가 많은 충신이 목숨을 잃는 가운데 왕의 보좌역인 삼공(三公) 중 구후(九侯)와 악후(鄂侯)는 처형당하고 서백[西伯:훗날 주문왕(周文王)이 됨]은 유폐되었다. 서백은 그때 '600여 년 전에 은왕조의 시조인 탕왕(湯王:주왕의 28대 선조)에게 주벌당한 하왕조의 걸왕(桀王:주왕과 대동 소이한 폭군음주)을 거울 삼아 그 같은 멸망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간하다가 화를 당했는데 그 간언(諫言)이《시경(詩經)》〈대아편(大雅篇)〉'탕시(湯詩)'에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은나라 왕이 거울로 삼아야 할 선례는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 걸왕 때에 있네.
[殷鑑不遠 在夏侯之世(은감불원 재하후지세)]
삼공에 이어 삼인(三仁)으로 불리던 미자(微子:주왕의 친형, 망명) 기자(箕子:왕족, 망명) 비간(比干:왕자, 처형당함) 등 세 충신도 간했으나 주색에 빠져 이성을 잃은 주왕은 걸왕의 비극적인 말로를 되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마침내 원성이 하늘에 닿은 백성과 제후들로부터 이반당한 주왕은 서백의 아들 발[發:주왕조의 시조 무왕(武王)]에게 멸망하고 말았다.
은거방언[ 隱 居 放 言 ]
( 숨길 은/ 있을 거/ 놓을 방/ 말씀 언 ) : 속세를 피하여 혼자 지내면서 품고 있는 생각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을 일컫는다.
은심원생[ 恩 深 怨 生 ]
( 은혜 은/ 깊을 심/ 원망할 원/ 날 생 ) :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 도를 지나치면 오히려 원망을 받을 수 도 있음을 뜻함.
은인자중(隱 忍 自 重 )
[ 숨길 은/ 참을 인/ 스스로 자/ 무거울 중 ] : 마음 속으로 괴로움을 참으며 몸가짐을 스스로 조심함.
乙丑甲子(을축갑자) 갑자을축이 바른 차례인데 그 차례가 바뀜과 같이 일이 제대로 안되고 순서가 바뀜.
음덕양보(陰 德 陽 報 )
[陰:그늘 음. 德:덕 덕. 陽:밝을 양. 報:갚을 보]
남이 모르게 덕행을 쌓은 사람은 뒤에 그 보답을 반드시 받음.
전국 시대 초(楚)나라에 손숙오(孫叔敖)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그가 어릴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밖에서 놀다가 머리가 둘 있는 뱀을 보자 그것을 잡아 죽여서 묻어 버렸다. 그러고 나서 집에 돌아와 걱정이 된 나머지 식사도 하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가 이상히 여겨 까닭을 물으니 숙오는 울면서 대답했다.
"머리가 둘 있는 뱀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들었는데, 아까 그걸 봤습니다. 틀림없이 나는 머지않아 죽어서 어머니 곁을 떠나야만 할 것입니다. 그것이 걱정이 되어 죽을 지경입니다."
그 말을 들은 어머니가 물어 보았다.
"그래, 그 뱀은 지금 어디에 있단 말이냐?"
숙오가 대답했다.
"다른 사람이 또 보면 안 된다 생각하고 죽여서 묻어 버렸습니다."
그 말을 듣더니 어머니가 말했다.
"은밀히 덕을 닦아 선행을 하는 사람은 그 보답으로 복을 받는다(陰德陽報)고 들었다. 네가 그런 생각으로 뱀을 죽인 것은 음덕이므로, 그 보답으로 너는 죽지 않을 것이다."
과연 어머니의 말대로 되었다. 그 후 그는 장성하여 초나라 장왕(莊王)의 부름을 받아 재사에 임명되었다.
음마투전[ 飮 馬 投 錢 ]
(마실 음/ 말 마/ 던질 투/ 돈 전) ; 말에게 물을 먹일 때 먼저 돈을 물 속에 던져서 물 값을 지불할 정도로 결백한 행실을 비유함.
음풍농월(吟 風 弄 月 )
[ 읊을 음/ 바람 풍/ 희롱할 농/ 달 월 ] : 맑은 바람을 쐬며 시를 읊고 밝은 달을 바라보며 시를 지음. 풍류를 즐긴다는 뜻.
읍견군폐[ 邑 犬 群 吠 ]
( 고을 읍/ 개 견/ 무리 군/ 짖을 폐 ) : 동네 개들이 떼 지어 짖어 댄다는 뜻으로, 여러 소인배들이 남을 비방함의 비유.
읍참마속(泣 斬 馬 謖 )
[泣:울 읍. 斬:벨 참. 馬:말 마. 謖:일어날 속.]
울면서 마속을 벤다는 뜻. 곧 ① 법의 공정을 지키기 위해 사사로운 정(情)을 버림의 비유. ② 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가차없이 버림의 비유.
삼국시대 초엽인 촉(蜀)나라 건흥(建興) 5년(227) 3월, 제갈량(諸葛亮)은 대군을 이끌고 성도(成都)를 출발했다. 곧 한중(漢中:섬서성 내)을 석권하고 기산(祁山:감숙성 내)으로 진출하여 위(魏)나라 군사를 크게 무찔렀다.
그러자 조조(曹操)가 급파한 위나라의 명장 사마의[司馬懿:자는 중달(中達), 179∼251]는 20만 대군으로 기산의 산야에 부채꼴[扇形]의 진을 치고 제갈량의 침공군과 대치했다. 이 '진'을 깰 제갈량의 계책은 이미 서 있었다. 그러나 상대가 지략이 뛰어난 사마의인만큼 군량 수송로의 가정(街亭:한중 동쪽)을 수비하는 것이 문제였다. 만약 가정을 잃으면 중원(中原) 진출의 웅대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그런데 그 중책을 맡길 만한 장수가 없어 제갈량은 고민했다.
그때 마속(馬謖:190∼228)이 그 중책을 자원하고 나섰다. 그는 제갈량과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명참모 마량(馬良)의 동생으로, 평소 제갈량이 아끼는 재기 발랄한 장수였다. 그러나 노회(老獪)한 사마의와 대결하기에는 아직 어리다. 제갈량이 주저하자 마속은 거듭 간청했다.
"다년간 병략(兵略)을 익혔는데 어찌 가정 하나 지켜 내지 못하겠는가? 만약 패하면, 저는 물론 일가 권속(一家眷屬)까지 참형을 당해도 결코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좋다. 그러나 군율(軍律)에는 두 말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서둘러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부터 살펴보았다. 삼면이 절벽을 이룬 산이 있었다. 제갈량의 명령은 그 산기슭의 도로를 사수하라는 것이었으나 마속은 적을 유인해서 역공할 생각으로 산 위에 진을 쳤다. 그러나 위나라 군사는 산기슭을 포위한 채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식수가 끊겼다. 마속은 전병력으로 포위망을 돌파하려 했으나 용장인 장합에게 참패하고 말았다.
전군을 한중으로 후퇴시킨 제갈량은 마속에게 중책을 맡겼던 것을 크게 후회했다. 군율을 어긴 그를 참형에 처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듬해(228) 5월, 마속이 처형되는 날이 왔다. 때마침 성도에서 연락관으로 와 있던 장완(張浣)은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잃는 것은 나라의 손실'이라고 설득했으나 제갈량은 듣지 않았다.
"마속은 정말 아까운 장수요. 하지만 사사로운 정에 끌리어 군율을 저버리는 것은 마속이 지은 죄보다 더 큰 죄가 되오. 아끼는 사람일수록 가차없이 처단하여 대의(大義)를 바로잡지 않으면 나라의 기강은 무너지는 법이오."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자 제갈량은 소맷자락으로 얼굴을 가리고 마룻바닥에 엎드려 울었다고 한다.
응접불가[ 應 接 不 暇 ]
( 응할 응/ 사뀔 접/ 아닐 불/ 겨를가 ) : 일일이 인사할 사이가 없다는 말로 아주 바쁨을 형용.
의금경의 [ 衣 錦 褧 衣 ]
( 옷 의/ 비단 금/ 홑옷 경/ 옷 의) : 비단 옷을 입고 홑옷을 또 입음 미덕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자랑하지 않음을 비유함.
의금야행(衣錦夜行) 비단옷을 입고 밤에 다닌다는 뜻으로 입신출세 하여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음을 비유
의금주행(衣錦晝行) 의금야행과 반대되는 말로 입신출세하여 고향에 돌아감
의기소침(意氣銷沈) 의기가 쇠하여 사그라짐.
의기양양(意氣揚揚) 의기가 드높아 매우 자랑스럽게 행동하는 모양.
의기충천(意氣衝天) 의기가 하늘을 찌를 듯함.
의기투합(意氣投合) 서로 마음이 맞다.
의마심원[ 意 馬 心 猿 ]
( 뜻 의../ 말 마/ 마음 심/ 원숭이 원 ) : 뜻은 말처럼 날뛰어 다루기 어렵고 마음은 원숭이처럼 이 흉내 저 흉내 다 내어 걷잡을 수 없다 뜻.
의문지망[ 依 門 之 望 ] ( 의지할 의/ 문 문/ 갈 지/ 자랄 망 ) : 멀리 가 있는 아들을 매일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어머니의 정을 일컫는 말이다.
의방지훈[ 義 方 之 訓 ] ( 옳을 의/ 모 방/ 갈 지/ 가르칠 훈 ) : 가정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는 교훈.
의불부심[ 義 不 負 心 }
( 옳을 의/ 아니 불/ 질 부/ 마음 심 ) : 의는 마음을 저버리지 않음이라는 뜻.
의심암귀[ 疑心暗鬼]
[疑:의심할 의. 心:마음 심. 暗:어두울 암. 鬼:귀신 귀]
의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있지도 않은 귀신이 나오는 듯이 느껴진다는 뜻. 곧 ① 마음속에 의심이 생기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잇달아 일어나 불안해짐. ② 선입관은 판단을 빗나가게 함.
① 어떤 사람이 소중히 아끼던 도끼를 잃어버렸다. 도둑 맞은 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자 아무래도 이웃집 아이가 수상쩍다. 길에서 마주쳤을 때에도 슬금슬금 도망갈 듯한 자세였고 안색이나 말투도 어색하기만 했다.
'내 도끼를 훔쳐 간 놈은 틀림없이 그 놈이야.'
이렇게 믿고 있던 그는 어느 날, 저번에 나무하러 갔다가 도끼를 놓고 온 일이 생각났다. 당장 달려가 보니 도끼는 산에 그대로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이웃집 아이를 보자 이번에는 그 아이의 행동거지(行動擧止)가 별로 수상쩍어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② 마당에 말라죽은 오동나무를 본 이웃 사람이 주인에게 말했다.
"집안에 말라죽은 오동나무가 있으면 재수가 없다네."
주인이 막 오동나무를 베어 버리자 그 사람이 또 나타나서 땔감이 필요하다며 달라고 했다. 주인은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화가 났다.
"이제 보니 땔감이 필요해서 날 속였군. 이웃에 살면서 어떻게 그런 엉큼한 거짓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관규천(以 管 窺 天 )
[ 써 이, 대롱 관, 엿볼 규, 하늘 천]
대롱 구멍으로 하늘을 엿보다. 좁은 소견으로 사물을 살펴 보았자 그 전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없다.
춘추시대 말기의 일이다. 뒷날 동양 의학의 元祖(원조)이자 醫聖(의성)으로도 일컬어지는 扁鵲(편작)이 괵이라는 나라에 갔을 때였다.
마침 병을 앓던 이 나라의 태자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편작은 궁정의 의사를 찾아 갔다. 태자의 병이 무슨 병인가를 물어보고 현재의 상태를 알아낸 편작은 말했다.
"그럼 내가 태자를 소생시켜 보겠습니다."
편작이 팔을 걷고 나서자 궁정의사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 무책임한 말씀은 삼가시오. 어린애도 그런 말은 곧이듣지 않을게요."
그러자 편작은 하늘을 우러르며 탄식하듯 말했다.
"당신의 의술 따위는 '대롱으로 하늘을 엿보며(以管窺天)' 좁은 틈새로 무늬를 보는 것과 같소."
잠시 뜸을 들였다가 편작은 말을 이었다.
"당신이 내 말을 정 믿지 못하겠다면 다시 한번 태자를 살펴보시오. 그의 귀가 울고 코가 벌름거리는 소리가 들려올게요. 그리고 양쪽 사타구니를 쓰다듬다가 음부에 손이 닿으면 그곳은 아직 따뜻할 것이오."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진찰해보니 편작이 말한 그대로이자, 궁정의사는 딱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괵나라 임금은 편작에게 매달렸다. 편작이 침을 놓자 태자는 소생했고 치료를 더하자 20일 후에는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편작이 죽은 사람도 소생시킬 수 있다고 말하자 편작은 이렇게 말했다.
"죽은 사람을 소생시킨 게 아니오.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을 고친 것뿐이오'"
이구동성(異 口 同 聲)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
이군삭거[ 離 群 索 居 ]
( 떼놓을 이/ 무리 군/ 동아줄 삭/ 있을 거 ) : 동문의 벗들과 떨어져 외롭게 사는 것을 말함.
이덕보원 [以 德 報 怨 ]
( 써 이/ 덕 덕/ 갚을 보/ 원망할 원 ) : 원수를 은혜로 갚는다.
이도살삼사(二 桃 殺 三 士)
[二:두 이. 桃:복숭아 도. 殺:죽일 살. 三:석 삼. 士:무사 사]
두 개의 복숭아로 세 무사를 죽이다. 교묘한 계략으로 상대를 자멸시키는 것을 말함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재상을 지낸 안자(晏子)는 《晏子春秋》를 저술할 만큼 대단한 학식의 소유자였다. 제나라 경공(景公)의 측근에는 공손접(公孫接), 전개강(田開彊), 고야자(古冶子)라는 힘이 센 장사인 세 용사가 있었다.
공손접은 큰 멧돼지와 호랑이를 한꺼번에 때려잡을 힘이 있었고, 전개강은 싸움터에서 복병을 내어 두 번 씩이나 적군을 무찌른 적이 있었으며, 고야자는 경공을 모시고 황하를 건너다가 경공의 말을 물고 가는 큰 거북을 물에 뛰어 들어가 죽이고 말을 구해 내온 적이 있었다. 모두가 여느 사람은 흉내도 못할 힘과 용기늘 지닌 데다 서로간에 의리조차 두터웠다. 그들은 힘을 믿고 방약무인(傍若無人)한 행동이 많으며 안자를 무척 경원시했다.
한번은 재상인 안자가 이 세 사람 앞을 종종걸음으로 지나갔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한 것이었다. 그런데도 그때 그들은 아무도 일어나서 답례를 하지 않았다. 이 세 사람은 그 용력(勇力)으로 질서를 문란시키기 시작했다. 늦기 전에 제거해 버리지 않으면 나라를 위태롭게 할 것이 틀림없다고 안자는 경공에게 진언했다. 경공도 같은 의견이었지만 그 3명의 용사를 누를 자가 없었으므로 걱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어느 날 그는 경공에게 부탁해 세 사람에게 복숭아 두 개를 보내어 먹도록 하였다.
"복숭아 내리겠다. 셋이서 서로 공훈을 비교하여 공훈이 있는 자가 먹도록 하라."
마침 그 자리에 있던 공손접과 전개강은 별 생각 없이 자기들이 지난 날에 보여준 힘과 용기를 말하면서 그 복숭아를 하나씩 먹어 버렸다. 그러자 뒤에 온 고야자가 따졌다.
"나는 그때(경공을 따라 황하를 건널 때) 헤엄을 칠 줄도 모르면서 오직 주군(主君)을 위해 물로 뛰어들어 사람들이 하백(河伯:水神)이라고까지 부르며 겁내던 그 큰 거북과 싸웠다. 어찌 그대들에게 힘이나 용기가 뒤진다 하겠는가?"
그 말을 듣고서야 공손접과 전개강은 자신들이 오히려 고야자에 미치지 못함을 알았다. 따라서 자기들이 그 복숭아를 먹은 것은 탐욕이라 단정짓고, 그 탐욕을 부끄러이 여겨 자결하고 말았다. 고야자 또 고야자대로 남을 부끄럽게 하고서 자신의 이름을 높인 것은 불의(不義)요, 두 친구가 죽었은데 홀로 살아 있는 것은 불인(不仁)이라 하여 자결하고 말았다.
이것이 복숭아 두개로 세 무사를 죽인 고사다.
이독제독[以 毒 制 毒 ]
( 써 이/ 독 독/ 마를 제/ 독 독 ) : 독을 없애는데 다른 독을 사용함.
이란격석[ 以 卵 擊 石 ]
( 써 이/ 알 란/ 부딪칠 격/ 돌 석 ) : 계란으로 바위치기. 즉,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당해 내려는 어리석음을 비유.
이란투석(以卵投石)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
이만융적夷蠻戎狄) 동쪽․남쪽․서쪽․북쪽 오랑캐. 즉 사방의 오랑캐.
이목구비(耳目口鼻) 귀·눈·입·코
이목지신[ 移 木 之 信 ]
[옮길 이. 나무 목. 어조사 지. 믿을 신]
[동의어] 사목지신(徙木之信)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함. 곧 ① 남을 속이지 아니한 것을 밝힘. ② 약속을 실행함.
진(秦)나라 효공(孝公) 때 상앙(商 :?∼B.C. 338)이란 명재상이 있었다. 그는 위(衛)나라의 공족(公族) 출신으로 법률에 밝았는데 특히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국 강병책(富國强兵策)을 펴 천하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정치가로 유명했다.
한 번은 상앙이 법률을 제정해 놓고도 즉시 공포하지 않았다. 백성들이 믿어 줄지 그것이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앙은 한 가지 계책을 내어 남문에 길이 3장(三丈:약 9m)에 이르는 나무를 세워 놓고 이렇게 써 붙였다.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겨 놓는 사람에게는 십금(十金)을 주리라."
그러나 아무도 옮기려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오십 금(五十金)을 주겠다고 써 붙였더니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약속대로 오십 금을 주었다. 그리고 법령을 공포하자 백성들은 조정을 믿고 법을 잘 지켰다고 한다.
[주] 상앙 : 전국 시대, 진나라의 명재상. 제자 백가(諸子白家)의 한 사람. 별명은 공손앙(公孫 ). 상군(商君). 위(衛)나라의 공족(公族) 출신. 일찍이 형명학(刑名學)을 공부하고 진나라 효공(孝公)을 섬김. 법치주의(法治主義)에 입각한 부국 강병책(富國强兵策)을 단행하여 진나라의 국세(國勢)를 신장시킴. 효공이 죽자 그간 반감이 쌓인 귀족들의 참소(讒訴)로 사형 당함. (?∼B.C. 338).
이박임심(履 薄 臨 深 )
[ 신 이/ 엷을 박/ 임할 임/ 깊을 심 ] : 살얼음을 밟는 듯, 깊은 못에 다다른 듯 언행(言行)을 조심하는 것.
이발지시[ 已 發 之 矢 ] ( 이미 이/ 쏠 발/ 갈지 지/ 화살 시 ) : 이미 떠난 화살. 이미 시작한 일을 중지하기 어려운 형편에 놓인 상태.
이상동몽[ 異 床 同 夢 ] ( 다를 이/ 상 상/ 한가지 동/ 꿈 몽 ) : 다른 처지에서 같은 뜻을 가짐의 비유.
이소성대[ 以 小 成 大 ]
( 써 이/ 작을 소/ 이룰 성/ 큰 대 ) :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해서 큰일을 이룸.
이심전심(以 心 傳 心)
[以:써 이. 心:마음 심. 傳:전할 전.]
[동의어] 염화미소(拈華微笑). 불립문자(不立文字), 교외별전(敎外別傳).
마음에서 마음으로 뜻이 통한다는 말.
송(宋)나라의 중 도언(道彦)이 석가 이후 고승들의 법어(法語)를 기록한《전등록(傳燈錄)》에서 보면 석가가 제자인 가섭(迦葉)에게 말이나 글이 아니라 '이심전심'의 방법으로 불교의 진수(眞髓)를 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송나라의 중 보제(普濟)의《오등회원(五燈會元)》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어느 날 석가는 제자들을 영산(靈山)에 불러 모았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손가락으로 '연꽃 한 송이를 집어 들고 말없이 약간 비틀어 보였다[ 華].' 제자들은 석가가 왜 그러는지 그 뜻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가섭만은 그 뜻을 깨닫고 '빙긋이 웃었다[微笑].' 그제야 석가는 가섭에게 말했다.
"나에게는 정법안장[正法眼藏:인간이 원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묘덕(妙德-매우 뛰어난 덕)]과 열반묘심[涅槃妙心:번뇌(煩惱)를 벗어나 진리에 도달한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불변의 진리), 미묘법문(微妙法門:진리를 아는 마음), 불립문자 교외별전 불립문자(不立文字 敎外別傳:모두 언어나 경전에 의하지 않고 '이심전심'으로 전하는 오묘한 뜻. 곧, 진리는 마음에 의해서만 전해지고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이렇게 말함)이 있다. 이것을 너에게 전해 주마."
이실직고(以實直告) 참으로써 바로고함.
이양역우[ 以 羊 易 牛 ]
( 써 이/ 양 양/ 바꿀 역/ 소 우 ) : 양을 가지고 소와 바꿈.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에 대용하는 것을 뜻한다.
이여반장(易 如 反 掌 )
[ 쉬울 이/ 같을 여/ 되돌릴 반/ 손바닥 장 ] : 쉽기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음.
이열치열(以熱治熱) 열로서 열을 다스림
이왕지사(已往之事) 이미 지나간 일.
이용후생 (利 用 厚 生 )
[ 날카로울 이/ 쓸 용/ 두터울 후/ 날 생 ] : 기물(器 物 )의 사용(使 用 )을 편리(便 利 )하게 하고 백성(百 姓 )의 생활(生 活 )을 윤택(潤 澤 )하게 함.
이율배반(二律背反) 꼭 같은 근거를 가지고 정당하다고 주장되는 서로 모순되는 두 명제, 또는 그 관계.
이이제이(以 夷 制 夷 )
[ 써 이/ 오랑케 이/ 마를 제/ 오랑캐 이 ] : 오랑캐를 이용하여 오랑캐를 제어(制御)함. 한 적[상대]을 이용하여 다른 적[상대]을 제어하는 것.
이인동심(二 人 同 心 )
[ 두 이/ 사람 인/ 한가지 동/ 마음 심 ] : 두 사람이 같은 마음임. 절친한 친구 사이.
이전투구(泥 田 鬪 狗)
[진흙 니, 밭 전, 싸울 투, 개 구]
진흙 밭의 개싸움. 치열하게 싸우지만 결국 서로에게 아무 이득이 없는 싸움.
泥(니)는 '물을 그치게 하는', 곧 물의 흐름을 막아 잘 흐르지 않도록 한다는 뜻으로 '진흙' 또는 '수렁'을 뜻한다. 이장(泥匠-미장이), 泥土(이토), 汚泥(오니)가 있다.
田은 논둑이나 밭둑의 모습에서 나온 象形文字이다. 畓자가 있어 田을 밭으로만 알고 있는데 사실은 논밭을 총칭한다. 참고로 畓은 우리가 만든 漢字로 밭(田)위에 물(水)이 있는 모습의 會意字다. 우리 先祖의 뛰어난 奇智(기지)를 엿볼 수 있다. 田畓(전답), 鹽田(염전), 油田(유전), 炭田(탄전)의 말이 있다.
鬪(투)는 싸워서 갈라지는 것을 意味한다. 鬪士, 鬪爭, 鬪魂, 戰鬪, 血鬪가 있다.
狗는 개(犬)가 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다. 사실 '犬'도 甲骨文을 보면 같은 모습인데 그 뒤바뀌었다. 그러니까 犬과 狗는 같은 글자임을 알 수 있다. 굳이 차이를 든다면 몸집이 큰 개를 犬, 작은 개를 狗라고 구별했지만 後에는 통용되고 있다.
羊頭狗肉(양두구육), 海狗腎(해구신)이 있다.
그러니까 泥田鬪狗는 개가 진흙 수렁에서 싸우고 있는 모습을 뜻한다. 본디 싸우는 모습은 보기가 좋지 않다. 특히 개가, 그것도 진흙 속에서 뒤엉켜 싸운다면 얼마나 꼴불견이겠는가. 그것은 추악한 싸움일 뿐이다.
이지측해[ 以 指 測 海 }
( 써 이/ 손가락 지/ 잴 측/ 바다 해 ) : 손가락을 가지고 바다의 깊이를 잰다. 양(量)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판사판(理 判 事 判)
[理:이치 리, 判:쪼갤 판, 事:일 사, 쪼갤 판]
뾰족한 방법이 없어 막다른 상황에 이름
朝鮮時代 抑佛政策(억불정책)은 승려들로 하여금 두 가지 방향에서 활로를 모색케 했다. 사찰을 존속기키는 것과 佛法(불법)의 맥을 잇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부 승려들은 廢寺(폐사)를 막기 위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寺院(사원)의 유지 경영에 헌신했다. 이와는 달리 속세를 피해 운둔하면서 參禪(참선)과 讀經(독경)으로 佛法(불법)을 이은 승려도 많았다. 前者(전자)를 事判僧(사판승)(山林僧산림승), 後者(후자)를 理判僧(이판승)(工夫僧공부승)이라고 했다.
자연히 양자간에는 특징이 있게 되었다. 일부 事判僧(사판승)에는 敎理(교리)에 어두운 凡僧(범승)이 있었고, 理判僧(이판승)은 공부에만 치중함으로써 불교의 외형적 발전에는 그다지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양자는 상호 보완의 관계에 있었다. 폐사를 막음으로써 寺刹(사찰)의 명맥을 이은 것은 事判僧(사판승)의 공로이며, 부처님의 慧光(혜광)을 전하고 佛法(불법)을 이은 것은 理判僧(이판승)의 공로였다.
그럼에도 해방 후 한 때 비구승 대처승의 다툼이 있었을 때 각기 理判僧·事判僧(이판승.사판승) 비유해 상호 비판했던 적이 있었다. 사실 조선왕조 5백년 동안 사상 유례없는 억불정책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理判·事判(이판.사판)의 功(공)이 아닌가. 그러나 理判·事判(이판.사판)을 다 시도했지만 묘안이 없다면 그야말로 '理判事判', 자포자기가 될 수 밖에 없다.
이포역포[ 以 暴 易 暴 ]
( 써 이/ 사나울 포/ 바꿀 역/ 사나울 포 ) : 폭력으로 폭력을 다스린다는 말로, 정치를 함에 있어 덕(德)으로 하지 않고 힘(力)으로 다스림.
이해득실(利 害 得 失) 이익과 손해, 얻음과 잃음.
익불사숙[ 弋 不 射 宿]
( 주살 익/ 아닐 불/ 궁술 사/ 묵을 숙 ) 주살로 자는 새를 잡지 않는다는 뜻으로 仁者의 자비심을 이름.
익자삼요[ 益 者 三 樂 ]
( 더할 익/ 놈 자/ 석 삼/ 좋아할 요 ) : 禮樂을 적당히 좋아하고, 남의 착함을 좋아하고, 착한 벗이 많음을 좋아하는 것.
익자삼우[ 益 者 三 友 ]
( 더할 익/ 놈 자/ 석 삼/ 벗 우 ) : 사귀어 보탬이 되는 세 벗으로 정직한 사람, 신의 있는 사람, 학식 있는 사람 등을 말함.
익하함구(匿瑕含垢) 임금의 도량이 넓고 커서 널리 용서하고 수치를 참는 일.
인거피도[ 引 車 避 道 ]
( 끌 인/ 수레 거/ 피할 피/ 길 도 ) : 길가는 도중에서 귀인을 만났을 때 공경하여 길을 피해줌.
인걸지령[ 人 傑 地 靈 ]
( 사람 인/ 뛰어날 걸/ 땅 지/ 신령 령 ) : 걸출한 인재를 낳아 그 땅이 좋다는 뜻.
인과응보(因果應報) 선한 행동에는 선한 결과가, 악한 행동에는 악한 결과가 나타난다고 하는 것.
인구회자[ 人 口 膾 炙 ]
( 사람 인/ 입 구/ 회 회/ 고기 구울 자 ) :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 많은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
인금구망(人琴俱亡) 가까운 이들의 죽음에 대한 哀悼의 情을 비유한 말
인류호우(引類呼友) 뜻이 같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것.
인만거백 [ 引滿擧白 ]
( 끌 인/ 찰 만/ 들 거/ 흰 백 ) : 넘쳐흐르는 술잔을 들어 마셔 버리는 것. 백은 술잔임.
인면수심(人 面 獸 心 )
[ 사람 인/ 낯 면/ 짐승 수/ 마음 심 ] :사람의 얼굴을 하고서 짐승과 같은 마음을 갖음. 곧, 남의 은혜(恩惠)를 모르는 사람 또는 행동이 흉악(凶惡)한 사람을 비난(非難)하는 말.
인명재천(人命在天)
[사람 인/ 목숨 명/ 있을 재/ 하늘 천]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목숨의 길고 짧음은 사람의 힘으로 어절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인비목석(人 非 木 石 )
[ 사람 인/ 아닐 비/ 나무 목/ 돌 석 ] (人 非 木 石 ) :사람은 나무나 돌처럼 감정이 없는 무정물(無情物)이 아니라는 말.
인사불성(人事不省) 정신을 잃고 의식을 모름
인사유명(人死留名)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인산인해( 人 山 人 海 )
(사람 인/ 뫼 산/ 사람 인/ 바다 해) 사람들이 매우 많아 북적거리다.
인생무상(人生無常)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
인생재근[ 人生在勤 ]
( 사람 인/ 날 생/ 있을 재/ 부지런할 근 ) 사람의 근본은 부지런함에 있다는 말.
인생조로(人 生 朝 露)
[人:사람 인. 生:날 살 생. 朝:아침 조. 露:이슬 로]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덧없다는 말.
전한 무제(武帝) 때(B.C.100) 중랑장(中郞將) 소무(蘇武)는 포로 교환차 사절단을 이끌고 흉노의 땅에 들어갔다가 그들의 내란에 말려 잡히고 말았다. 흉노의 우두머리인 선우(單于)는 한사코 항복을 거부하는 소무를 '숫양이 새끼를 낳으면 귀국을 허락하겠다'며 북해(北海:바이칼 호) 변으로 추방했다. 소무가 들쥐와 풀뿌리로 연명하던 어느 날, 고국의 친구인 이릉(李陵) 장군이 찾아왔다.
이릉은 소무가 고국을 떠난 그 이듬해 5000여의 보병으로 5만이 넘는 훙노의 기병과 혈전을 벌이다가 중과 부적(衆寡不敵)으로 참패한 뒤 부상, 혼절(昏絶)중에 포로가 되고 말았다. 그 후 이릉은 선우의 빈객으로 후대를 받았으나 항장(降將)이 된 것이 부끄러워 감히 소무를 찾지 못하다가 이번에 선우의 특청으로 먼 길을 달려온 것이다. 이릉은 주연을 베풀어 소무를 위로하고 이렇게 말했다.
"선우는 자네가 내 친구라는 것을 알고, 꼭 데려오라며 나를 보냈네. 그러니 자네도 이제 고생 그만하고 나와 함께 가도록 하세.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다[人生如朝露]'고 하지 않는가."
이릉은 끝내 소무의 절조를 꺾지 못하고 혼자 돌아갔다. 그러나 소무는 그 후(B.C.81) 소제(昭帝:무제의 아들)가 파견한 특사의 기지(機智)로 풀려나 19년 만에 다시 고국 땅을 밟았다.
인순고식[ 因 徇 姑 息 ]
( 인할 인/ 주창할 순/ 시어미 고/ 숨 쉴 식 ) : 사람은 습관이나 폐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눈앞의 편안함만을 취하다.
인승비근 [ 引 繩 批 根 ]
( 끌 인/ 줄 승/ 칠 비/ 뿌리 근 ) : 자기의 반대자에게 앙갚음을 하는 것을 이름.
인심여면[ 人 心 如 面 ]
( 사람 인/ 마음 심/ 같을 여/ 낯 면 ) : 사람의 얼굴이 각각 다름과 같이 마음도 또한 각기 다르다는 말.
인유실의[ 引 喩 失 義 ]
( 끌 인/ 깨우칠 유/ 잃을 실/ 옳을 의 ) 비유를 잘못하여 뜻이 어긋나는 것.
인의예지(仁義禮智) 중국 戰國時代의 사상가 孟子가 주창한 인간 도덕성에 관한 설.
인이불발[ 引 而 不 發 ]
( 끌 인/ 말 이를 이/ 아닐 불/ 쏠 발 ) : 가르침에 있어 공부하는 법만을 가르치고 그 묘처를 말하지 않아 학습자가 궁리하여 자득케 함.
인인성사(因 人 成 事)
[ 인할 인/ 사람 인/ 이룰 성/ 일 사 ] : 남의 힘으로 일을 이룸.
인자무적(仁 者 無 敵 )
[ 어질 인/ 놈 자/ 없을 무/ 원수 적 ] : 어진 사람에게는 적(敵)이 없다는 말.
인자불우(仁者不憂) 어진 사람은 道理에 따라 행하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으므로 근심을 하지 않음.
인자요산[ 仁 者 樂 山 ]
( 어질 인/ 놈 자/ 좋아할 요/ 뫼 산 ) ; 인자는 의리에 만족하며 생각이 깊고 행동이 신중함이 산과 같으므로 자연히 산을 좋아함.
인중기기[ 人 中 驥 驥 ]
( 사람 인/ 가운데 중/ 천리마 기/ 천리마 기 ) : 뛰어나게 잘난 사람을 이름.
인중사자(人中獅子)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게 잘난 사람을 이름.
인지상정[ 人 之 常 情 ] ( 사람 인/ 갈 지/ 항상 상 / 뜻 정 ) : 사람이 누구나 가지는 보통의 인정.
인지위덕[ 忍 之 爲 德 ]
( 참을 인/ 갈 지/ 할 위/ 덕 덕 ) : 참는 것이 덕이 됨.
인추자자(引錐自刺) 공부하다가 잠이 오면 송곳으로 자기 몸을 찔러 잠을 깨게 하는 것.
인친위보[ 人 親 爲 寶 ]
( 사람 인/ 친할 친/ 할 위/ 보배 보 ) : 부모를 위함을 재보로 여김.
일각천금[ 一 刻 千 金 ]
( 한 일/ 새길 각/ 일천 천/ 쇠 금 ) : 일각이 천금이다 는 뜻. 즉, 극히 짧은 시각도 귀하고 소중하기가 천금과 같음을 일컬음.
일거양득(一 擧 兩 得)
[一:한 일. 擧:들 거. 兩:두 량. 得:얻을 득]
[동의어] 일거양획(一擧兩獲), 일전쌍조(一箭雙鳥),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가지 일로써 두 가지 이익을 거둔다는 뜻.
진(秦)나라 혜문왕(惠文王) 때(B.C.317)의 일이다. 중신 사마조(司馬錯)은 어전에서 '중원으로의 진출이야말로 조명시리(朝名市利)에 부합하는 패업( 業)'이라며 중원으로의 출병을 주장하는 재상 장의(張儀)와는 달리 혜문왕에게 이렇게 진언했다.
"신이 듣기로는 부국을 원하는 군주는 먼저 국토를 넓히는데 힘써야 하고, 강병(强兵)을 원하는 군주는 먼저 백성의 부(富)에 힘써야 하며, 패자(覇者)가 되기를 원하는 군주는 먼저 덕을 쌓는데 힘써야 한다고 하옵니다. 이 세 가지 요건이 갖춰지면 패업은 자연히 이루어 지는 법이옵니다. 하오나, 지금 진나라는 국토도 협소하고 백성들은 빈곤하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면 먼저 막강한 진나라의 군사로 촉(蜀) 땅의 오랑캐를 정벌하는 길밖에 달리 좋은 방법이 없는 줄로 아옵니다. 그러면 국토는 넓어지고 백성들의 재물은 쌓일 것이옵니다. 이야말로 '일거양득'이 아니고 무엇이오니까?
그러나 지금 천하를 호령하기 위해 천하의 종실(宗室)인 주(周)나라와 동맹을 맺고 있는 한(韓)나라를 침범하면, 한나라는 제(齊)나라와 조(趙)나라를 통해서 초(楚)나라와 위(魏)나라에 구원을 청할 게 분명하오며, 더욱이 주나라의 구정(九鼎)은 초나라로 옮겨질 것이옵니다. 그땐 진나라가 공연히 천자를 위협한다는 악명(惡名)만 얻을 뿐이옵니다."
혜문왕은 사마조의 진언에 따라 촉 땅의 오랑캐를 정벌하고 국토를 넓혔다.
[주] 구정 : 우왕(禹王) 때에 당시 전 중국 대륙인 아홉 고을[九州]에서 바친 금(金, 일설에는 구리)으로 만든 솔. 하(夏) 은(殷) 이래 천자(天子)에게 전해 오는 상징적 보물이었으나 주왕조(周王朝) 때에 없어졌다고 함.
중국 춘추 전국 시대 때. 노(魯)나라에 변장사라는 힘센 장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던 변장사는 날이 저물어 어느 여관에서 하루를 묶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왔습니다.
“호랑이가 나타났다!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 한다!”
변장사는 벌떡 일어나 방에 세워 둔 칼을 들고 빡으로 뛰쳐나가려 하였습니다.
이때 여관에서 심부름을 하는 아이가 변장사에게 말했습니다.
“손님,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호랑이 두 마리가 서로 소를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니 가만 놔두면 힘이 약한 놈은 힘센 놈한테 물려 죽고, 나머지 한 놈도 틀림없이 큰상처를 입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 가서 지쳐 있는 호랑이를 잡으십시오.“
아이의 말을 들은 변장사는 감탄하며 무릅을 쳤습니다.
“옳거니! 네 말을 듣고 보니 그야말로 일거양득(一擧兩得)이구나,”
이렇게 아이의 말을 따른 변장사는 힘들이지 않고 한꺼번에 호랑이 두 마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일거양득”은 ‘한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 이익을 얻는다’ 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 출전 [춘추후어(春秋後語)]
일고작기(一 鼓 作 氣) 단숨에 해치우다 처음의 기세로 끝장을 내다.
일구지학(一 丘 之 狢) 같은 부류여서 차이가 없는 것 같은 산언덕에서 자란 담비와 같이 모습이 모두 똑같다고 비유
일구월심[ 日 久 月 心 ]
( 해 일/ 오랠 구/ 달 월/ 마음 심 ) : 날이 오래고 달이 깊어 간다. 날이 갈수록 바라는 마음이 더 간절하다.
일국삼공(一 國 三 公)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구구한 의견을 제시함
일궤십기[ 一 饋 十 起 ]
( 한 일/ 먹을 궤/ 열 십/ 일어날 기 ) : 한 끼 식사에 열 번 일어서기 즉 위정자가 백성들을 위하여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음.
일기당천(一 騎 當 千 )
[ 한 일/ 말 탈 기/ 당할 당/ 일천 천 ] : 한 사람의 기병(騎兵)이 천 사람의 적(敵)을 당해낼 수 있음. 곧, 무예(武藝)가 매우 뛰어남을 비유하는 말. 전하여, 보통 사람보다 기술이나 경험이 뛰어남을 이름.
一年之計(일년지계) 한 해 동안의 계획.
일도양단(一 刀 兩 斷 )
[ 한 일/ 칼 도/ 두 양/ 끓을 단 ] :한 칼로 쳐서 두 동강이를 내듯이, 머뭇거리지 않고 일이나 행동을 선뜻 결정함을 말함.
일룡일사[ 一 龍 一 蛇 ]
( 한 일/ 용 룡/ 한 일/ 뱀 사 ) : 어느 때는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어느 때는 뱀이 되어 못에 숨는다.
일망무제 (一 望 無 際 )
[ 한 일/ 바랄 망/ 없을 무/ 사이 제 ] : 한 번 쳐다보아도 끝이 없다는 데서, 아득하게 끝없이 멀어 눈을 가리는 것이 없음을 말함.
일망타진( 一 網 打 盡 )
[一:한 일. 網:그물 망. 打:칠 타. 盡:다할 진]
한 번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다 잡는다는 뜻. 곧 일당을 한꺼번에 모조리 잡는다는 말.
북송(北宋) 4대 황제인 인종(仁宗) 때의 일이다. 당시 북방에는 거란[契丹:요(遼)]이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고, 남쪽에서는 중국의 일부였던 안남(安南)이 독립을 선언하는 등 정세가 불리하게 돌아가는데도 인종은 연약 외교로 일관했다. 그러나 내치(內治)에는 괄목할 만한 치적이 적지 않았다.
전한(前漢) 5대 황제인 문제(文帝)와 더불어 어진 임금으로 이름난 인종은 백성을 사랑하고 학문을 장려했다. 그리고 인재를 널리 등용하여 문치(文治)를 폄으로써 이른바 '경력(慶曆:인종의 연호)의 치'로 불리는 군주 정치의 모범적 성세(聖世)를 이룩했다.
이 때의 역사적인 명신으로는 한기(韓琦) 범중엄(范仲淹) 구양수(歐陽脩) 사마광(司馬光) 주돈이(周敦 ) 장재(張載) 정호(程顥) 정이(程 ) 등이 있었는데, 이들이 조의(朝議)를 같이하다 보니 명론탁설(名論卓說)이 백출(百出)했고 따라서 충돌도 잦았다. 결국 조신(朝臣)이 양 당으로 나뉘어 교대로 정권을 잡게 되자 20년간에 내각이 17회나 바뀌었는데, 후세의 역사가는 이 단명 내각의 시대를 가리켜 '경력의 당의(黨議)'라 일컫고 있다.
이 무렵, 청렴 강직하기로 이름난 두연(杜衍)이 재상이 되었다. 당시의 관행으로는 황제가 상신(相臣)들과 상의하지 않고 독단으로 조서를 내리는 일이 있었는데, 이것을 내강(內降)이라 했다. 그러나 두연은 이 같은 관행은 올바른 정도(政道)를 어지럽히는 것이라 하여 내강이 있어도 이를 묵살, 보류했다가 10여 통쯤 쌓이면 그대로 황제에게 돌려 보내곤 했다. 이러한 두연의 소행은 성지(聖旨)를 함부로 굽히는 짓이라 하여 조야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때 공교롭게도 관직에 있는 두연의 사위인 소순흠(蘇舜欽)이 공금을 유용하는 부정을 저질렀다. 그러자 평소 두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어사(御史:검찰총장) 왕공진(王拱辰)은 쾌재를 부르고 소순흠을 엄히 문초했다. 그리고 그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을 모두 공범으로 몰아 잡아 가둔 뒤 재상 두연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범인들을 일망타진()했습니다(吾一網打盡矣)"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그 유명한 두연도 재임 70일 만에 재상직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주] 안남 : 인도차이나 동쪽의 한 지방, 당나라의 안남 도호부(安南都護府)에서 유래한 명칭이어서 베트남인들은 쓰지 않는다고 함.
일맥상통(一 脈 相 通) 생각·성질·처지 등이 어느 면에서 한 가지로 서로 통함.
일면여구[ 一 面 如 舊 ]
( 한 일/ 낯 면/ 같을 여/ 옛 구 ) : 단 한 번 만나 사귀어 옛 친구처럼 친해짐.
일명경인 (一 鳴 驚 人 )
[ 一:한 일. 鳴:울 명. 驚:놀랄 경. 人:사람 인]
한 마리의 새가 울어 사람을 놀라게 한다는 데서, 한 마디의 말로 사람을 놀라게 함을 말함. 한 번 시작하면 사람을 놀랠 정도의 대사업( 大 事 業 )을 이룩한다는 뜻.
전국 시대 제(齊)나라의 위왕(威王)은 30살이 채 못 되는 젊은 나이에 즉위하여 득의만면했다. 그는 국사를 내팽개치고 매일매일 주연을 벌여 밤을 지새며 마시는 일도 있었다. 조정에 나갈 시각이 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어 자연 신하도 깨우는 것을 삼갔다. 이렇게 3년이 지났다. 정치는 혼란한데다 국경은 자주 침범당해 나라 꼴이 엉망이었다. 신하들은 이대로 가면 나라가 망한다며 걱정했지만 아무도 감히 왕에게 간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보다못한 대부 순우곤(淳于곤)이 어느 날 왕을 배알했다.
순우곤은 몸집은 작지만 재치있는 변설에 능한 사람이었다.
"이 나라에 큰 새가 한 마리 있습니다. 3년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습니다. 무슨 새인지 아십니까?"
왕은 그의 말을 이해했다.
此鳥不飛則已(차조불비즉이) 이 새는 날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一飛沖天(일비충천)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르며
不鳴則已(불명즉이) 울지 않으면 그뿐이지만
一鳴驚人(일명경인) 한번 울면 사람을 놀랜다
순우곤이 말을 마치자마자 왕이 술잔을 내던졌다. 그리고 많은 신하를 이끌고 국내 순시에 나섰다. 먼저 즉묵(卽墨:산동성)에 갔더니 논밭은 잘 경작되어 작황도 순조로우며, 백성의 생활도 풍요로운 데에 만족했다.
왕은 즉묵의 대부를 불러 "이만큼 잘 다스려지고 있는데, 그대를 비난하는 소리가 높은 것은 내 측근에게 뇌물을 보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고 칭찬하며, 즉시 1만호의 봉토(封土)를 주었다.
다음에 간 아(阿)는 논밭이 황폐해져 있었고 백성들의 얼굴도 어두웠다. 왕이 대부를 불러 내어 꾸짖었다. "이런 모양인데도 그대를 칭찬하는 소리가 내 귀에 따갑게 들린 것은 측근에게 뇌물을 보내고 있기 때문일시 분명하다."
귀경한 위왕은 전국 72현의 현령을 소집하고 신상필벌의 평정을 내렸다. 마지막으로 아의 대부는 특히 악질이라 하여 솥에 삶아 죽이는 팽형(烹刑)에 처하고 그를 칭찬한 자도 같은 죄라 하여 처단했다.
그 후로 제나라는 잘 다스려지고 백성의 생활도 안정되었다. 또 위(魏)나라를 공격해 토지를 할양받았다. 이후 제나라는 몰라볼 정도로 변화되었다. 위왕은 일명경인(一鳴驚人)한 것이다.
일모도궁(日 暮 途 窮) 날은 저물고 갈 길은 막힘.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
일모도원[ 日 暮 途 遠}
( 해 일/ 저물 모/ 길 도/ 멀 원 ) :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다. 몸은 쇠약한데 뜻은 커 앞으로 할 일이 까마득하게 많다.
楚의 平王 때 오사(伍奢)는 太子 건(建)의 태부(太傅-왕자의 양육관)였고, 비무기(費無忌)는 소부(少傅-太傅 다음 벼슬)로 있었다. 費無忌는 간신이었다. 한 번은 太子를 위하여 秦에서 데려온 여자를 平王에게 권하고 아첨하여 王의 신임을 얻었다. 이 사실을 안 太子의 보복이 두려워 太子를 참소하였다. 여자에 빠져 버린 平王은 費無忌의 말만 곧이 듣고 太子를 국경으로 쫓아 버렸다. 또 平王은 太子가 반기를 든다는 거짓말을 믿고 이번에는 太傅 伍奢를 꾸짖자 伍奢는 도리어 王의 그릇됨을 諫하였다. 이 때문에 伍奢는 유폐되고, 太子는 宋으로 도망갔다. 伍奢의 두 아들의 보복이 두려워진 費無忌는 太子의 음모는 그 두 아들의 조정이라 참언하였다. 그래서 伍奢와 맏아들은 잡혀 죽고 둘째 아들 오자서(伍子胥)는 吳로 도망쳤다.
그로부터 伍子胥는 복수의 날을 기다렸다. 吳王과 公子 광(光)을 뵙고난 伍子胥는 公子가 왕위를 넘겨다 보고 자객을 구함을 알고 전제(專諸)라는 자객을 소개하였다.
楚에서는 平王이 죽고 費無忌가 平王에 천거한 여자의 소생 진(軫)이 소왕(昭王)이 되었다. 그후 內分으로 費無忌는 피살되고, 내분을 틈타 楚를 치던 吳王은 칼에 맞아 죽고, 公子 光이 왕위에 오르니 이가 吳王 합려(闔閭)다. 그후 伍子胥는 楚에 쳐들어가 平王의 묘를 파헤치고 시체에 3백번의 매질을 가함으로써 아버지와 형의 원한을 풀었다.
이 사건에 대해 지나치다고 비난하자 伍子胥는 말했다. "나는 나이가 늙었어도 할 일은 많다(吾 日暮途遠)."
일목난지[ 一 木 難 支 ]
( 한 일/ 나무 목/ 어려울 난/ 가를 지 ) : 큰 집이 무너지는 것을 나무 기둥 하나로 떠받치지 못하듯 손을 쓸 수 없음
일목요연 (一 目 瞭 然) 첫눈에도 똑똑하게 알 수 있음
일문일답 (一 問 一 答) 한 가지 물음에 한 가지 대답을 함.
일반천금 (一 飯 千 金) 한 그릇의 밥이 천금의 가치가 있음을 말함
일벌백계 (一 罰 百 戒)
(한 일/ 벌줄 벌/ 일백 백/ 경계할 계) : 한사람의 악인을 처벌함으로써 다른 백 사람이 죄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
전국 시대 오나라의 왕 합려는 병법가 손자를 만나 궁녀 180명을 이용해 병법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손자는 궁녀를 두 부대로 나눈 뒤, 왕이 총애하는 두 궁녀를 각 부대의 장관으로 삼고 나머지 궁녀들에게 창을 들게 하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대장으로 삼은 궁녀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자. 손자는 이를 대장의 책임이라며 두 대장 궁녀의 목을 베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궁녀들이 일반 군사처럼 명령대로 움직였답니다. 이에 합려는 손자를 장군에 기용 했습니다.
일보불양 [ 一 步 不 讓 ]
( 한 일/ 걸음 보/ 아닐 불/ 사양할 양 ) : 남에게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음.
일부일처 (一 夫 一 妻) 한 남편에 한 아내만 있음.
일사불란 ( 一 絲 不 亂 )
[ 한 일/ 실 사/ 아니 불/ 어지러울 란 ] : 한 타래의 실이 전혀 엉클어지지 않았다는 데서, 질서정연( 秩 序 整 然 )하여 조금도 어지러움이 없음을 말함.
일사천리(一 瀉 千 里)
[한 일, 쏟을 사, 일천 천, 마을 리]
신속하게 일을 처리함. 일의 처리가 막힘이 없이 술술 이루어지다.(한 번에 천리까지 흐른다.)
中國의 長江(장강:양자강)과 黃河(황하)는 엄청난 스케일로 유명하다. 각기 중국을 서에서 동으로 쌍둥이처럼 흐르면서 대륙을 상징하고 있다. 자연히 두 江은 예부터 詩人墨客(시인묵객)의 좋은 벗이 되어 명시나 명화(名畵)에 빠짐없이 등장한다.
大詩人 李太白이 두 江을 놓쳤을 리 없다. 원래 호방하며 스케일이 컸던 데다 과장과 허풍을 즐겼던 만큼 일단 그의 필촉이 닿은 것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뻥튀기' 되고 만다. 여산(廬山)의 폭포를 보고는 '삼천 자나 곤두박질친다'고 했는가 하면 望廬山瀑布詩(망여산폭포시), 우연히 거울에 흰 머리가 하나 보이자 대뜸 '白髮三千丈(백발삼천장)'이라고 했던 사람이다. (秋浦歌)
또한 黃河를 보고 '하늘의 은하수가 곧바로 쏟아지는 것과 같다'(將進酒)고 했는가 하면 長江을 보고는 '千里를 쏟아붓듯 吳會에 이른다(贈從弟宣州長史昭'고 했다. 그러나 아직도 一瀉千里란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그뒤 南宋의 學者 陳亮(진량)은 與辛幼安殿撰(여신유안전찬)이라는 글에서 長江의 偉容(위용)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長江大河 一瀉千里 不足多怪也(장강은 대하이니 일사천리로 흐른다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一瀉千里는 본디 長江이 거침없이 천리를 내닫는 모습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것이 지금은 長江의 흐름처럼 어떤 일을 매우 신속히 처리하는 것을 비유하게 되었다.
일석이조( 一 石 二 鳥)
(한 일 / 돌 석 / 두 이 / 새 조) : 돌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다. 투자한 것보다 큰 이익을 보다.
일수백확[ 一 樹 百 穫 ]
( 한 일/ 나무 수/ 일백 백/ 벼 벨 확 ) : 나무 한 그루를 심어서 백 개의 열매를 수확한다. 인물을 양성하는 보람을 말함.
일시동인 (一 視 同 仁) 모두를 평등하게 보아 똑같이 사랑함
일신시담 (一 身 是 膽) 온몸이 쓸개라는 뜻. 당양, 사두진, 봉명산 등에서 용맹을 떨친 조운의 대담함을 일컫는 말
일심동체 (一 心 同 體) 한 마음 한 몸. 곧 굳은 결속.
일어탁수( 一 魚 濁 水) : 한 마리 물고기가 온 물을 흐린다. 한 개인이나 소수가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다. (=一魚混全川)
일언반구(一言半句) 극히 짧은 말.
일언반사(一言半辭) 한 마디나 반 마디의 말.
일언지하(一言之下) 말 한마디로 끊음.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함
일엽지추(一葉知秋)
[ 一:한 일. 葉:잎 엽. 知:알 지. 秋:가을 추]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옴을 안다. 한 가지 일을 보고 장차 오게 될 사물을 미리 짐작한다는 뜻.
"냄비 안의 고기를 모두 먹어보지 않고 한 점의 고기만 맛보아도 전체의 맛을 알 수 있다. 또 습기를 빨아들이지 않는 새 날개와 습기를 잘 받아들이는 숯을 달아 두면 공기가 건조한지 습한지를 알 수 있다. 바로 작은 것으로써 큰 것을 밝혀낸다는 말이다.
또 나뭇잎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서 한 해가 저무는 것을 알 수 있으며(見一葉落而知歲之將暮), 병속의 물이 언 것을 보고 세상이 추워진 것을 알게 된다. 이것은 바로 가까운 것에서 먼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전한(前漢) 때 유안(劉安)이지은 회남자(淮南子)의 <說山訓篇>에 있는 말이다. 또 문록(文錄)이라는 책에는 당(唐)나라 사람이 지은 시라면서 이런 대목을 싣고 있다.
"山僧不解數甲子 산에 사는 스님이 갑자 세는 것을 모르지만
一葉落知天下秋 나뭇잎 하나 떨어지니 천하의 가을을 아노라
일엽편주(一葉片舟) 하나의 나뭇잎 같은 작은 배
일이대수(一 衣 帶 水)
一:한 일. 衣:옷 의. 帶:띠 대. 水:물 수.
한 줄기 띠와 같이 좁은 강물이나 바닷물이라는 뜻. 곧 ① 간격이 매우 좁음. ② 강이나 해협을 격한 대안(對岸)의 거리가 아주 가까움.
서진(西晉:265∼317) 말엽, 천하는 혼란에 빠져 이른바 남북조(南北朝) 시대가 되었다. 북방에서는 오호 십육국(五胡十六國)이라 일컫는 흉노(匈奴) 갈(?) 선비(鮮卑) 강(羌) 저( )등 5개 이민족이 세운 열 세 나라와 세 한족국(漢族國)이 흥망을 되풀이했고, 남방에서는 송(宋) 제(齊) 양(梁) 진(陳:557∼589) 등 네 나라가 교체되었다.
북방의 북조 최후의 왕조인 북주(北周:577∼580)를 물려받아 수(隋:581∼618)나라를 세운 문제(文帝:581∼604)는 마침내 남조 최후의 왕조인 진나라를 치기로 하고 이렇게 선언했다.
"진왕(陳王)은 무도하게 백성들을 도탄에 빠뜨렸도다. 이제 짐(朕)은 백성의 어버이로서 어찌 '한 줄기 띠와 같이 좁은 강물[一衣帶水]' 따위를 겁내어 그들을 죽게 내버려 둘 수 있으랴."
양자강은 예로부터 천연의 요해(要害)로서 삼국 시대의 오(吳)나라 이후 남안(南岸)의 건강(建康:南京)에 역대 남조의 도읍이 있었다. 문제의 명에 따라 52만의 수나라 대군은 단숨에 양자강을 건너 진나라를 멸하고 천하를 통일했다.
일이관지(一 以 貫 之 )
[ 一:한 일. 以:써 이. 貫:꿸 관. 之:어조사 지]
하나로 꿰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주의 방법으로 계속함. 준말:일관(一貫).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다. 또는 막힘없이 끝까지 밀고 나간다. 일이관지(一以貫之)
흔희 '초지일관(初志一貫' 따위로 쓰인다.
어느 날 공자(孔子)가 증삼(曾參)을 비롯한 제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공자는 증삼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삼아, 나의 도는 하나로 꿰어져 있느니라(吾道一以貫之)."
"네. 알고 있습니다."
마치 선문답(禪問答)같은 말을 주고받는 것이었다. 공자가 돌아가자 다른 제자들이 증삼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신 건가?"
"선생님의 道는 충(忠)과 서(恕)일 뿐이네."
忠은 성실(誠實)로 풀이될 수 있고 서(恕)는 자애(慈愛)나 배려쯤이 됨직하다. 忠과 恕는 결국 '仁'에 도달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논어의 '里仁篇(이인편)'에 있는 대목이다. 一以貫之는 논어의 '위령공편'에도 나온다. 공자가 제자인 자공(子貢)에게 물었다.
"너는 내가 많이 배워서 그것을 모두 기억하는 박학다식(博學多識)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가?"
"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은가요?"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말했다.
"그렇지 않아. 나는 한 가지의 생각과 삶의 방식으로 모든 일을 일관해 나가려고 하고 있어(予一以貫之)."
공자는 산만한 지식을 많이 갖춘 것보다 판단력을 갖춰 흔들림 없이 관철하는 걸 더 높이 평가한 것 같다.
논어(論語) 의 위령공편(衛靈公篇)에 나오는 말,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다 기억하는 사람이 라고 생각하느냐? 는 공자(孔子)의 질문에 제자 자공(子貢)이 그렇지 않습니까?고 대답하자 공자는 단지 하나의 이치로 모든 것을 꿰뚫을 뿐이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끝가지 변함이 없다. 막힘없이 끝까지 밀고 나간다. 비 초지일관(初志一貫) 시종일관(始終一貫)
일인일기(一人一技) 한 사람이 한 가지의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는 일.
일일여삼추(一日如三秋)
[한 일, 날 일, 같을 여, 석 삼, 가을 추]
하루가 3년 같다는 뜻으로, 몹시 애태우며 기다리는 마음이 애절함을 비유하는 말
三秋는 세가지로 풀이될 수 있다. 하나는 孟秋(맹추·음력 7월) 仲秋(중추·8월) 季秋(계추·9월)의 3개월로 보아야 한다는 것. 둘은 이 3개월이 세 번이므로 9개월로 풀이해야 한다는 것. 셋은 모든 곡식은 가을이 되어야 익는데 가을은 1년에 한번뿐이므로 一秋(일추)의 세 번은 三秋, 곧 3년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詩經(시경) 王風篇(왕풍편)에는 '采葛(채갈)'이라는 시가 실려 있다.
저기서 칡을 캐고 있는 그대여. 하루라도 그대를 보지 못하면 석 달 동안이나 못 본 듯 그리워지네
(彼采葛兮 一日不見 如三秋兮)
저기서 쑥을 캐고 있는 그대여. 하루라도 그대를 보지 못하면 아홉 달 동안 못 본 듯 그리워지네
(彼采蕭兮 一日不見 如三秋兮)
저기서 약쑥을 캐고 있는 그대여. 하루라도 그대를 보지 못하면 삼년을 못 본 듯 그리워지네
(彼采艾兮 一日不見 如三秋兮)
이 시는 임을 그리워하여 단 하루를 보지 못해도 무척 긴 세월로 느껴진다는 애틋한 마음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一日三秋(일일삼추)는 원래 남녀간의 그리움을 뜻했으나 지금은 기다림의 대상에 관계없이 두루 쓰이고 있다. 一日三秋(일일삼추) 一刻如三秋(일각여삼추)라고도 한다.
일자무식(一字無識) 글자 한자도 알지 못함
일자천금 (一 字 千 金 )
[ 한 일/ 글자 자/ 일천 천/ 쇠 금 ]
한 글자엔 천금의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아주 빼어난 글자나 시문(時文)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전국 시대 말엽,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과 조(趙)나라 평원군(平原君)은 각 수천 명, 초(楚)나라 춘신군(春申君)과 위(魏)나라 신릉군(信陵君)은 각 3000여 명의 식객(食客)을 거느리며 저마다 유능한 식객이 많음을 자랑하고 있었다.
한편 이들에게 질세라 식객을 모아들인 사람이 있었다. 일개 상인 출신으로 당시 최강국인 진(秦)나라의 상국(相國:宰相)이 되어, 어린(13세) 왕 정(政:훗날의 시황제)으로부터 중부(仲父)라 불리며 위세를 떨친 문신후(文信侯) 여불위(呂不韋:?∼B.C.235, 정의 친아버지라는 설도 있음)가 바로 그 사람이다.
정의 아버지인 장양왕(莊襄王) 자초(子楚)가 태자가 되기 전 인질로 조나라에 있을 때 '기화 기거(奇貨可居)'라며 천금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오늘날의 영화를 거둔 여불위였다. 그는 막대한 사제(私財)를 풀어 3000여 명의 식객을 모아 들였다.
이 무렵, 각국에서는 많은 책을 펴내고 있었는데 특히 순자(荀子)가 수만어(語)의 저서를 내었다는 소식을 듣자 여불위는 당장 식객들을 시켜 30여만 어에 이르는 대작(大作)을 만들었다. 이 책은 천지만물(天地萬物), 고금(古今)의 일이 모두 적혀 있는 오늘날의 백과 사전과 같은 것이었다.
'이런 대작은 나 말고 누가 감히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의기양양해진 여불위는 이 책을 자기가 편찬한 양《여씨춘추(呂氏春秋)》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이《여씨춘추》를 도읍인 함양(咸陽)의 성문 앞에 진열시킨 다음 그 위에 천금을 매달아 놓고 방문(榜文)을 써 붙였다.
"누구든지 이 책에서 한 자라도 덧붙이거나 빼는 사람에게는 천금을 주리라."
이는 상혼(商魂)이 왕성한 여불위의 우수 식객 유치책에 다름 아니었던 것이다.
일장일단(一長一短)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고 하는 것.
일장일이(一張一弛) 사람이나 물건을 적당히 부리고 적당히 쉬게 함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바탕 허무한 봄 꿈
일전불사(一戰不辭) 한바탕 싸움을 사양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싸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냄.
일전불치(一錢不値) 자기편에는 오만하고 무례하며 외부사람에게는 비굴하게 아첨하는 사람.
일전쌍조(一 箭 雙 雕)
[ 一:한 일. 箭:화살 전. 雙:둘 쌍. 雕:독수리 조]
화살 하나로 독수리 두 마리를 떨어뜨리다.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득을 취한다는 뜻으로 일거양득(一擧兩得)과 같은 말.
남북조(南北朝) 시대 북주에 장손성(張孫晟)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매우 영리했을 뿐만 아니라 군사에 관한 지식이 깊은데다 특히 활쏘기에는 비상한 재주가 있었다.
어느 해 서북쪽에 있던 돌궐(突厥)왕으로부터 북주의 왕실과 혼인하기를 원한다는 전갈이 왔다. 북주는 이를 허락하고 장손성으로 하여금 공주를 호송하게 했다. 돌궐왕 섭도(攝圖)는 다재다능한 장손성을 좋아해서 그를 돌궐에 남아있게 하면서 사냥을 하러 나갈 때는 언제나 그를 데리고 갔다. 힘차게 활을 당겨 쏘는 장손성의 활소리에 놀란 사람들은 그를 벽력(霹靂)이라 했고 비호처럼 말을 달리는 모습을 보고 섬전(閃電:번쩍이는 번개)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섭도는 그를 일년동안이나 붙들어 두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귀국하게 했다.
어느 날 사냥을 하고 있을 때 하늘에서 독수리 한 마리가 바람처럼 날아가 다른 독수리가 입에 물고 있는 고깃덩어리를 빼앗으러 하는 것을 본 섭도가 장손성에게 화살 두 대를 주면서 두 마리 모두 쏘아 떨구라고 했다. 장손성은 말 머리를 재빨리 독수리들이 다투고 있는 쪽으로 향해 쏜살같이 달리면서 활을 힘껏 당겼다. 그러자 눈깜짝할 사이에 두 마리가 땅에 떨어졌다. 하나의 화살에 두 마리의 독수리가 함께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장손성이 한 대의 화살로 두 마리의 새를 쏘아 떨어뜨린 것을 一箭雙雕라고 일컫게 되었다. 같은 뜻의 일석이조(一石二鳥)는 영어 속담 'Kill two birds with one stone'의 번역어다.
일조일석(一 朝 一 夕) 하루아침, 하루 저녁이라는 말로,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을 일컬음.
일진일퇴(一 進 一 退) 조금 나아가는가 하면 다시 물러난다. 나아갔다, 물러났다 하는 것.
일촉즉발(一 觸 卽 發) 조금만 닿아도 곧 폭발할 것 같은 모양. 막 일이 일어날 듯하여 위험한 지경.
일촌광음(一 寸 光 陰) 아주 짧은 시간.
일취월장(日 就 月 將)
[날 일 /나아갈 취/ 달 월/ 장수 장]
나날로 다달이 자라거나 발전하여 나아감
일취월장은 동양의 최초 시집이라 할 수 있는 <시경(詩經)에서 유래했습니다. 시경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실려 있습니다. '이 못난 소자는 비록 총명하지 않지만 날로 월로 나아가 학문이 광명에 이를 것이니 맡은 일을 도와 나에게 덕행을 보여주오'
이 시를 쓴 사람은 중국 주나라의 왕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총명하지 못하지만 부지런히 배워 익히면 날로 달로 발전해 나아가 학문이 광명에 이를 것이므로 신하들이 서로 도와 어질고 착한 행실을 드러내 보여 달라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 구절이 일취월장이 유래된 것입니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로는 괄목상대(刮目相對): 눈을 비비고 상대편을 본다는 뜻으로, 남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부쩍 늚을 이르는 말이 있다.
일취지몽(一 炊 之 夢) 덧없는 부귀영화. 인생의 허무함을 비유하는 말.
일파만파(一 波 萬 波) 한 사건이 그 사건에 그치지 않고 잇달아 많은 사건으로 번짐.
일패도지 (一 敗 塗 地)
[한 일, 패할 패, 바를 도, 땅 지]
단 한번 싸움에 패하여 전사자의 으깨진 간과 뇌가 흙과 범벅이 되어 땅을 도배하다. 여지없이 패하여 재기불능이 된 상태.
秦(진)나라 시황제가 죽자 견고한 것 같던 진나라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2세 황제 원년에 벌써 陳勝(진승)이 진나라에 반항하는 군사를 일으켰고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沛縣(패현)의 현령은 세력이 막강해진 진승편에 붙어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측근에게 의견을 물었다. 측근이 명망 높은 劉邦(유방)을 끌어들이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내놓자 현령은 이를 받아들여 유방을 성으로 불렀다. 부하들을 거느리고 성밖에 다다른 유방을 보고 현령은 갑자기 유방에게 당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성문을 열지 않고 유방일행을 되돌려 보냈다. 이렇게 되자 유방은 성 안의 有志(유지)들에게 봉기할 것을 호소하는 편지를 써서 화살에 매달아 쏘아 보냈다. 그러자 유지들은 이에 호응해서 현령을 죽이고 유방을 맞이하고는 그에게 새 현령이 되어 줄 것을 간청했다. 그러나 유방은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 천하는 혼란에 빠져 있고 제후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소. 이때 훌륭한 인물을 가려 장수로 삼지 않는다면 一敗塗地라고 말 것이오. 나는 내 몸의 안전만을 생각해서 이러는 게 아니오. 내 능력이 부족하여 여러분의 생명을 보호해 낼 수 있을지 두려워 하기 때문이오. 이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더 신중히 생각해서 적임자를 뽑도록 하시오."
그래도 유지들이 유방을 극구 추대해서 마침내 현령이 되었는데 이것이 뒷날 난세를 평정하고 漢나라의 高祖가 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역정의 시작이었다.
일패도지라는 말은 보통 싸움에 패하였을 때에 쓰는데, 원래는 장차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유방은 조심성이 많은 인물이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일편단심(一 片 丹 心) 오로지 한곳으로 향한, 한 조각의 붉은 마음.
일폭십한(一 暴 十 寒) 일을 함에 있어서 꾸준한 마음이 없이 하다 말다하는 일관성 없는 태도와 행위를 비유
일필휘지(一 筆 揮 之) 한숨에 글씨나 그림을 죽 쓰거나 그림
일호지액(一 狐 之 腋) 한 마리의 여우 겨드랑이 밑에서 뜯어낸 희고 고운 모피라는 뜻으로 진귀한 물건을 비유한 말
일확천금(一 攫 千 金) 힘 안 들이고 한꺼번에 많은 재물을 얻음
일훈일유(一 薰 一 蕕) 좋은 향기와 나쁜 냄새. (선한 것은 없어지기 쉬우나 악한 것은 떨쳐버리기 어렵다)
일희일비 (一 喜 一 悲 )
[ 한 일/ 기쁠 희/ 한 일/ 슬플 비 ] : 한편 기쁘고 한편 슬픔. 기쁜 일과 슬픈 일이 번갈아 일어남.
임갈굴정 (臨 渴 掘 井 )
[ 임할 임/ 목마를 갈/ 팔 굴/ 우물 정 ] : 목이 말라야 우물을 판다는 데서, 준비가 없이 갑자기 일을 당하고야 허둥지둥하는 태도를 말함.
임기응변 (臨 機 應 變) : 일의 변화에 맞추어 지혜롭게 처신을 행하다
임난주병[ 臨 難 鑄 兵 ]
( 임할 임/ 어려울 난/ 쇠 부어 만들 주/ 군사 병 ) : 난리가 난 뒤에 무기를 만든다. 이미 때가 늦었음.
임농탈경[ 臨 農 奪 耕 ]
( 임할 임/ 농사 농/ 빼앗을 탈/ 밭갈 경 ) : 땅을 다 다듬고 이제 농사를 지으려 하니까 농사지을 땅을 빼앗아 간다. 오랫동안 애써 준비한 일을 못하게 ....
임시방편(臨時方便) 필요에 따라 그 때 그 때 정해 일을 쉽고 편리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
임전무퇴(臨戰無退) 싸움에 임하여 물러섬이 없음
임진역장[ 臨 陣 易 將 ]
( 임할 임/ 줄 진/ 바꿀 역/ 장차 장) : 실제로 일할 때가 되어 익숙한 사람을 버리고 서투른 사람으로 바꿔 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입신양명(立身揚名)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출세하여 이름을 세상에 드날리다.
입이저심[ 入 耳 著 心 ]
( 들 입/ 귀 이/ 분명할 저/ 마음 심 ) : 귀로 들어온 것을 마음속에 붙인다. 들은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잊지 않는다.
입이출구(入耳出口) 귀로 듣고 입으로 금방 말함. 말을 금방 옮긴다는 뜻.
입추지지 (立 錐 之 地 )
[ 설 입/ 송곳 추/ 갈 지/ 땅 지 ] (立 錐 之 地 ) : 송곳 하나 세울 만한 땅이란 뜻으로, 매우 좁아 조금도 여유가 없음을 가리키는 말. *흔히 입추(立 錐 )의 여지(餘 地 )도 없다 는 말을 많이 씀.